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영루에서(共坐山影樓示巡使)-허백명조(虛白明照)
樓外雙溪水(누외쌍계수) 누각 밖의 개울물 소리
聲聲洗客心(성성세객심) 그 소리 소리 나그네 마음 씻어가네
談玄開一笑(담현개일소) 그윽한 이야기하며 마주 보고 웃나니
山月照楓林(산월조풍림) 달은 단풍나무 숲에 비치네
*위 시는 ‘석지현’(釋智賢)님의 편저 “선시감상사전”에 실려 있는데, 참고로 석지현님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인도, 네팔, 티베트, 미국, 이스라엘 등지를 수년간 방랑하였고, 편.저.역서로는 “선시”, “법구경”, “숫타니파타”, “불교를 찾아서”, “선으로 가는 길”, “벽암록”,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관음경 강의”, “행복한 마음 휴식”, “종용록” 등 다수가 있습니다.
*허백명조(虛白明照, 1593~1661)는 13세에 출가 양육사 보영(普英)을 따르다가 사명에게 입문하였으며, 사명이 서울에 들어간 뒤 현빈인영(玄賓印映)으로부터 양종(兩宗)을 연구, 완허(阮虛), 송월(松月), 무염(無染)에에 사사(師事)하였고, 묘향산에 갔다가 팔도의승대장(八道義僧大將)의 호를 받았으며(1626) 승군 4천을 거느리고 안주를 수비하였고, 1636년 병자호란에도 의병장이 되어 활약하였으며, 묘향산 불영대(佛影台)에서 입적하였으며, 저서로 허백집(虛白集)이 있습니다.
*위 시의 형식은 ‘오언절구’이고, 출전은 ‘허백집(虛白集)’입니다.
*위 시 아래에는 “썩 돋보이진 않ㅈ만 그러나 품격은 있는 시다. 제2구가 좋다. 제4구는 마주 앉은 두 사람의 심경(心境)”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첫댓글 가을이 주는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물소리 들으며 좋은 벗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
깊어가는 가을에 술도 곁들이면 최고일 듯합니다.....
지기님 말씀대로 단풍과 시, 그리고 술 운치 있겠네요,
지기님의 정성스런 댓글에 깊이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