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11시 50분,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1780호 대구행 무궁화호 기차를 타는 것이 이 여행의 첫 출발이다.
2013년 춘계총회는 '착한건강여행'이라는 주제로 경주 감포읍 대본리에서 1박2일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주의 강무웅 오뉘가 그냥 있을 수 없으니 동국대학 뒤의 사업장 원룸에 초대하여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이임주 오뉘는 경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살고 있는데, 찾아 주는 것만해도 고맙다며 술 떡 과일 등을 준비하겠다고 한다.
집행부는 사전에 답사를 다녀와서 숙소를 예약하였고, 기차여행의 심심풀이 먹거리를 조금 준비한다.
총회인지라 처음 참가예상자는 20여명으로 예상하였으나, 부산 경남 경북 오뉘 17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왜관의 송유자는 불국사역으로, 창원의 박숙희는 해운대역으로, 김은숙은 고속버스로 경주터미날로 오게 되었다.
부전역에 강명실 김규태 김동순 김병학 김유일 김해수 민홍기 오정희 정문수가 탑승하고 동래역에서 박상욱,
해운대역에서 박숙희 서성덕 이경희 - 기차를 탄 오뉘가 13명이다. 경주 불국사역에서 김은숙 송유자가 합류한다.
불국사역에서 유명하다는 경주 암뽕집에 예약하려고 연락하니 오늘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문을 열지 않는단다.
유자가 먼저 와서 불국사 시장을 조사한 끝에 새로 지은 건물의 암뽕집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고 연락이 온다.
점심식사후 택시를 4대 대절하여 불국사 주차장으로 올라 간다. 도착하니 3시경이다.
여기서 5시반에 모이기로 하고 각자 체력에 따라 불국사 관람, 석굴암 관람, 토함산 등산 중 하나를 선택한다.
마침 불국사에서는 다보탑 해체작업에서 나온 석가 진신사리를 전시한다고 한다.
석굴암까지 김유일 박상욱 송유자가 가고, 유일 유자는 토함산을 도전하여 약속시간 5시반에 간신히 맞추어 내려 왔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정산 왕복시간 1시간, 불국사 하산시간이 30분인데 남은 시간이 1시간 15분이었다.
덕분에 유자가 주어진 시간내에 온다고 너무 고생했다. 이무쪼록 몸살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국사에서 대본마을 은아회집까지 봉고로 이동한다. 임주는 서방님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음식을 가져왔다.
누이들은 5명씩 2실에 배치하고, 오 6명은 1실에 배치하였다. 6시 반경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식사때 임주가 준비한 경주쌀막걸리와 상욱이가 가져온 고급샴페인이 모자라 맥주와 소주를 추가로 주문한다.
식사를 마치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방에 16명이 다 모였다. 준비한 과일을 먹으면서 환담을 즐긴다.
명실이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래솜씨를 뽐낸다. 요즘은 노래방이 시들했던지라 분위기가 뜰 건가 했는데 기우다.
한 두시간 바닷가 모래가 쓸려나갈만치 열창들을 한다. 노익장을 충분히 과시하며 내일을 위해 각자 방으로 해산한다.
이번엔 칠래팔래 조가 판을 만든다. 누가 땃다나? 갱핀을 주었다나? 받았다나? 초딩 수학여행만큼이나 법석이다.
우리 오누이들은 아직 혈기왕성(?)하게 숙년의 멋을 즐길수 있다니, 이 아니 기쁜가?
아침에 일어나서 각자 새벽시간을 즐긴다. 늦도록 공부한다고 못잔 잠을 보충하는 이,
바닷가를 산책하는 이, 마을 뒷산을 답파하는 이, 등. 8시에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한다.
10시에 봉고로 보문단지로 나온다. 우선 타고 온 봉고기사에게 나머지 경주내의 이동을 부탁한다.
보문호 산책길을 한두시간 걷기로 한다. 병학이 걷지 않고 봉고에 있겠다고 하다가 홍기한테 걸려 걷기에 나온다.
