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관련한 각종 보도가 걱정스럽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온아인에 퍼지는 여러 기사에서 띄어쓰기 틀린 게 많이 보이네요.
이참에 큰 맘 먹고 띄어쓰기를 좀 알아볼 게요.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조사, 부사, 감탄사)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낱말이 사전에 올라 있으면 한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닙니다.
이것만 아시면 띄어쓰기 반은 끝났습니다. 아니 한 80%는 끝났습니다.
먼저 '시'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시(時)'는 일부 명사나 어미 '-을' 뒤에 쓰여,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하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니까 당연히 띄어 써야겠죠.
"비행 시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
"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처벌을 받는다." 처럼 씁니다.
다만, '유사시', '비상시'처럼,
'시'가 명사와 결합하여 합성어로 사전에 오른 경우는
한 낱말로 봐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씁니다. 간단하고 쉽죠?
정부에서 비상시라고 정해진 법률을 앞세워 업무복귀명령을 내렸으니
노동계에서는 이를 따라야 할까요, 말아도 될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남들에게도 많은 웃음을 주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