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진삼 시리즈 가상 캐스팅도 간간히 생각을 해보고는 있지만,,; 쿨럭..; 형편상 빨리 올리
기는 힘든 관계로 아직은 관망 중입니다........
흐으.. 플스에 늦바람 들었더니 무섭더군요..; 더군다나 캐릭터는 어정쩡하게 키워놓은 상태라
중독은 더더욱 심해지고.. (동네에 아주 싸게.. 거기다가 단골이라고 할인도 해줘서 사실상
1시간에 800원 정도만 하는 플스방이 있어 좋긴 하지만)
거기서 느껴본 인물들 배역 성우분들 감상입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글은 여기 처음 올리는
군요~ 아.. 글 자체를 올리는 게 오랜만이니까)
우선 전반적인 감상 평을 내려 보건대, 방송사별 성우분들 기용도 고르게 되어 있고 적재적소
의 뛰어난 캐스팅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많습니다만, 의외로 적합성에 안 맞는다든가, 배역에
따른 연기력이 부족하게 느껴졌다든가 해서 거부감이 들었던 인물들도 많았습니다. 안 맞다고
보여진 성우분이 많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삼국지 같은 사극 쪽의 테마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아무리, 코에이의 편집상 삼국지의 무장/책사들이 더 젊고 수려하게 비춰졌다 해도 삼국지의
인물 개성을 소화할 만한 성우 캐스팅 치고는 신예 성우분들 비중이 좀 많아졌던 탓이 아닐
런지....; (단순히 어떠어떠한 성격과 감정의 인물을 맡는다는 것과 어떤 작품 내에서의 그
인물의 인격과 지위를 종합한, 그러한 개성과 성격의 인물을 맡는다는 개념은 별개일 테니까요)
종합해 보면.... 잘 어울렸던 과반수 + 안 어울렸던 과반수 + 애매하거나 평가가 매번 바뀌는
특수한 경우의 극소수.. 정도로 보여지는군요..
각개적 인물평 들어갑니다. 국가별로 정리해서....
<蜀>
1. 유비 - 김민석님 :
굿~~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삼국지 본 시리즈.. 그러니까 라디오 드라마나, 실제 역사
내지 소설상의 외양 묘사를 살린 기존의 외화나 애니면에서의 객관적인 유비가 잘 어울린다는
게 아니라 진 삼국무쌍에서 설정된 유비의 캐릭터에 아주 잘 어울렸다는 평가입니다. (^^;;
사실, 코에이가 미청년, 미중년으로 캐릭 편집을 좀 많이 한 점을 감안해서..) 위와 같은 삼국지
실제 외화나 애니였다면 김민석님은 제 가상 캐스팅 대로 육손 정도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군요~ 어쨌든, 차분한 듯하면서 강건한.. 그런 역을 잘 하신 듯.. 외유내강 스타일.. ^^; 어찌
보면 김민석님의 전매 특허일지도....제가 요새 주력으로 많이 키우는 캐릭입니다.
2. 관우 - 이재용님 :
이재용님도 괜찮게 잘 하셨죠~ ^^ 사실, 제가 초반에 설정해 놓은 관우의 음성 이미지가 아니어
서 한동안은 좀 등한시한(?)인물....이 관우였는데.. (^^;; 아하하..; 민망해라) 차분히 듣고 보니
까 묵직하고 충의가 넘치는 연기를 잘 하셨더군요~ 파워 좋다는 관우인데..^^; 개인적으로
별로 안쓰게 되는 인물... 공격 딜레이도 꽤 크고..
3. 장비 - 이장원님 :
와우~ 좋습니다. 이장원님...뒤에서 나오겠지만, 이장원님의 두 역은 좀 상반됩니다. ^^;; 장비
는 잘 하셨답니다 아주~~ 흐~ 열혈..호탕... 애니나 외화의 장비 역을 맡아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자연스럽기도 했구요..헌데 의외로 ^^;; 사모로 공격을 좀 짧게 하는 경향이 좀......
