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익: 고국에 계신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스타 송재익입니다. 지난 토고전 참패의 아픔을 딛고, 우리 태극 전사들은 프랑스와의 일전을 치르기 위해 이 곳 라이프찌히에 집결해있습니다. 강신우 씨, 우리가 토고전에서 그렇게 어이없이 패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말이에요?
강신우: 음~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가 토고는 가장 만만한 1승 상대로 보고 있었거든요. (송재익: "그래요.") 하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약간은 어이없는 판정으로 김진규 선수가 퇴장당했습니다. 뭐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간에, 우리는 결국 오늘 프랑스전과 더불어 스위스전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됐네요.
송재익: 그렇습니다. 토고전 참패의 영향일까요? 신문선 씨가 갑자기 몸살이 나서, 오늘 갑작스럽게 또 강신우 씨와 중계를 하게 됐어요?
강신우: 하하, 예. 사실 저는 서울에서 토고전을 TV로 지켜봤는데, 신문선 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어요. 지금 저는 독일에 온지 3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송재익: 허허허, 아직 시차 적응도 덜 되셨을텐데.. 아무튼, 프로란 이렇게 힘이 듭니다. 아무쪼록 오늘 우리 대표팀이 프랑스에 쾌승을 거두어서, 국민 여러분께 큰 기쁨을 안겨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신우: 예, 그리고 신문선 씨도 그걸 보고 힘을 좀 내셨으면 좋겠네요. 하하하하
송재익: 하하하하하하하하 (* 이후 중계에 들어가서도 둘이 실없는 농담하면서 종종 낄낄댐)
송재익: 자, 현재 상황을 보시죠. 강신우 씨, 한국이 조 최하위로 쳐져있어요?
현재 상황 1 토고 1승 0무 0패 승점3 +5 5득 0실 2 스위스 1승 0무 0패 승점3 +1 1득 0실 3 프랑스 0승 0무 1패 승점0 -1 0득 1실 4 한국 0승 0무 1패 승점0 -5 0득 5실
강신우: 그렇습니다. 토고전 완패의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했죠. 하지만 주목하실만한 것은, 스위스가 프랑스를 1대0으로 물리쳤다는 겁니다.
송재익: 그렇습니다. 프랑스가 지난 2002년 대회 때도 개막전에서 1대0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결국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강신우: 음~ 그렇습니다. 일단 한국은 신예 김진규가 퇴장으로, 박주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합니다만, 세간에서 이미 이영표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진 선수가 오늘 경기에 나온다는 것, 이것이 전력에 아주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여지네요. 특히 프랑스가 스위스에 패배한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트레제게와 앙리가 주축인 프랑스는 현재로선 그리 무서운 팀은 아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송재익: 그렇습니다. 이, 우리와 프랑스가 그동안 두 번 붙었는데, 우리가 두 번 다 졌어요?
강신우: 그렇습니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0대5로 참패했고, 2002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는 우리가 2대3으로 석패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양팀 총득점이 항상 5점이 나왔다는 건데요.
송재익: 예. 오늘은 우리가 프랑스를 5대0으로 이기길 바랍니다.
강신우: 예, 하하하!!
(선수 입장)
송재익: 자, 양국의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늠름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의 붉은 악마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경기장은 온통 푸른색 유니폼의 천지입니다. 마치 프랑스의 홈구장인 것 같습니다. 먼저 프랑스의 국가가 연주됩니다.
(라 마르세예즈 연주중)
송재익: '아트사커' 프랑스. 피파랭킹은 브라질, 체코,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98 월드컵 우승, 유로 2000 우승, 그러나 그 이후로 몰락을 거듭하여 2002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 유로 2004에서는 그리스에 패해 8강에 그쳤고, 며칠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현재 조3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강신우: (화면에 비에이라가 잡히자) 음~ 지금 이 선수가 바로 그 유명한 트레제게 선수입니다. 비록 득점력은 약간 쳐지지만, 경기 조율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조율의 트레제게'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 소속인 것으로 자료에 나오는데요. (화면에 트레제게가 잡히자) 예, 지금 화면에 비춰지는 비에이라 선수와 같은 팀에 있습니다. 비에이라 선수는 보시는 바와 같이 몸이 좀 마른 편이죠. 이렇게 왜소한 체격 때문에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집니다만, 뛰어난 공격력으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선수입니다.
