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구멍이나 콧구멍의 이물질은 응급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면봉, 지우개, 장난감의 일부, 알약, 식물, 곤충에 이르기 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며, 아이의 경우 호기심으로 콧구멍이나 귓구멍으로 이물질을 넣는 경우가 만다.
귓구멍의 경우 만약 그 물질이 살아서 움직이거나 부서지기 쉬운 상태 혹은 젖어 있다면 빼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물질 자체의 상태와 이물질 시도에 따라서 귀에 여러 가지 염증을 초래하기도 하며 환자에게 굉장한 불편함을 준다. 귀에 이물질을 확인하려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밝은 빛을 비추어서 확인하면 되는데 벌레의 경우 외이도를 물거나 움직이므로 살펴볼 때 환자가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밝은 빛이 비추는 경우 벌레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는 시도해 볼 만 하다.
이물질의 상태를 알려면 귀 안을 볼 수 있는 이경을 가지고 귀의 상태를 보아야 하므로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귀 안을 볼 때도 피검자가 안정을 취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귀 안에 부분 마취제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물질 제거 과정 중에 귀나 고막에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면 후유증을 유발하므로 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병원에 가서 이물질을 제거하게 되면 필요에 따라서 귀에 난 상처를 연고들을 발라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콧구멍의 경우 마른 식물성의 물질이 들어간 경우 굉장히 빼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흡수하면서 팽창하기 때문이다.
다음 세 가지의 경우 소아의 콧구멍의 이물질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데 소아가 한쪽 콧구멍이 막힌다고 호소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숨 쉴 때마다 특히 코에서 바람이 나올 때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 지속적인 한쪽의 코피가 있는 경우 등이다. 코의 경우도 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안을 들여다봐야 진단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원칙이다. 이물질이 보인다고 해서 핀셋 등을 사용하여 제거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자칫 아이의 돌출행동에 의해 코 점막 등에 큰 상처를 줄 수 있고 흡인이 되어 기도가 막히면 환아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콧구멍안의 이물질의 제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는 모두 환아가 안정된 상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제거 방법은 아이에게 코를 풀어보라고 하여서 시도 할 수 있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특수 핀셋이나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 풍선이 들어있는 특수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