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삶 / 홍속렬
이제부터 나의 인생은 덤으로 살아간다고 봐야 한다
현역에서 은퇴 한지 두 달 반. 집에서 편히 쉬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몸 여러 부분에 문제가 돌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심각한 부분은 없고 목 디스크 그밖에 늙으면 나타나는 노화 현상에 관한 문제가 있어 통원치료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갑자기 일을 놓고 보니 긴장이 풀려 평소 아프지 않던 곳에 문제가 생긴다.
늘 긴장해서 지하철을 타더라도 발이 힘이 들어가고 팽팽한 긴장으로 두 발을 모아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잠잘 때도 새우 등처럼 구부리고도 무릎이 가슴에 닿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오랜 군대 생활과 축구 감독으로 서의 삶이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기며 살아온 후유증일 것이다
마음은 또 어떤가?
갑자기 주어진 시간에 적응못해 마음이 편치 못하고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아 진정한 휴식이 못 된다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시고 처음 제자들을 만나 셨을 때 제일 먼저 물으신 것이 “평안하냐?” 셨다
인간이 삶에서 가장 우선 하는 것이 곧 “평안” 이다
내 삶에 서도 참 평안을 갈구하며 여기까지 왔다
책 읽는 것도 나이 때문인지 지구력이 부족해 좀 시간이 지나면 눈이 피피로 해저 오고 어깨가 아파 오고 온몸이 쑤셔댄다.
그래 오래 읽지 못한다
그래 음악을 듣는데 음악은 어떤 편한 자세도 다 허용되기에 누워서도 의자에 편이 몸을 묻고도 더 잘 들을 수 있어 음악을 많이 듣게 된다.
이제 내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대학 동아리 축구팀 지도를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연습을 하기에 일반 대중 교통편을 이용 운동장을 찾아다니려니 삼복더위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나 좋아하는 일을 위해 애써 참고 인내한다
1주 1회 지도를 하는데 경기포함 해서 연습 겸 지도 하기에 내가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제한 되어 많은 걸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은 못 된다.
그러나 다시 운동장에 선다는 것과 젊은이들과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나는 언제나 운동장에만 서면 힘이 난다. 그리고 행복하다.
곧 나의 존재 가치가 인정을 받는 순간이 된다
더 많은 시간 올 연말까지는 몸을 추스리고 다음 행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기도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부터 공릉동 소재 드림교회 수련회에 참석 많은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았고 그간 느슨해진 신앙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새롭게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아내가 해주는 밥을 마음 편히 받아먹으며 새롭게 나 자신을 사랑 해야 된다는 사명을 깨닫는다
첫댓글 풋볼님 드뎌
일에세 해방되셨네요?
그 오랜시간 현장에서 뛰셨으니 두달 휴식하시면 쉬는게 몸살 날거예요
다행히 주 일회씩은 운동장에 서시니
온전한 휴식도 아니네요
주일날 교회에서 주차봉사도 하시면 어떠실런지...
회갑, 칠순 여든을 넘어가시는 장수하시는 장군입니다.저도 덤으로 얻은 인생이라 생각하니 사는 게 항상 행복합니다. 우리는 병과 싸워서 이겨나라는 것은 덤으로 생명을 얻은 축복이 맞지요. 무슨 일을 꼭 하려만 들지 마시고 현재의 시간을 즐기시는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들 만들고, 또 남겨 가십시오. 하고 싶은 축구지도를 일주일에 1회라도 맡기로 하신 것 촉하드려요. 일단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영원한 현역이요, 삶을 누리는 점령자입니다. 전 제2직업으로 선택한 농부의 삶이 있어 사는 보람이랍니다.
풋볼님, 젊은이들 축구 지도를 맡으셨다니 축하합니다.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메달이 아니라 생활 스포츠를 통한 저변 확대에 있다고 봅니다.
네 세분 답글 보고 용기 냅니다
두고온 과테말라의 팀도 이번 지역대회에 나가 우승을 해 상금을 탔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없어도 그곳에서 가르친 선수가 코치로 그의 엄마가 관리를 하며 계속 이어지는 축구입니다
적은 액수지만 물 값을 보내고 관리를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더위가 너무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