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수현
"같이 첫눈 보러 갈 거죠?"
"첫눈은 무슨, 됐습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책으로 눈길을 옮겼다. 내가 그와 어떤 관계라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관계도 못 되는 거 같아서 서운했다. 첫눈은 기대도 하지 않고 지내기를 며칠 진짜 첫눈이 오는 날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수현 씨."
내 말에 그는 시선을 나에게로 돌렸다. 그는 내 다음 말을 기다리는 듯 나를 쳐다보더니 내가 말을 하지 않자 다시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렸다.
"우리 꼭 첫눈 보러 가요."
"...."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나는 또 차였구나 싶어서 책을 들고 자리로 갔다. 무언가 계속 생각하던 그는 나와 눈을 마주친 뒤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끝이구나. 나는 그리고 첫눈을 잊어버렸다. 기억하기도 싫어서 그냥 일만 했다.
그리고 유난히 추웠던 밤, 그는 나를 집 앞으로 불렀다. 첫눈이 내리고 있었고 그는 나를 쳐다봤다.
"첫눈, 같이 보자고 그랬잖아요."
2. 박보검
"야, 너는 고백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뜬금없는 친구의 말에 나는 티브이를 보다가 이내 눈을 돌렸다.
"첫눈 올 때 해 주는 게 짱이지."
내 말에 네가 고백을 받을 수나 있을까. 하며 고개를 젓는 친구들의 어깨를 한대씩 때리고는 다시 티브이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유일하게 안 웃는 한 사람. 나는 그에게 귤을 내밀었다. 그러자 웃으면서 귤을 받아든다.
"고마워."
겨울은 점점 다가오고 옆구리는 더 시렸다. 아는 남자라곤 같은 동네 친구들이 끝이라 더 시렸다. 오랫동안 친구 사이였던 그는 늘 나를 배려하고 나를 아껴주었다. 내겐 너무 과분한 친구. 친구라는 관계가 더 강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나보다 더 커버렸고 날 보는 시선이 묘하게 바뀐 것 같았다.
물론 내 오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무언가 기분이 이상했다. 뉴스 속보에 첫눈이 내린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안 오는 건지 아직 안 오는 건지, 눈이 내리지 않았다. 서운한 마음으로 자려고 누웠다. 잠에 들었을 때 벨소리가 귀를 울리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보세요...."
내게 전화를 한 사람은 그였다.
"첫눈 내린다."
"보고 있어?"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창문을 열었다.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빙빙 돌려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자야겠다며 인사를 하는데 그가 닫고 있던 입을 열었다.
"영화 보자. 우리."
3. 이제훈
첫눈이 온다는 기사에도 감흥이 없었다. 우리 지역은 원래 눈이 잘 안 오니까.
"넌 눈 온다는데 표정이 울상이다?"
"여기는 안 오잖아."
내 말에 그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시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리고 타이핑을 시작했다. 동기인 그는 회사 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장난스럽게 하는 술자리에서 인기 투표 1위에다가 상사들이 좋아하는 사원 1위에다가. 그의 삶이 부러웠다.
"영화 보러 갈까."
첫눈이 온다는 당일, 퇴근 5분 전 그는 나에게 영화 보자고 말했다. 어이가 없었다. 내가 아무리 남자가 없어도 첫눈이 온다는 날에도 혼자일까.
"좋아."
혼자다. 요즘 인기 좋다는 로맨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신경쓰였다. 그의 옆테를 몰래 보기도 했고 쓸데없이 팝콘을 입에 더 밀어넣기도 했다. 키스신에는 괜히 내 입이 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러지. 그는 불편한 나를 눈치챈 건지 내게 콜라를 내밀었다. 나는 그런 그의 배려에 고맙다고 눈짓을 한 뒤 콜라를 마셨다.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도 눈은 내리지 않았다.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메뉴판을 뒤적이며 늘 시키던 음식을 시켰다. 괜히 봤나. 싶어서 그를 쳐다보는데 그는 꽤나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그도 음식을 시키고 음식이 나오고 우리는 먹기 시작했다.
"이런 것도 데이트인가?"
그의 말에 먹던 음식을 뱉을 뻔한 나는 휴지로 입을 닦으며 그를 쳐다봤다. 그의 시선은 나를 향했다. 침묵이 오고가고 그는 내게 물을 내밀었다. 나는 물을 마시며 그의 말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을 보며 그의 시선을 해석했다. 나랑 썸타고 싶어?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몰랐는데 그와 내가 식당에 있던 그 시간. 내가 그에게 어이없는 질문을 했던 그 때, 눈이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금방 그쳤지만.
<첫눈,,, 3번은,,, 사싳 아예 눈이 안 오는 걸로 하려고 했읍니다... 왜냐면 우리.지역에 눈이 앜 왔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1 2 3 다 친구에서 썸으로 변한.ㄴ 겁니다.문제 시 배우 강동원과 살림 차림 제가 고른 배우에 대해서 하실 말이 있다면 쪽지로 주세욥>
첫댓글 2222 택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다 게녀... ^♢ㅠ
123123123123123123
월요일은 1
화요일은 2
수요일은 3
목요일은 1
금요일은 2
토요일은 3
일요일 오전은 1 점심은 2 오후는 3이 좋겠네요. 이만
키야 명답이다!
김수현에 어울리는 계절 말하라면 닥겨울임ㅠㅠㅠㅠ
111111 너무좋당
33333333333 싸라해 ,,,
22222222
첫눈하면 택이지ㅠㅠㅠㅠ
이제훈...♡
닥1
김수현
닥 제훈이였는데 텍스트가 1이 더 설레ㅠㅠㅠㅠ사라해
김수현....하악 이제훈...하악...
닥3제훔제훔
3..
첫눈-최택=0
33333ㅜㅜㅜㅜ
1 하아ㅏ아ㅏ아아아아아ㅏㅏ아ㅏㅇ아아ㅏ아ㅏ앙ㅇ
와 이제훈 리얼 심쿵.......ㅠㅠㅠㅠㅠㅠ
나눈 2?3? 으앙
닥1
보검보검보검
222
와 셋다 이상형이야 못고른다...123123123
최택 ㅠㅜㅜ
2222 택이ㅠㅠ
333
보거마 ㅠㅠㅠㅠㅠㅠㅠ
겨울은 택이지 ㅠㅠㅠㅠㅠㅠㅠㅠ영화보자 우리
택이ㅠㅠㅠㅠ 응팔 정주행해야겠다
1111111김수현ㅠㅠㅠ
222222 개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
택이ㅜㅜㅜㅜㅜㅜ휴쩐다
별그대 도민준을 가져오면 어떻게.... 반칙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닥111111
글 읽기정에 닥 제훈이렷능데 읽고나서 1ㅋㅋㅋㅋㅋㅋㅋ아 개설ㅎ레
와 1번 성격 진짜 아 죽을 것 같아
2!!
겨울은 김수현을 위한 계절 텍스트설렘 진짜 오랜만ㅠㅠㅠㅠㅠ
3
333333 제훈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게녀 상처받지 망 부둥부둥
아 미친 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야....아...하지만...1...
3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