송재익: 자, 말씀드리는 순간 프랑스의 국가 연주가 끝납니다. 주장 지단 선수를 카메라가 비춰주는데요. 지단, 머리숱이 더 빠진 것 같습니다. 아마 스위스에 패하고 머리숱이 더 빠졌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강신우: 하하하하) 오늘 우리에게 패하고 나면 머리숱이 더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가발집을 하나 소개시켜줘야겠습니다. 자, 이제 자랑스러운 우리의 애국가가 연주됩니다! 우리의 애국가가 이 곳 라이프찌히의 창공에 울려퍼집니다.
(국가 연주 종료. 킥오프 직전)
송재익: 자, 우리의 선축으로 전반전 경기 시작됩니다. 우리가 왼쪽에서 오른쪽, 프랑스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합니다. 자 이동국이 김남일에게, 김남일이 왼쪽에 이영표에게, 오른쪽에서 튀랑이 주춤주춤, 주춤주춤, 아 이영표가 튀랑을 제치고 왼쪽 라인을 돌파해 들어갑니다.
강신우: 잘하네요!
송재익: 이영표가 우물쭈물, 좌우를 살핍니다. 뒤쪽 박지성에게, 박지성이 이동국에게 패스를 줍니다. 이동국, 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뒤쪽에서 김남일 선수가 마중을 나와줘야 하는데요! 이동국 결국 몸을 돌려서 스스로 드리블해 갑니다. 이동국, 비에이라를 앞에 두고 드리블, 아 그러나 넘어집니다. 비에이라가 왼쪽 지단에게, 그러나 박지성이 공을 가로채 옆줄 바깥으로 내보냅니다.
강신우: 음~ 지금 이동국 선수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송재익: 아... 지금 이동국 선수가 넘어져있습니다. 방금 드리블 상황에서 비에이라 선수와 부딪히기라도 했나요? 걱정이 됩니다.
강신우: 음... (리플레이를 보며) 아, 지금...! 지금 이동국 선수가 혼자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밟고 넘어졌어요!
송재익: 아니, 이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강신우: 아... (리플레이를 한번 더 보며) 보십시오, 이 장면에서 이동국 선수가 공을 밟고 넘어지지 않습니까? 아, 여기에서 발을 삐끗했네요. 아, 더 이상 뛰기가 힘든 모양인데요.
송재익: 아 이동국 선수. 지난 토고전에서도 김진규 선수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반 1분만에 교체되었거든요?
강신우: 아, 교체 사인 들어가네요. 안정환 선수가 나옵니다.
송재익: 아 이동국 선수, 두 경기 연속 1분만에 교체되어 나오네요. 허허, 이런 참...
강신우: 안됐네요.
(전반 11분) 송재익: 한국, 아직까진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영표, 멀리서 슛~~~~고~~~~~~올~~~~~~~~~~~~~대를 넘어갑니다!
강신우: 아깝네요!
송재익: 이영표의 멋진 슈팅! 머리를 감싸쥐는 이영표!
(전반 16분) 송재익: 경기는 우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됩니다. 강신우 씨, 지난 토고전에서도 경기는 우리가 주도했단 말이에요?
강신우: 음~ 맞습니다. 과정이 좋다고해서, 반드시 결과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흔히 축구를 인생에 비유하는 겁니다.
송재익: 허허, 맞습니다. 자 안정환이 리턴 패스, 박지성이 마중을 나옵니다. 박지성이 안정환에게 뜨루패스, 안정환 슛!!!! 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옵니다!!! 안정환!!!
강신우: 멋지네요!
송재익: 안정환의 멋진 슈팅!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한국, 분위기가 좋습니다. 안정환 화이팅!!! 화이팅 안정환!!!!
(전반 44분) 송재익: 전반전, 득점 없이 마무리가 될 듯한 분위기입니다. 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잘했는데, 이, 골이 터지질 않습니다.
강신우: 뭐, 후반전에도 이렇게만 하면, 반드시 찬스는 오겠죠!