4. 조운 - 강수진님 :
코에이의 엄청난 편집에 따라 미소년으로 거듭난 캐릭 중 하나..... 이미지만으로 보자면 용맹
하고 당찬 조운을 잘 표현하셨습니다. 다..다만 저것이 한영 한덕 등의 6명 부자를 일기토에서
무찌를 시기 때의 일흔의 조운까지 커버 못한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사실..;; 공손찬
군에 배속되어 처음 등장할 시기의 조운도 저 정도로 젊지는 않았죠 그리 따지면 ^^;; ) 어쨌든
나이스~
5. 마초 - 양석정님 :
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캐스팅..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마초의 당당하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벗어난, 다소 ' 건방진 ' 듯한 톤도 그렇고 (본인 역시..; 장수라기보다는..; 좀 깡패 같다는 인상
을 짙게 받았음) 사실 양석정님 같이 기가 센 양인 체질 분들이야 당연히 이런 발성이 익숙하실
법도 하겠지만..; 으음.. 어쨌든 마초 본연의 특성은 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요새 사상
체질과 그에 따른 인간의 성격형성과 심리 쪽에 빠져 있어 본의 아니게 체질 얘기가 들어갈 듯
몇몇 삼국지 인물은 체질도 알고 있으니 도움도 약간 될 겁니다.)
6. 황충 - 이철용님 :
개인적으로 황충을 플레이해 본 적은 없지만, 황충이 시나리오서 나오는 대사들을 들어 보면
이철용님의 중후한 음성에 노역의 연기가 잘 배합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게
짧은 대사들만이어서 좀 다를 수도 있지만) ^^;; 처음엔 결정적 장면 코너의 그런 멘트만을
생각해서 머릿속에서는 매치를 못 시켰었는데... 허....
7. 제갈량 - 김세한님 :
소음인 제갈량... 뭐 제갈량의 연기 타입이야 아실 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 소음인으로
서의 차분한 듯 치밀한 군사로서의 김세한님 연기는 정말 일품이셨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군사 이전의 제갈량이라는 인물 색깔이었는데..... 흠~~ ^^; 뭐 하긴 매번 제갈량도 작품마다
다른 톤으로 그려지니까....
8. 위연 - 안장혁님 :
저..적어도 ^^; 진삼 내에서의 마스크맨 위연이라면 아주 잘 하셨습니다. (약간은 광기도 어린
듯) 주어진 캐릭의 충실도라면 위연의 안장혁님은 손에 꼽힐 정도.. ;; 허.. 허나 코에이가 너무
위연을 평가절하한 설정은 아닌지... 좀 그런 점에서 개운치가 않더군요~
9. 강유 - 방성준님 :
신예신 방성준님.. 이 분 음성은 여기서 제대로 처음 들었습니다. 특별히 미성이신 것 같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역에서 신예같지 않게 제대로 연기하시는 모습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유보다는 하후돈을 좀 더 잘 하신 듯...
10. 월영 - 양정화님 :
맨 처음에 목소리만 듣고는 양정화님인지 몰랐습니다. ^^;; 음성 변조의 폭이 참 넓으신 거
이번에 크게 다시 깨닫게 됐음.. 사실, 제갈량의 부인 황씨는 ^^;;;;;;; 저런 무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긴 하지만... 여장부의 컨셉의 연기는 정말 딱!!~ 이셨습니다. (요샌 노가다상 월영
나오는 열전을 많이 함 ^^;;; 그래서 많이 듣곤 하죠~)
11. 방통 - 김 장님 :
김장님의..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연기 스타일...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a 다만
뭐랄까, 너무 개성있는 역이었기 때문에 (차차 몇번을 들어보니) 김장님만의 발성의 한계가
다소 드러났다고나 할까요...좀 아쉬운 듯한 역... 김장님도 방통보다는 손책 쪽에.......
