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 변은경
저녁이 오기 전
온 세상이 따스해진다
산등성이가 환해지고
지붕마다 따스한 빛이 내려앉는다
하루 일을 마친 해가
마지막 남은 빛을 바알갛게 부풀려
이 세상 모두를 한 번 더 안아 본다
내일 또 올 거면서
그래도 어루만져 본다
-동시집 <1센티미터의 숲> (문학동네, 2023)
첫댓글 저녁이 오기 전 -> 어둠이 내리기 전 으로 수정하면 어떨지? ㅎ
첫댓글 저녁이 오기 전 -> 어둠이 내리기 전 으로 수정하면 어떨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