송재익: 자 김남일이 백패스, 최진철이 우측의 송종국에게 패스합니다. 송종국이 왼쪽으로 멀리 돌립니다. 이영표가 다시 박지성에게 패스, 박지성이 김남일에게 공을 건네 줍니다. 김남일이 김동진에게 백패스, 김동진이 받아서 오른쪽에 있는 앙리에게 패스. 앙리가 공을 몰고... 음..? 아!!! 김동진의 실책!!! 김동진의 백패스를 앙리가 가로채서 달려갑니다!!! 앙리가 김동진을 제칩니다!!! 앙리 슈우~~아니 센타링~~~ 트레제게 슛!!! 아 실점합니다!!!! 환호하는 트레제게!!!
강신우: 음~ 안타깝네요!
송재익: 아!! 득점력이 빈곤하기로 소문난 트레제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맙니다!! 경기를 잘하고도 선제골을 내주는 한국!! 아, 안타깝습니다!!! 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들, 그리고 팬들!!! 프랑스가 8년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을 합니다! 아, 주심이 길게 휘슬을 붑니다. 전반전, 한국이 한 점 뒤진 가운데 마무리됩니다. 아, 이게 웬일인가요!!!
(후반 시작) 송재익: 자, 이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강신우 씨, 시간은 아직도 넉넉하단 말이에요?
강신우: 음~ 그렇습니다. 비록 전반 막판에 한 골을 먹혔지만, 아직 역전할 기회는 충분합니다.
송재익: 그렇습니다. 자, 공을 받은 지단, 공을 갖고 한바퀴 핑그르르 돕니다. 달려오는 지단, 아 우리 선수들 누가 마중을 나가줘야 하는데요. 자 김남일이 마크를 합니다. 주춤주춤, 주춤주춤, 지단이 오른쪽 깊숙한 지점으로 패스, 그러나 김동진이 공을 잡습니다. 뒤쪽에 피레 선수가 오는데요! 김동진, 우물쭈물, 우물쭈물, 아, 김동진이 골대 뒤로 안정적으로 걷어냅... 어...어.....어...??
강신우: 아, 이게 들어가네요.
송재익: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동진의 자책골이 나옵니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오늘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지르는 김동진!!! 아, 이게 웬일인가요?
강신우: 으으음...
송재익: 프랑스를 상대로 경기를 잘 하고도 2점차로 끌려가는 한국, 상상하기 싫은 안타까운 순간이 도래했습니다. 아...!!
(후반 36분) 송재익: (거진 포기한 목소리로) 강신우 씨, 우리가 4강 신화를 이룩한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 허허, 참.
강신우: 그러네요.
송재익: 아, 김동진이 앞쪽으로 패스를 보낸다는 것이 빗맞아서 코너킥이 되고 맙니다. 자신의 발을 맞춰 공을 아웃시키는 김동진. (슬슬 막말하기 시작) 오늘 김동진의 상태가 상당히 안좋은데, 아드보카트 감독은 왜 교체를 시키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제 안경이라도 벗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강신우: 앙리 선수가 코너킥을 올릴 것 같죠?
송재익: 자, 코나킥!!!!!! 헤딩!!!! 아!!!! 또다시 실점합니다!!! 누군가요!!! 아!! 또다시 트레제게입니다!!!!!!! 트레제게의 헤딩슛!!!!
강신우: 음~ 안타깝네요!
송재익: 아~ 다른 선수도 아니고, 트레제게 선수에게 2골을 먹혔어요, 강신우 씨!
강신우: 음~ 그렇습니다. '조율의 트레제게'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 선수는 경기를 조율하는 스타일의 선수이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닌데요. 음, 이 선수에게 실점하네요. 아, 안타깝네요.
송재익: 아.... 0대3으로 끌려가는 한국. 이게 웬일입니까. 아드보카트 감독, 머리를 숙인채 얼굴을 매만집니다.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로) 아마 자신의 운명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승리를 확신하는 얼굴로 기뻐하는 프랑스의 팬들입니다.
(후반 41분) 송재익: 이영표가 지울리를 제끼고 안쪽으로 쇄도합니다. 이영표가 이천수에게 센타링~~ 아!! 그러나 이천수가 공을 차질 못합니다. 아 휘슬입니다.