<魏>
12. 조조 - 정승욱님 :
요즘 마왕넷을 합니다만 (진삼 공략상), 거기서 몇몇 분들의 평가가, 조조는 2 때의 환진님이
더 패기 있고 좋았다는 평을 봤습니다. (저야 2를 안 해봐서 모릅니다만) 어쨌든, 정승욱님의
조조는....... 소양인 본연의 조조보다도 좀 더 근엄한(?)조조로 비춰지더군요~ 그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과묵한 개성의 조조였지만.. 정승욱님께서 충실하게 하신
듯... (왠지 이강식님이 떠오르는 이유는? ^^a)
13. 하후돈 - 방성준님 :
저도 매뉴얼 보기 전까진 방성준님이 강유/하후돈 역을 다 하신지는 몰랐습니다. 음색은 솔직
히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다만.. 하후돈 다운 꽤 박력있는 컨셉은 잘 맞추셨다고 봅니다. (차..
차라리 강유는 다른 성우분을 한분 더 섭외하는 게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특히 하후돈
죽을 때의 씬에서도..... 대사 중간중간을 들어 보면 맹장 역으로서의 약간의 생명력 내지 어필
이 떨어지는 부분이 보이긴 해도, 경력2년차 성우이신 걸 감안하면 오히려 괜찮게 하신 듯..
14. 하후연 - 최석필님 :
어..얼핏 음성을 들어 보면..;; 하후연이 형 같은데..;;; 그런데.. 하후연이 그렇게 더..덩치가 컸던
가요.... 음.... 뭐 본연의 이미지만이라면 연기는 꽤 잘 어울리시게 한 듯~ 그러고 보니 하후연
의 이벤트는 아직 한번도 못 봤군요... 정보 부족.. ㅡ.ㅜ
15. 장료 - 김광국님 :
솔직히, 꽤 아쉬운 역 중 하나. (다른 분들은 ^^; 칭찬 많이 하시드만) 역전의 용장이자 명장인
장료 역으로 김광국님은, 발성보다도 실제 배역 속의 패기가 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격
에 몰입되지 못하고 뭔가 좀 단순한 상황과 감정 선에서 처리한 인위적인 발성이 좀 많다고
느껴졌습죠~ 오히려 강유 같은 역은 좀 더 잘 하셨을지도 모르는데... (돌 많이 날아오겠다~)
16. 전위 - 사성웅님 :
우선, 처음 생각한 음성 쪽의 매치는 좀 아니라고 느꼈었습니다. 뭐랄까.. ^^? 기름진 비음이..
(아..^^; 대..대머리니까 의외로 어울릴 수도..쿨럭~) 뭐 어쨌든 게임을 해 보고 차분히 보니
연기 쪽에선 잘 어울리셨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음색을 맹장 전위 쪽에 맞추려는 노력도 아주
컸다는 얘기인데... 그..그래도 약간 음성 쪽에선 제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았던 듯.. (^^; 얘기
가 너무 우왕좌왕인가..)
17. 허저 - 이장원님 :
뭐.....;;; 우선, 편집된 컨셉이 이렇게 마음에 안 든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그 사나운 호치 허저를
아주 힘만 센 순둥이로 표현을 해 놨군요... 이장원님 본연의 스타일도 좀 이런 쪽은 아니신
듯 한지.. 장비에서의 그 탁하고 호탕한 음색과는 달리 순둥이 음색은 잘 내셨지만, 뭔가 장비
에 비해 어필이 덜한 듯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장비 때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덜했다고나 할까요...;;
18. 사마의 - 정명준님 :
많은 이들이 (^^; 어디서인진 위에서 밝혔으니까) 극찬하더군요.. 그 사악한 웃음이 매력이라고..
으....음...;; 분명 진삼에서 나온 사마의야 그런 색채기는 하지만, 제가 볼 때 태음인 사마의
특유의 끈질기고 신중한 면 (캐릭터 이미지든 연기든) 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연기도..
악역이라고 보기엔 완화(?)된 부분이....;; 또 다른 다수는 2의 이원준님 사마의를 칭찬하기도
하던데..; 나중에 어디서 2를 구하든지 해서 비교를 해 봐야겠군요~ (말로만 들어서 어떤지 영
알 수가 없으니..)
