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으로 인도네시아요리를 만들게 된 늄 입니다. 첨에는 가게에 쓸 사진때문에 미고랭을 했는데.. 만든 김에 미아얌이 생각나서 그것도 해 보고~ 어라? 이걸 상품으로 묶으면 어떨까? 싶어서 결국 나시고랭까지..
나시고랭은 쌀(Nasi)과 볶다/튀기다(Goreng)의 혼합어로 직역하면 '볶음밥'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나시고랭이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였다고 하네요. (1위는? 룬당이라고 이것 역시 인도네시아 음식...) 10위 안에 드는 음식들이 다들 아시아 음식이었다니 우옹!
나시티 입고 먹으면 더 맛있다고..(웃기냐? -ㅁ-;;)
뭐~ 그래봤자 볶음밥이니.. 볶음밥 같은.. 볶음밥이라능~ 근데 이 볶음밥은 뭔가 다르지 말입니다. 뭔가 시커머둥둥한게(조명 때문에 그렇지 약간 검습니다.) 근데 맛있어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하면 이거! 라고 할수 있는 진리의 께짭마니스가 들어간 볶음밥이거든요. 께짭 마니스는 그냥 뿌려먹어도 맛있지만 볶음요리 할때 강불에 화르륵~! 하면 맛과 향이 증폭되서 더 맛있지요.
일체감 때문에 장립종을 썼지만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이라면 우리나라 쌀을 써도 좋습니다.
재료
닭 가슴살 1장
새우살 1/2컵
완두콩 3~4큰술
당근 1/5개
마늘 2쪽
대파 1/3대
계란 3개
밥 3~4공기
식용유(혹은 갈릭오일) 3큰술
삼발트라시 2/3큰술
굴소스 1~2큰술
케찹마니스 1~2큰술
소금 약간
MSG 극미량(옵션)
바왕고랭(옵션)
1. 재료! 입니다. 오늘은 소박하게 차려보았어요~ 어째 요즘 만드는 요리가 단품요리입니다? (늄아! 뭔가 뻑쩍지근한거 해 보라능!) 계란에 쓰여있는 글씨가... 인상적이네요.
2. 닭가슴살은 주사위모양으로 작게 썰어주고, 당근은 그보다 조금 작게~ 대파는 반으로 갈라 잘게 썰어줍니다. 마늘은 슬라이스 해 주세요~! 참고로 당근은 씹는맛이 있도록 하기 위해 완두콩만한 크기로 썰었어요.
3. 밥을 합니다! 이 요리에 사용한 쌀은 쟈스민 라이스! 쌀 양의 1.5배의 물을 더해 밥을 지어줍니다.
- 씻은 후 불리지 않고 그대로 불에 올리고... 팔팔팔 3분정도 끓게 놔둔 후 뚜껑덮고 불을 줄여서 12~15분 더 조리합니다. 약간의 기름을 더하면 들러붙지 않아 좋아요~! 장립종으로 밥 하는 법은 추후에 한번 더 소개할게요~!
4. 늘 그렇듯이 식용유를 조금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 슬라이스를 넣어 약불로 바삭해질때까지 볶아줍니다. 마늘칩과 갈릭오일을 만들기 위해서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향! 때문에~!
5. 갈릭오일 약간을 팬에 남겨두고 닭고기, 새우살, 당근과 완두콩 순으로 넣어 볶아줍니다. 후추가루를 뿌려 잡내를 제거하고 채에 받쳐서 물기를 빼 주세요. 이렇게 하는 이유요? 볶음밥을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수분'이거든요. 불필요한 수분을 줄여주고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에요.
6. 분량의 께짭마니스, 삼발트라시, 굴소스를 섞어 소스를 만듭니다. 본고장 풍~ 으로 즐기고 싶다면 께짭마니스를 좀 넉넉하게~ 순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적게 넣으시고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하면 됩니다.
7. 팬에 기름을 두르고(아까 만든 갈릭오일 있죠?) 두르고 푼 계란을 넣어 반숙으로 익히다가 밥을 투입! 뭉치지 않게 잘 볶아줍니다.(초반에는 약한 불로 볶는거에요.) 잘 섞였다 싶으면 5.의 재료들을 넣어 슥슥슥!
8. 궁극의 소스! 6.번을 넣어서 잘 섞은 후 불을 강하게 키워서 빠르게 볶아줍니다. 저야 업장파라서 극소량의 마시쩡(MSG)를 넣어줬습니다.(MSG 쓰신다면 밥에 뿌리는 것 보다는 계란 풀때 섞는편이 좋아용~!)
9. 완성! 나시고랭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볶음밥이라도 께짭마니스가 들어가면 품격이 다르다! 커리파우더 넣어서 향을 더한 레시피도 있던데 삼발트라시 들어가면 굳이 그런거 쓸 필요도 없습니다. 계란 후라이 척! 올려주려고 했는데 3개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계란 후라이 모양이 영~ 아니라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