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B 2라운드 대구 vs 성남 경기 다녀왔습니다. 올해 14번째 직관이었습니다.
가을이 다가왔는지 제법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오늘 외국인의 날인가 뭐시기여서 외국인도 되게 많이 왔습니다.
우선 대구는
송제헌
지넬손 김대열 레안드리뉴
안상현 송한복
박종진 유경렬 이지남 최호정
박준혁 으로 나왔고
성남은 미들진은 김성환 대신(?) 김철호 선수가 나왔고 수비진은 변함없었습니다.
공격은 자엘-레이나-에벨톤 3인방이 나왔구요.
<전반전>
정말 지루했습니다 ㅠㅠ 전반 내내 슛팅한 번 없었던 것 같은.. 기억도 안나네요. 대구가 계속 공격하긴 했지만 어느정도 중원에서 치고 박으면서 계속해서 전진없는 허리싸움만.... 그리고 조금씩 거친 파울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구는 전반내내 박진포-홍철의 사이드라인 수비에 완벽히 막혀 고전하면서 지넬손과 레안드리뉴가 계속해서 중앙돌파를 통한 찬스를 만들려했지만 번번히 성남미들진과 수비에 막혔습니다. 김대열선수는 한 번 정도 무서운 드리블돌파를 보여줬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않았고... 투볼란치 중 안상현은 적절한 조율과 패스로 중앙에서 균형을 잡아줬고 송한복은 수비는 어느정도 잘해줬으나 패스미스에 타이밍미스가 많이 아쉬웠고 거친 태클에 이은 경고누적 퇴장 ㅠㅠㅠ 곧바로 4-4-1로 전환하여 경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OTL... 그러나 전반내내 젤 웃긴건 성남은 제대로된 공격조차 되지가 않았지요... 외국인선수 3총사는 무기력했습니다.
<후반전>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참 이상하게도 10-11이 아닌 11-11로 싸운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성남이 안풀린다 생각이 들 때 쯤, 홍철과 박진포의 무한 오버래빙... 박진포 쪽은 박종진이 잘 막았습니다만 홍철은 그냥 날아댕기더군요 ㄷㄷㄷ 그러나 유경렬-이지남의 환상적인 수비로 후반내내 잘 막았습니다. 후반 초반엔 별 활약을 못 펼쳐준 송제헌이 황일수와 교체되면서 대구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황볼트 들어오자말자 폭풍돌파에 이은 슛. 그리고 양쪽 스위칭 하면서 성남날개를 간질였습니다. 오히려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죠. 후반 중반쯤 레안드리뉴가 빠지고 발빠른 김유성, 지넬손이 빠지고 타켓터 이광재가 들어갔습니다. 이광재선수 오늘은 정말 몸놀림이 좋더라구요. 개인기로 측면에서 3명? 제낄때 사람들 다 우와~~~~ 그라믄서 ㅋㅋㅋㅋ 그리고 키핑에 이은 패스도 기가 막혔구요. 좀 더 공격기회가 많아진 계기였습니다. 그러다 후반 90분!!!!!!!!!! 측면 다 뚫고 올린 크로스가 성남선수 손에 똭!!!!!!!!!!!!!!! 심판이 휘슬을 뽝!!!!!!!!!!! 열광의 도가니. 그리고 황볼트의 결승득점!!!!! 러블리 ㅠㅠ
그렇게 무캘뻔 했던 경기 이겼습니다. 넘 기쁘네요 ㅠㅠ
<골장면>
<유경렬 선수 헤딩슛 골대샷>
P.S
그리고 경기 끝나고 트라존스포르팬 만났습니다ㅋㅋㅋㅋ 유니폼이 트라존스포르길래 가서 익스큐즈미하고 물어보니까 맞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이름이 톨가라고 하셨구요. 사진도 찍었어요. 저는 글로리폴트라존스포르 톨가씨는 글로리폴대구엪시하믄서 ㅋㅋㅋㅋ 그리고 귀네슈감독님 이야기하니까 막 좋아하면서 저보고 막 어떻게 이 유니폼 알아봤냐면서 ㅋㅋㅋ 신기하다고 계속 싱글벙글 ㅋㅋㅋ 그리고 톨가씨가 들고있던 트라존스포르 머플러가 너무 이쁘서 제가 실례가 안되면 머플러교환 안될까요 그러니 여러나라 돌아다니면서 축구팬들이랑 찍을때 쓰는거라 미안하다며 거절하더군요. 또 오늘 경기 어땠냐 물으니까 처음엔 좋았다 그랬는데 제가 진짜재밌었냐 난 솔직히 ㅜㅜ였다 하니깣 톨가씨도 수긍함 ㅋㅋㄱㅋ 그렇게 이러저러 이야기하고 해버나이스데이 하고 악수하고 헤어졌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ㅜㅜ
네 ^^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경기라 부랴부랴 갔더니 이겨버렸네요. 다음에 꼭 같이 기쁨을 느끼길!
근데 역시 종진사마군요 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다행이 이지남 선수가 잘해줘서 다행!!
근데 박종진선수 역시 공격가담이 부담스러운가봐요. 수비는 좋았는데 공격적으로는 보여준게 하나도 없어요. 뭔가 버거워 하는거 같더라구요. 체력의 문제인지;;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올시즌 출전을 많이 안해서 폼이..ㅜㅜ 아무튼 이겨서 너무 좋아요~ 일수찬양!!
외국인분들 정말 많았었네요
저는 3층에 앉아서 경기중엔 못봤지만 끝나고 선수들 올때 2층에서 잠깐 봤는데 ㅋㅋ
그리고 광재횽 움직임 정말 좋더라구요. 송한복 선수 퇴장으로 아쉽게 수적열세여서 경기 자체는 움츠러들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네요 ㅠㅠ
11:11로 붙으면 공격기회가 더 많았을텐데 ㅋㅋ 1명부족한 상황에서도 이겨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이광재 선수 그전에 나와도 그려러니 정도의 플레이였는데 오늘 정말 몸 가볍더라구요. 키핑, 드리블, 패스 완벽했습니다. 정말 11대11이었으면 소위말하는 '바르는 경기'나왔을지도 ㅠㅠ
아 오늘 외국인의날이었군요 ㅎㅎ 어쩐지 중국인 유럽사람등등많이보이던
아무튼 황일수 짱 ㅋㅋㅋ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를 확바꾸는..
그래도 골대맞고 안풀린다싶었는데 성남이 요즘폼별로인 윤비트 투입하는거보고 이거잘하면이기겟는데 생각이 들었는데적중 ㅋㅋ
솔직히 성남의 승을 조심스레 예상했는데 역시 크리그는 함부로 예상하면 안되나 봅니다 ㅋㅋ 성남은 부진이 참 길어지네요...
중계로 전반만 봤는데 중계로는 성남이 우세해 보였고 나름 잘 만들어 나가더군요. 결정적인 찬스를 못 만들어서 그렇지..
대구도 나쁘진 않은데 연계와 전개를 좀 더 매끄럽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방점을 찍어줄 대형 공격수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