19. 견희 - 이자명님 :
흠 잡을 데 없이 잘 하신 듯한 견희~~ 견희전을 한 지 너무 오래 되서인지.. 점점 자명님 연기를
까먹게 생겼군요.. (아무리 그래도 미니스커트의 여자 캐릭들은..흠..;;;;;)
20. 서황 - 김정은님 :
장료에 비해서 발성에 무게도 약간 더 실려 있고 견실한 듯한 서황. 사실 진삼 이미지 상 장료
보다는 좀 더 부담을 덜 느끼는 캐릭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서황의 백발 아주
멋지더군요~ 김정은님 연기도 거기에 잘 어울리고) ^^;; 아니었습니다. 어딜 가든 쉬운 연기란
건 없죠~
21. 조인 - 손종환님 :
이 인물 역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연기는 잘 하셨지만, 뭐랄까 다른 캐릭에 비해서
게임 사운드에 묻혀서 제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지 못한 인물이었다고나 할까요.......
종환님 개인의 연기가 100% 게임 내에 발휘되신 거 같지가 않아 그 점이 안타깝더군요~
22. 장합 - 전광주님 :
코에이가 만든, 극단의 기생오래비...;;; (-_- 이 게임 처음 할 때, 어린 세대 중에 이런 게임
하다가 진짜로 삼국 시대에 저런 인물이 있구나 하고 상상하는 애들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해 봤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국지 영걸전/조조전 시리즈에서의 장합과는
180도 다른 걸 아시겠죠....(같은 코에이인데 허..;;) 그렇다손 쳐도, 역시 작품 내에서의 이미지
충실도를 반영해 볼 때 전광주님은 나이스 캐스팅이었습니다. 사실 대사 내용 자체도 전광주
님 특유의 수완을 요구할 만한 부분이 많았으니까....
<吳>
23. 손견 - 안장혁님 :
예전에, 진삼 감상글에서, 자신이 플레이한 대로만 느끼며 손책 손권은 삼국지 내에서 멋있다
어쨌다 칭찬만 늘어놓고 손견을 마치 삼국지(실제 연의)에 비중없는 인물마냥 무시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열이 뻗친 기억이 있었습죠. 진삼에서 1인 2역 하신 분들은, 많은 분들이 한 캐릭
이 뛰어나면 다른 캐릭은 크게 뛰어나진 못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안장혁님만은 그렇지 않은
듯 하더군요.. 손견이면 손견의 리더쉽을.. 위연이면 위연의 개성(?)을.. 잘 연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목소리 매치도 잘 어울리시기도 했구요... 군주상으로서도...
24. 손책 - 김 장님 :
열혈 미남 소패왕 손책... 사실, 손책 본연의 이미지 치고는 다소 음색도 얇고 뭔가 좀 약한 감이
없진 않지만, 방통보다 손책 역에서 더 생명력을 살려 주신 듯 합니다. 그..그래도 김장님 들은
음성 중에선 손책 역이 제일 멋있게 들렸음.. ㅇㅁㅇ
25. 손권 - 이규석님 :
역시 아쉬운 듯한 규석님...; 태음인인 손권.. 그리고 견실하고 든든한 면이 있는 손권을 소음인
이신 규석님 (일단 몇몇 가지로 보기로는 소음인으로 추측) 께서 하신 점에서도 영향이 없을
수는 없었겠지만, 손책과 마찬가지로 뭔가 좀 약한 구석이 (어떨 땐 손책보다 더 뚜렷이) 드러
났던 점이 아쉽더군요~ 대표적으로, 크게 소리지를 때 걸린 점이라든가...그리고 진삼에서의
이미지 자체도 손권은 다른 삼국지 작품들과 그리 변한 것은 없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손권이
이규석님 같은 타입은 아니었다는 점을 봤을 때도 더 명백히 드러나는 거 같고.... 이규석님
역시 다른 장수....오히려 마초 같은 장수를 더 잘하셨을지도...
