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본인이 배우고 생각한 것을 토대로 작성한 글 임으로==
100%의 정확성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1. 복싱는 체중을 실어서 상대를 치는 운동이다..
--> 네..이건 일부분만 맞는 말입니다...좀 더 내면적으로 들어가 봅시다...체중을 실어 치거나..인체 내부의
힘을 끌어내어 치는 것을 중시하지 않는 무술이 있을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무술은 근복적으로 비슷한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그 표현은 다르지만요..
그러면 도대체 권투의 타격이 왜 체중을 실어 친다라는 것이 대세처럼 퍼져있는 걸까요?
그런 바로 권투는 그저 체중을 실어 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체중이동'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이 부분도 많은 무도에서 중시하고..있기는 마찬가지지만..)
권투의 타격은 체중이동에서 시작하고..방어와..움직임은 체중의 적절한 이동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그래서 유달리 권투의 자세는 정형적인 부분이 많고..조금이라도 특이한 타입의 파이터가 등장하면..
'변칙형'이라고 불리게 된거죠...
게다가 권투를 하시는 분들이..체중을 실어치니..펀치가 세다라는 식으로 많이 쉽게 퍼트리고 다닌 점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권투의 타격은..물줄기가 뻗어나가거나...총이 바위를 뚫는 것과 같은 타격이 아닙니다..
권투의 타격은..망치의 끝을 잡고..아슬아슬하게 밸런스를 맞추며..때론 망치머리 무게에 따라 자연스럽게 타격하고..때론 약간의 가속을 붙여 그 타력을 늘리는 겁니다..
체중을 이동시켜서..건드리고 돌아온다..제가 배울 때 느꼈던 권투의 타격은 이러했습니다..
(이게 권투의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이죠..그래서 어깨의 힘을 빼야한다고 하지만..정작..어렵습니다..이게..)
뭐..이렇게 글을 쓰는 자신도..급해지면 힘으로 그냥 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복서에게는 무엇보다도..하체의 느낌..그 밸런스가 중요한 겁니다..
복서에게 발은 검도가의 손목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머리로는 알아도..아직 몸이 못따라 갑니다..아니..어쩌면 지금도 잘 못 알고 있는 것일 테죠..)
2. 복서는 강하고..복싱은 상당히 실전적인 운동이다..
-->이것도 할말 많습니다..복싱이라..제가 운동을 시작한 계기도..몸을 지키기 위해서였고..운동을 배우기 전까지는 저도 복싱의 이미지 때문에...굉장히 실전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복싱은 굳이 격투기의 본연의 모습에 대해 빗대어 말하자면 절반짜리 운동입니다..
상대와의 정면승부에서 쓰는 기술이며..상대의 측면이나..후면공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발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잡거나 던지거나 꺽는 동작이 없고..무기를 들었을 때를 상정한 동작이 없습니다..
앞의 3가지가 복싱의 격투기로서의 불완전하다고 보는 큰 3가지 이유입니다..
뭐..싸움나면 어차피 난장판이 되고..결국은 근접전의 펀치스킬이 빛을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네..물론 그때는 조금 좋을 수 있습니다..운좋으면 이길 수도 있겠죠..
그 상대가 '일반인'이라면 말입니다.
상대가 약간정도가 아닌..어느정도의 소양을 갖춘..준비된 사람이 상대라면...복싱의 펀치스킬은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하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한방의 파괴력이 없다면..안타깝기 짝이 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두가지 공격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를 잡고 늘어지거나..상대를 밀치거나 때리는 겁니다..
그런데..여기에서...복싱의 안타까운 점이 들어납니다..잡고 늘어지는 것에은 제로의 거리면 되지만..초소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인간 팔의 상박정도..약 3인치 정도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이것도 숙련된 사람이나 가능합니다..일반인이 타력을 내려면 보통 약 4~5인치는 잡고 있어야합니다..)
고로..실전이라고 칭하게 되면..적절한 타격이 섞여있는 유술 및..제반 온몸을 활용한 격투가 더 어울린다는 말이 됩니다..
