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개막전 복병'으로 등장한 임경진이 끝내 '일본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마저 물리치고 LPBA 투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늘(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LPB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사카이와 맞붙은 임경진은 세트스코어 3-1로 사카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올린 임경진은 공타 이닝 없이 3이닝 동안 11점을 모으고 11:6(Avg. 3.667)으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임경진은 2세트에서도 4이닝 3득점, 5이닝 3득점으로 사카이와 6:6(5이닝) 팽팽하게 맞섰다. 6이닝부터 1-1-1득점을 올린 사카이는 10이닝에 1점을 더 추가하며 6:1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해 2세트를 거의 손에 넣을 뻔했으나 단 1점을 남겨 두고 후공의 임경진에게 테이블을 넘겼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임경진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마무리 5득점 획득에 성공, 끝내 11:10으로 2세트까지 차지하며 2-0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코너로 몰린 사카이는 3세트 1이닝에 1득점을 성공시킨 후 3이닝에 3점, 4이닝에 1점을 더 올렸으나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임경진은 3이닝 2득점, 5이닝 2득점을 보태 6:5로 사카이를 압박했다.
9이닝에 9:9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중 임경진이 9, 10, 11이닝을 빈타로 물러나자 11이닝 후공의 사카이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9:1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1.
4세트에 들어 3이닝에서야 3득점을 올리고 점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임경진은 4이닝 2득점, 5이닝 1득점을 추가하며 6:3으로 앞섰고, 7이닝에 3점을 더 올려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8이닝 선공 타석에서 사카이는 3점을 추가하며 9:7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9이닝부터 공타가 이어졌고, 그 사이 임경진은 10이닝 1점, 12이닝 1점을 획득해 11:7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2020-21시즌 LPBA로 이적한 임경진은 데뷔 첫 무대인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며 공동5위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매 시즌 다수의 8강 진출로 LPBA 숨은 실력자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잠시 주춤하며 한 차례 16강 진출이 시즌 최고 기록이었던 임경진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단숨에 결승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프로 최고 경력을 고쳐 썼다.
특히 임경진은 64강 상대 박지현을 시작으로 32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 16강에서 정은영, 8강에서 이신영(휴온스), 4강에서 사카이 등 LPBA 실력자들을 줄줄이 무너뜨리고 결승까지 올랐다.
또한, 64강에서는 박지현을 상대로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임경진의 첫 결승전 상대는 'LPBA 월드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이다. 김세연은 준결승전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11:9, 11:4, 11:4)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11개월여 만에 또 한 번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세연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21년 9월 열린 'TS샴푸 챔피언십'이다.
임경진과 김세연은 내일(23일) 밤 10시 대망의 우승 타이틀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