26. 태사자 - 송준석님 :
유요를 칠 때의 태사자 열전을 할 때 처음 들어봤습니다. 용맹한 역을 맡으시니 또 음성과
분위기가 달라지더군요~ 다만 태사자의 대화 자체가 긴 게 거의 없어서 짤막한 대사만
몇 번 계속 들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 무리 없다 ' 는 평 밖에 내리질 못하겠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또 모르겠지만요~ (솔직히..; 짧은 대사만 들었다고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27. 주유 - 최재호님 :
역시, 미주랑으로서 많은 칭찬을 듣는 최재호님 역의 주유였지만, 저는 주유 역에서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양인인 주유의 자존심 내지 자신감
이 드러나질 못하고 너무 조용하게, 아니 어떻게 보면 좀 맥없게 이끌어나가는 연기 스타일이어
서인지, 이미지에 대한 매치만 좀 좋았지 나머지는 꽤 안 어울린다고 생각됐습니다. 사실
꽃미남 인상이라고 해도 자신감 있고 달변력도 좋은 주유가 진짜 컨셉이건만, (물론 그런
호승심이 제갈량한테 죽는 원인이 되긴 하지만) 그런 면 치고는 연기 쪽에서 좀 전반적으로
갑갑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용하고 별 변동 없는 억양이 말이죠)
28. 육손 - 전광주님 :
장합에 뒤이은 육손.. ^^;; 뭐 이미지를 보면 전광주님 캐스팅에 어느 정도 수긍은 가지만서도
유..육손마저 저런 캐릭터로 만들 필요가 있는 거였는지... (진삼과 용랑전..;; 특히 육손을 볼
때마다 비현실화의 비애를...) 하지만 이미지와 대사에는 육손이 잘 맞았습니다. 만약 진삼3
에서 육손 본연의 이미지를 좀 더 보정했더라면 다른 성우분이 될 가능성이 높았겠죠.
29. 황개 - 박만영님 :
우선, 박만영님 음성은 꽤 얇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호탕한 황개를 잘 맞추실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음성도 굉장히 굵게 들렸구요...(헌데;; 적벽대전에서의 황개가 저렇게 젊다면..;;)
평소 보편적인 삼국지에서의 이미지와 진삼에서의 이미지 매칭은 실패한 캐릭터지만 진삼
본연의 이미지에 맞춘 연기로는 잘 하신 듯한 황개...
30. 감녕 - 변영희님 :
좀 ^^a 뭐랄까 처음에 들을 땐 너무 정신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쿨하게 나온 감녕이라..;;
그리고 정말 매뉴얼 아니면 변영희님이라는 생각조차 들 거 같지도 않았던 음색까지.......
뭐 진삼 이미지에 그렇게 맞추려나 보다 하면 할 말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용맹함
쪽에 비중을 실었으면 더 좋은 연기가 되었을 거 같기도 하고....
31. 주태 - 시영준님 :
일단, 무장으로서는 가장 표본에 가깝게 나온 일러스트에 과묵한 , 한마디씩 내뱉는 카리스마
가 돋보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삼국지 소설에서도 오나라 장수 중 가장 좋아하는 장수가 주태
입니다만, 그런 이유를 막론하고서라도 함부로 말은 꺼내지 않고 오히려 행동으로 더 보여주는
듯한 그런 자중한 연기를 시영준님께서 펼치신 듯..
32. 대교/소교 - 여민정님 :
코에이의 상술은, 삼국지에선 한없이 여린 아녀자들까지도 끌어들였단 말인가..; 거기다 로리타
모드로 변신시켜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탄식 아닌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었습죠..;
거기다, 소교는 여민정님이 훨씬 더 어리게 표현하셨기 때문에 ' 저.. 저 여인이 시방 주유의
아내란 말인겨..;; ' 하는 생각에 쩝~ 그래도 뭐 그런 깜찍한 역에 여민정님이 매치를 잘 시키셨
습니다. 굳이 따지라면 소교 쪽에 한 표... 아무리 그래도 자매 역을 둘 다 한 성우분이 맡았다는
게 핸디캡 아닌 핸디캡이었겠죠...
33. 손상향 - 이용신님 :
손상향이라는 이름은 처음 보는군요~ (소설에서는 궁요희라 그랬던 거 같은데.. 그냥 호칭상..
