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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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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5땡 세대
송장출 추천 0 조회 73 24.06.21 03:2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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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6.21 04:29

    첫댓글 한창 나이 62살로 생몰한
    당나라 시인 이백의 월하독작을 소개하면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서 홀로 술 마시며)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飮(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흉내만 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봄 날을 마음껏 즐겨 보노라.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 어지럽네..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 지리니,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 길이 맺어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 24.06.21 05:42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세어가며 끝없이 한없이 먹세그려

    이 몸 죽은 뒤에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매어 메고 가나

    비단 장식한 상여에 많은 이 울며 따르거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숲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 흰 달, 가랑비, 굵은 눈, 회오리

    바람 불 때, 누가 한 잔 먹자고 하겠는가?

    하물며 무덤 위에 잔나비 휘파람 불 때 뉘우친들 무엇하리.

    정철

  • 24.06.21 06:37

    송장출님과 청간님의
    술 한잔에 주고 받는 댓글시가
    일품입니다.

    이른바 ~오땡 세대가 우리네 이네요.
    처음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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