뜨끈뜨끈한 김이 피어오르는 중앙시장 그 밥집 어물전 아줌마도 수선집 아저씨고 먹고 가는 그 밥집 누구 하나 밥 한 톨 안 남기고 반찬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그 밥집 그 밥집 밥 먹고 난 뒤에는 노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을 그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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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쪽에 자주 가는 편인데 거기 가면 점심 식사는 주로 ' 바우식당' 이라는 곳에서 한다 시골 면소재지 외곽의 평범한 시골 식당인데 보기보다는 손님이 꽤 많다 부근에서 막 일을 하는 사람부터 좀 떨어진 관공서 직원들까지, 메뉴가 특별한 것이 없으니 아마도 맛 때문에 오는 것 같은데 맛 역시 특별하다기 보다 평범한 집밥 맛 그대로다 된장이나 청국장, 김치찌개에 고등어 조림과 각종 밑반찬과 김치, 김치나 장아찌류를 제외한 모든 반찬이 그 날 새로 만든 것이라는 것 이라는 것 이 외에는 특기할 게 없는데 나 역시 이 곳이 만만하다 특기할 게 없는 것, 어쩌면 그게 특기 사항인지 모르겠다 덤덤해도 물리지는 않는 사랑같이. 그 밥집 밥 먹고 난 뒤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일이 잘된다...
첫댓글 밥 먹으러 가야할 때 고민할 필요없이 가고싶은 집이 있으면 좋겠네요.
맞아요. 맞춤 옷처럼 입에 딱 맞고 오래 신은 신발처럼 편한 집 ^^
제가 가장 가고싶은 지역이 강원도 입니다.
강원도는 왠지 어딜가나 평화롭고 인심이 후할 것 같아서요~~
그건 옛날 말~ㅋ 찐 옥수수 하나도 덤으로 잘 안주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