이름은 따로 없이 손씨로만 논했으니까요) 어쨌든, 이용신님....... 연기면에선 썩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을 듯. 특히 지적되는, 적장을 물리쳤다... 기합 부분에서도..흠..;;;
요즘 PD분들이 지향하는 일반인같은(?)스타일의 연기 패턴을 제가 심히 싫어해서기도 하지만
........;
34. 여몽 - 이철용님 :
머리 쓰는 명장 쪽의 여몽이 아닌 맹장 쪽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여몽.. 역시 이철용님의 평소
나레이션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삼에서 묘사된 용장으로서의 여몽의 포인트는
잘 보여주셨지만... 흠.. ^^a 어쩔 땐 여몽이라기보단 하후돈 같다는 느낌도 좀...;;
<그 외>
35. 초선 - 김선혜님 :
^^;; 최덕희님이 그립다..는 말이 계속 귀에 와 박히는 듯한, 헌데.. 뭐 김선혜님도 잘 하셨답니다.
명탐정 코난이야 예외라는 생각은 들어도, 김선혜님 본연만의 초선 스타일을 잘 음미한다면
나름대로 훌륭하게 하신 연기 같던데....
36. 여포 - 임진응님 :
하아~ 개인적으로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분~~~ 임진응님 역시, 깔끔한 음색의 미청년
정도의 스타일로만 인지를 해서인지 여포를 그런 스타일로 연기하시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
니다. 하지만 자신의 무용을 뽐내는 당당한 자신감과 적을 압도하는 기합에서 진응님의 좀 다른
음성 스타일이 나오더군요~ 좀 충실한 무장 같이 시종일관 전투에만 몰두하는 강경하기만 한
발성이 있으시긴 했어도...(유비가 지금 주력해서 키우는 캐릭이라면 여포는 이미 많이 키워
놨기 때문에 간간히 키우는 캐릭... ^^;; 초보가 하기엔 여포가 딱이더군요~ 일명 진삼의 최강
사기 캐릭터..)
37. 동탁 - 노 민님 :
뭐랄까, ^^;; 무언의 합의 하에 동탁 같은 역은 안 봐도 노민님이 잘 어울린다........라는
인상을 많은 분들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대로입니다. 동탁의 그려진 이미지를 그대로
고수한 채 노민님의 연기.. ^^; 다른 작품의 삼국지에서의 동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
다. 그만큼 잘 어울리시기도 하고, 적절히 잘 해내시기도 하셨고...
38. 원소 - 장성호님 :
장성호님도 다양한 음색을 평소에 약간 들었던 터라 고개가 끄덕여졌죠~ (뭐 때문에 대체..^^;)
꽤 다양한 역을 커버하시는 장성호님..... 원소 역시 좀 더 무난하고 시원한 연기에 근접한 듯한
모습은 좋았습니다. 대신, 원소의 이미지 치고는 본연의 음색이 좀 얇았다는 게... (어쩔 땐 원술
의 이미지도 나는 거 같고.. ^^;; 허허~~)
39. 장각 - 송준석님 :
대표적으로 평가가 헷갈리고 매번 바뀌는 역. 사이비 교주라는 단순한 인물만으로 상정한다면
그 이상 잘 표현하실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장각을 과연 삼국지 내에서, 또 진삼 열전 내에서
그런 식으로 단순히 표방시켜 버리느냐 어쩌냐죠. 적어도 장각 열전을 보면 장각은 단순한 사이
비 교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송준석님의 허스키화 된 음색이 장각을 필요
이상으로 사이비화, 요사스러운 유형화(?)시켜 버린 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40. 맹획 - 사성웅님 :
전위 역에서는 한번 머릿속으로 부딪친 다음에 연기를 감상했던 반면, 맹획 역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맹획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사성웅님은
원래 들어보면 큰 덩치에 맞는 비음이 아닌 것 같은데도, 맹획 같은 역은 잘 어울리셨음~ (열심
히 적들 퇴치한 맹획~~ 떠나라~~)
41. 축융 - 오길경님 :
음... ^^a 맹획을 단단히 잡고 사는, 아내 축융... 약간 결혼 경력이 있어서인지 아줌마 티가
나는 연기를 오길경님이 하셨더군요. 조금만 더 젊게 하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움~~~~
위의 월영 역이 여장부 다운 날카로운 강인함이었다면, 축융 역은 뭐랄까... 억척스럽고 굳센
느낌이었다고 하면 될까요...(처음엔 약간 임은정님 이미지가 느껴졌음..흐흐;;)
42. 나레이션 - 원호섭님 :
역사 스페셜 나레이션 다운, ^^; (어떻게 보면 딱 그 모드의) 든든한 나레이션이 듣기 좋았습
니다. 사실 그래도 뭐 1편의 성완경님, 2편의 유강진님 등도 개인적으로 들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라도 전작 진삼들도 꼭 플레이해 보고 싶군요~~
아~~ 이제 끝인가.....개인적 감정 표출 외의 댓글은 어떤 것이라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 이런 감상평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군요...