보문호반을 삼삼오오로 걸으면서 늦은 봄의 산책길을 걷는다. 수변공연장에서 준비했던 심심풀이 먹거리를 즐긴다.
12시경 봉고로 무웅이네 집으로 출발한다. 예상보다 한시간은 빠른 시각이다.
무웅은 원룸사업장옆에 컨테이너 몇개를 연결하여 만든 관리실에 우리를 초청하여 점심을 제공하였다.
유황생오리, 훈제오리, 오리백숙, 자연산으로 캔 돌미나리 야채 등, 성의 다해 준비한 음식에 모두들 감사해 한다.
주당들을 대비해 소주 한 박스, 캔맥주 다량 준비했는데, 다 먹을 수 없어 남갸두고 올수 밖에 없었다.
3시경 터미날로 와서 버스로 구미로 노포동으로 간다. 오랜만에 만난 오뉘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고 해산.
각지에서 참가해준 오뉘들 고맙다. 굿은 일 마다 않고 헌신해 준 오정희 총무 고맙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오뉘들 감사합니다.
상욱이가 준비한 프랑스제 고급 샴페인(프랑스 민속주)
임주가 준비한 떡(직접 재배한 쌀로 만듬) 막걸리(경주 명품) 수박 참외 맥주와 소주(집행부에서 부탁)
무웅이 준비한 점심 성찬(유황생오리, 훈제오리, 오리백숙, 자연산으로 캔 돌미나리 야채 등)
현금찬조한 김동순(10만원) 박숙희(10만원) 서성덕(10만원) 이경희(10만원) 김유일(20만원)
참가자(17명) :
강명실 강무웅 김규태 김동순 김병학 김유일 김은숙 김해수 민홍기 박상욱 박숙희 서성덕 송유자 오정희 이경희 이임주 정문수
재정 : 수입 108만원 (참가비(16명) 48만원 찬조 60만원) 지출 109만원
지출내역 : 차비 275,000원(기차비 55,000원, 택시 25,000원, 봉고 120,000원, 귀가버스 75,000원)
숙식비 676,000원(중식 176,000만원, 1박2일 500,000원)
기타 139,000원(준비 84,000 수고비 50,000 등)
연회비 납부 : 강명실 김규태 김병학 김은숙 김해수 정문수 6명(360,000원)
첫댓글 집행부에서 수고가 많어셨습니다.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상세히 적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오뉘야들 다음에 많이 참석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감히 회장님과 총무님을 대신하여 부탁 드립니다.
이임주오뉘 강무웅오뉘 오뉘사모님 감사합니다.
유자야, 멀리서 왔는데 기차표도 못끊어주고....반갑더라
너무나 상세한 우리회장님 글을 읽는동안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네요 우리오뉘들 너무 많이 웃어서 젊어져서 못알아보면 어쩌지 과연 우리는 대단한 "사대부중" 이다
정말로 재미있었겠다. 아이고
집행부 수고하셨고 무웅오뉘 사모님, 임주오뉘 너무 고맙네요
웃는 네 얼굴 보고싶었는데.... 섭섭더라.
이번 착한건강여행처럼 멋진 시간들을 일장춘몽으로 여기자니 숨이 가파진다. 또 속세에 내려왔으니 그 시간들을 재생하고 싶겠지!?
모두 모두 고맙고 수고 많으셨읍니다. 덕분에 두고두고 추억할 행복을 가졌읍니다.
오래된 된장과 같은 칠십 오뉘의 멋쟁이들
뉘라고 늙었다 하지 못할 우리의 젊은마음
친하다 말할까 찡한 마음 감출까 어찌할꼬
구수한 사투리 얼룩 달룩 패션에 숨어있지
우정이 짙어져 동심으로 만나기 아까우네
정많고 세련된 동무들아 세월을 아껴쓰게
멋진 댓글 보며...그림과 함께 시조시인으로... 등단까지 기대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