강신우: 아~~ 빨간 딱지가 나오네요.
송재익: 아!!! 퇴장!!! 이천수가 퇴장을 당합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이천수가 퇴장을 당합니다. 그라운드에는 지단 선수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강신우: (리플레이를 보며) 음~ 이천수 선수가 공을 찬다는 것이, 지단 선수의 뒷통수를 가격했네요.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노랑 딱지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만, 주심에 따라 빨간 딱지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송재익: 아, 그렇군요. 이천수, 그라운드를 빠져나옵니다. 가뜩이나 머리숱이 없는 지단이 뒷통수를 얻어맞고 그나마 있는 머리털마저 빠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후반 42분) 송재익: 자 공을 길게 연결하는 민머리 바르테즈 골키파. 지단 선수도 나중에는 저렇게 민머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헤딩으로 공을 연결하는 지단, 공을 받은 앙리. 앙리가 오른쪽으로 뜨루패스, 그러나 이영표가 잘 차단해서 김남일에게 연결합니다. 김남일이 우물쭈물, 우물쭈물, 아 마중을 나오는 선수가 없어요! 김남일이 뒤쪽으로 김동진 선수에게 공을 연결합니다. 김동진이 공을 받아 이운재 골키파에게, 어... 어...?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페날티킥!! 김동진 선수가 이운재 선수를 보고 찬 공이 빗맞으면서 김동진 선수의 팔에 맞습니다! 페날티킥입니다!! 김동진 선수, 오늘 참 여러개 해주고 있습니다. 페날티킥을 준비하는 지단. 지단 슛!!! 아!! 이운재 선수가 방향을 잡았는데, 손 끝을 살짝 스치면서 들어갑니다!
강신우: 아깝네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송재익: 자, 4점차로 끌려가는 한국. 하지만 5대0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후반 46분) 송재익: 자, 한국의 16강 탈락 확정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송종국이 박지성에게, 박지성이 멀리 김동진에게 공을 돌립니다. 김동진이 모처럼 공을 제대로 걷어냅니다. 이영표 잡아서 오른쪽으로, 안정환이 차두리에게 공을 줍니다. 차두리가 공을 몰고 나갑니다만, 이내 빼앗기고 맙니다. 자 실베스트레. 참 희한하게 생겼습니다. 실베스트레가 앞쪽으로 멀리 패스를 줍니다. 유경렬 헤딩, 아!! 유경렬이 헤딩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김동진이 걷어낸다는 것이 앙리에게 패스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김동진이 저 짓을 또 하네요! 앙리가 몰고 들어가서 슛!!! 아!! 들어갑니다!!! 5대0!!! 결국 다섯 골을 채웁니다!!!
강신우: 안됐네요!
송재익: 아!! 기뻐하는 프랑스의 팬들!!! 하지만 앙리 선수는 세레모니조차 하지 않습니다. 당연하다는 뜻인가요? 아,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길게 불었습니다. 한국이 또다시 5대0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강신우: 음~ 안타깝네요!
송재익: 아,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막말 시작) 오늘의 역적인 아드보카트 감독과 김동진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카메라맨들이 보기에도 오늘 어이 없는 짓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늦은 밤까지 시청해주신 저희 SBS 시청자 여러분들께,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패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저희도 참담한 심정입니다. 강신우 씨,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강신우: 음~ 일단 오늘 패배로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죠. (송재익: 어려운게 아니라, 탈락이 확정된 것이죠) 예, 그렇습니다 (송재익: 예). 이제 독일 월드컵은 스위스전 한 경기만 남게 되었네요. 스위스전에는 이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뛰게 하면서, 또 최소한 1득점, 1승 정도는 해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그런 마음입니다.
송재익: 유종의 미도 그동안 잘 해왔어야 거기에 '미'자를 쓸 수 있는 것인데 말이죠. 아무튼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우의 수조차 따지지 않고 일찌감치 탈락해서 차라리 마음은 편합니다.시청해주신 SBS 축구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 잊으시고, 편하게 주무신 뒤 출근하시길 바랍니다. 해설에 강신우, 저는 송재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ㅋㅋㅋ 이거 은근히 웃기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