카페 게시글
첫 만남과 어울림의 장
[감상]
늦바람 난 진 삼국무쌍3 맹장전..
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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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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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장~!!물리쳤다~!! 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던 삼국무쌍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관우만 해봤습니다. 친구는 장비로만 하는데요. 장비 특유의 내지르는듯한 기합소리가 멋지더군요.^^
와우,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님 말씀을 들으니 한번 해보고 싶네요 ^^
해보고 싶지만 집에 플스도 없고, 플스방도 저희동네에는 없어서 한번이라도 플레이할 기회가 없네요.
손상향의 적장 물리쳤다! 대사는 진삼3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때문에 이용신님이 아닌 이현진님 목소리입니다. 최덕희님과 이현진님이 빠진 관계로 김선혜, 이용신님이 대신 맡으셨죠.
2의 환진님이 맡으신 조조는... 평소때 알려진 이미지 그대로랄까요, 간사하고 교활한듯한 이미지. 3의 승욱님의 조조는 카리스마가 넘치죠 +_+ 2의 사마의도 웃음소리가 무지무지 호쾌했습니다. 3도 만만치는 않지만.. 사마의를 쭉 키웠던 제 동생의 말로는 2가 더 낫대요..;
그리고 1편의 성완경님 나레이션은 가히 공포입니다; 살짝 에코 효과가 들어간게 좀 무섭죠 -_-;; 그리고 저는 시영준님과 장각의 송준석님, 김세한님, 장합의 전광주님이 제일 멋졌어요 >_< ...진삼 얘기가 나오니 덧글이 길어졌네요;; 죄송;
장합의 전광주님은 정말 지대죠;; ㅋㅋ 전 개인적으로 조운을 무지 좋아하는데- 성우분도 강수진님이라 편애하게됐어요;; 조운으로 플래이하기엔 실력이 안되지만요ㅠ_ㅠ 플래이는 주로 손상향을 편애~_~;;
평소에 알려진 조조가 간사한 교활한 조조? 이미 대중들도 전부터 조조를 간웅 보다는 영웅 쪽으로 예찬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나라서 번역된 연의 중 일부가 그렇게 조조를 심히 왜곡시켜 놓긴 합니다만 대중들의 이미지로서는 안 그런 걸로 압니다.
어..제가 알기로는 중국인들이 조조를 너무너무 싫어해서 경극중에서 조조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돌맞아 사망한적도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제가 말한것은 김환진님의 조조는 대충 저렇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
물론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왜곡된 ' 연의 ' 로만 받아들인 옛날 시대의 중국 민중들이나 그런 반응을 보였지, 넓게, 객관적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하는 현대에 조조를 그런 식으로 대중에 알릴 리가 없지요~ 연의 외에 조조를 다 천하통일을 위한 개혁적인 영웅으로 묘사합니다. 객관적 사료를 봐도 그렇고..
