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자' 허정한(경남)이 일주일여 만에 국내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베트남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을 꺾고 8년 만에 당구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허정한이 22일 전북 남원시에서 열린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남원시의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허정한은 캐롬 3쿠션 남자부 결승에 올라 서창훈(시흥시체육회)과 최종 대결을 벌였다.
1이닝 1득점으로 시작한 허정한은 2이닝째에 10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2이닝 만에 11:1로 앞서 나갔다. 특히 1이닝부터 7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린 허정한은 8이닝과 9이닝을 범타로 보내며 잠시 숨을 고른 후 10이닝부터 15이닝까지 연속타를 성공시키고 15이닝 만에 33:17로 서창훈을 압도했다.
38:19까지 점수가 벌어진 20이닝 상황에 서창훈은 모처럼 7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38:26으로 점수 차를 줄였다.
20이닝부터 허정한의 큐가 잠잠한 사이 22이닝에 5득점을 더 추가한 서창훈은 38:31로 바짝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24이닝부터 다시 연속타를 기록하며 2-4-1-3득점을 추가한 허정한 48:34로 우승까지 단 2점만 남겨 뒀다. 이후 28이닝부터 3이닝 동안 허정한의 큐가 잠시 침묵하는 사이 서창훈은 29이닝 6득점을 성공시키고 48:41로 추격, 역전의 희망을 품었다.
결국 31이닝째에 잠시 멈췄던 득점을 시작한 허정한은 남은 2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50:42(31이닝)로 대결을 끝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안지훈(전북)을 50:30(27이닝)으로 꺾은 허정한은 준결승전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 역시 50:30(33이닝)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허정한은 지난해에 이어 '남원대회'에서 2연패를 거두었다.
반면, 2021년 2개의 종합대회와 1개의 단일종목 대회 등 3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서창훈은 2021년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2년 7개월여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허정한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김준태와 김영호(강원)가 공동3위에 올랐다.
한편, (사)대한당구연맹(KBF)이 주최한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는 '제1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와 동시에 치러졌으며, 전문체육선수부 518명과 생활체육선수부 1,024명 등 총 1,605명이 참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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