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한국인의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이고, 단일 질환으로는 1위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도 사망원인 3위이다.
한국 인구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현재보다 약 3배의 뇌졸중 발생이 예상된다. 뇌졸중 유병률은 19세 이상의 성인에서 인구 1000명당 15.9명(남자 16.44명, 여자 15.37명)으로 나타났다.(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연령별로는 40대 6.53명, 50대 24.26명, 60대 57.96명이며, 70세 이상에서는 67.45명으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돼 피의 흐름이 감소하면서 필수 영양소인 산소와 포도당의 운반이 모자라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출혈성 뇌졸중이란 뇌출혈로 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새어나오고 뇌 조직 속으로 들어가 세포를 파괴하거나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에게 상상을 뛰어넘는 경제적인 부담과 정신 육체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리 각자의 건강 상황에 따른 예방 방법을 알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①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낀다.② 갑자기 어지럽다.③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진다.④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⑤ 갑자기 말(발음)을 하기 힘들다.⑥ 갑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실어증).⑦ 갑자기 말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실어증).⑧ 갑자기 한 쪽 팔다리가 저리다(감각마비).⑨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다(반신마비).⑩ 갑자기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⑪ 갑자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⑫ 불러도 반응이 없다.
뇌졸중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심하게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뿐 아니라, 한쪽 손발 저림, 의식 저하, 두통, 어지럼증, 비틀거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도 있어서 환자 본인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기도 한다.
또한 ‘일과성 뇌허혈’이라 불리는 상태처럼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고성 증상에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병을 방치해 더 심한 상태로 재발된 후에야 응급실을 찾게 된다. 물론 이럴 경우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된다.
나는 건강하다?
무증상 열공성 경색과 무증상 동맥 협착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덕분에 아무런 증상은 없으나 무심코 촬영한 뇌사진(CT 또는 MRI)을 통해 뇌 이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약 20% 원인이 되는 두개 외 경동맥 협착은 65세 이상에서 50% 이상 협착이 5~10% 정도 발견된다.
이는 향후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협착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예비 치료(예: 아스피린 등 약물 복용, 경동맥 내막절제술, 스텐트 삽입 등)가 필요할 수 있다.
또 MRI 검사결과 소혈관이 막혀 있는 증상(무증상 열공성 병변)이 흔히 발견되며,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①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② 맥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③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④ 콜레스테롤은 210mg/dL 이하로 유지한다.⑤ 당뇨병을 조절한다.⑥ 술은 하루 1잔 이하만 마신다.⑦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⑧ 과로는 금물.⑨ 싱겁게 먹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한다.⑩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간다.
아스피린은 먹어야 하나?
중년 이상의 남성 및 여성에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한 가지 이상 있는 경우, 전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75~325mg, 1일 1회)의 복용이 추천된다.
장기간의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은 뇌출혈을 포함한 출혈 부작용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므로, 각 환자마다 예방 효과의 이득과 출혈 부작용의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병 한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병이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발병 뒤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병 1시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하며, 최소 5시간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기회를 90%나 잃어버리게 되고, 생존율도 낮아진다. 또한 조기 재발의 위험성도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글은 박경일 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의 글을 참고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