이미 ' 조조는 영웅이지 간웅이 아니다 ' 라는 것은 사관의 정설로 굳혀진 듯 하구요.. 조조의 비행 같은 것으로 간사함을 따지라면 유비의 명분 역시 큰소리칠 건 못 됩니다. 맹장전에서 열전의 유비전은 물론이고, 망해가는 구체제를, 혈통을 내세워 자신의 야심을 위해 수호하는 명분.. 객관적으로는 그렇게도 비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유비같이 구체적 증거 없이 혈통 내세운 사람들이 그 당시 정말 많았다고 하네요) 뭐 말이 길어졌지만, 조조의 안좋은 점은 자신의 체제 정비를 위한 정리 작업 같은 것이 나관중의 묘사에 의해 지나치게 왜곡된 점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위연은 저의 애용무장입니다. 후후~ 그 죽인다. 무찌른다.하는 대사들이 너무나도 귀엽죠. 안장혁님을 한국판 BLCD에 출연하시게 하면 좋겠습니다...{사살조치}
저는 조조의 간웅같은 이미지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했습니다.그래서인지 3에서의 조조는 매력이 떨어지는것 같았어요.(성우분의 연기력이 떨어졌다는게 아니라 강직한 군주의 컨셉이 취향상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조금더 어두운 포스를 바랬것만..;4에서도 개인적으로 환진님이 맞아 주셨으면..;;
아님 예전에 애니에서 본 기억대로 이정구님이 하셔도 굉장히 잘 어울릴것 같네요.그리고 <적장,물리쳤다>좀 다음편에서는 꼭 고쳤으면 좋겠습니다.처음 듣고 '억' 할정도로 어색했거든요.엄청 어색한 느낌이 드는게 일본어 직역인것 같더군요.전작처럼 <적장을 해치웠다>나 <적장을 뱄다>가 좋았어요.
그건 저도 동감... 장수별로, 적장을 해치웠을 때 대사를 조금씩 다르게, 다양한 대사를 넣는 것도 방법일텐데...
한니발님, 진삼은 '연의'를 바탕으로 한 게임입니다. 사실역사가 어찌되든 실제 조조가 어떤 인물이든 상관이 없죠. 연의의 조조를 잘 구현해 내면 되는겁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측면에서 역시 환진님의 조조에 한표를...정승욱님 목소리는 너무 멋저버려요!!!
그리고 전 진삼2의 더빙에 너무 커다란 감명을 받아서인지...3는 좀 아쉽더군요.
제 글 탓에 약간 오해를 하셨군요~ 지금 대중들이 보는 사관의 조조란, 연의를 재해석한 조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의 내에서의 해석과 위치를 재정립하는 걸로 봤을 때도 요즘 보편적으로 연의상 조조 = 나쁜놈이라는 사람이 있나요? 환진님의 진삼2 연기를 탓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셨는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나관중 연의에선 조조=역적...이라는 공식이 아주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성립합니다.
연의 역시, 어느 정도 사관의 견해가 들어는 갑니다만, ' 조조는 확실히 나쁘고 간악한 놈이오~ ' 라는 식의 전제적 설명 식이 아닙니다. 나관중의 견해로 치면 ' 조조가 확실히 천하통일에 근접했지만 나는 별로 이 녀석을 잘 써주고 싶지 않다 ' 는 의도 하에 단점만을 지나치게 부풀린 케이스죠..
연의를 주관적으로 분석하라면 번역 작가들마다 이 내용 저 내용이 다 나오겠죠.. 더군다나 어느 진영이든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진삼 시리즈에서는 그러한 사관이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내용이야 연의에 근거하든 어쩌든...(동탁이나 장각 등도 해당하고 싶지만 그러기가 힘들다는 게
유감이군요) 어쨌든 사소한 표현이라도, 저런 표현은 삼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간웅 조조? 만약 역적이고 간웅이었다면, 왜 그 넓은 영토를 차지할 동안 민란 하나 나지 않고 그렇게 충성스런 부하가 엄청 많이 따랐을까요? 명분과 도리를 몰라서였을까요? 이점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 사관의 명분 하나만을
좆다간 (특히)소설은 모순을 많이 안고 들어가기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