유도라던가..택견이라던가..공수나..태권도..mma가..더 실전적이란 뜻입니다..
왜..경찰대학 과목에..태권도와 유도는 있지만..복싱은 정식과목으로 등록이 안되는지 생각해 보시면 아실겁니다..
(게다가..경찰이 아무리 용의자를 잡는다고 해도..때려잡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어 있는 탓도 있습니다...하지만 태권도는? ㅋㅋ이게 바로 이미지 문제인 겁니다..)
복싱은 어디까지나 정정당당을 추구하는 스포츠 인 겁니다..
다만 손기술의 극한을 추구한 만큼..그 기술과 위력의 우수성은 나름대로 평가 받고 있는 것같습니다..
3. 복싱을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머리만 맞으니까..)
-->오해입니다...프로에서는 일체의 보호장구 없이 시합에 임하기 때문에 데미지가 상당하지만..실제로 도장이나 스파링시의 글러브와 보호장구는 충격을 충분히 완화해 줍니다..오히려...보호고 없는 대련을 하는 다른 무도나..스포츠가 더 위험할 수 있겠네요..
4. 복서들은 감량에 시달린다..
-->이건 영화나 만화의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실제로 골격을 살려서..저체중 급에서 빛을 보려는 대세가 주름 잡던 시대가 있었기에 퍼진 속설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원래 자신의 체중이 70인 체격좋은 선수를 억지로 65킬로 그램급으로 낮추어 내보냅니다..그러면 상대적으로 원래의 65급 선수에 비해..근골격이 훌륭해서..더 좋은 효과를 본다는 거죠..리치도 길고..뭐..한때의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체중이건 아니건..
그다지 감량에 시달리지 않습니다..자신에게 괴로운 체급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은 펀치력이 그다지 세지 않아서..일부러 자신의 체중보다 낮은 체급으로 미시는 분도 있기는 합니다..)
일반 수련생이면 몰라도..프로 복서 쯤 되면..평소부터의 훈련 커리와..식단이 일반인과 판이하게 다릅니다..
영화나 만화처럼 평소에 진탕 먹다가..시합 6개월, 3개월 이런 식으로 급하게 조정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짧으면 1년..길면 2년 단위로 예측하고 훈련합니다..
경우에 따라 급감량을 하기도 하지만..요즘에는 거의 그런 일이없습니다.
오히려..발레리나나..보디빌더...리듬체조 선수들의..감량기를 듣고 있으면..
격투기 쪽..계열의 감량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입을 다물게 되지 싶습니다..(웃음^^;;ㅋ)
저도 복싱 경험자로서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격투에서 펀칭이 가지는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펀칭을 맘놓고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셋업"이라는 요소겠죠. 복싱은 일반적인 무술과 비교해서 "셋업"보다는 "스킬"면에 치중, 혹은 특화되어있습니다. 복싱시합의 셋업은 스텝이 되지만, 모든 것이 허용되는 실제 격투의 상황에서는 온몸을 쓸줄 알아야 하고 억센 하체와 허리의 버티는 힘이 필수지요. 대부분의 무술에서 기마서기나 전굴서기 같이 억센 자세를 연습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입니다.
첫댓글 복싱 경험자시라서 그런지 글에 깊이가 느껴집니다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그래도 생초짜에게는 정말 좋은 무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권투로 체력도 좋아지고, 힘도 좋아지기에 개인적으로는 권투라는 무술 멋지다는 생각합니다.
저도 복싱 경험자로서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격투에서 펀칭이 가지는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펀칭을 맘놓고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셋업"이라는 요소겠죠. 복싱은 일반적인 무술과 비교해서 "셋업"보다는 "스킬"면에 치중, 혹은 특화되어있습니다. 복싱시합의 셋업은 스텝이 되지만, 모든 것이 허용되는 실제 격투의 상황에서는 온몸을 쓸줄 알아야 하고 억센 하체와 허리의 버티는 힘이 필수지요. 대부분의 무술에서 기마서기나 전굴서기 같이 억센 자세를 연습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