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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북알프스(야리가다케, 槍 岳)
- 일시 : 6월 16(토)~20(수) - 4박 5일
- 비행 : 인천 ~ 나고야(중부공항)
- 코스 : 히라유(平湯)온천 - 가미코지(上高地) - 묘진(明神) - 요코오(橫尾) - 야리가다케(槍 岳) - 약 20km
- 진행 : 비박 (3박은 현지 비박, 1박은 나고야호텔)
- 날씨 : 6월 중순인데도 5일간 중 4일은 맑거나 약간의 구름,. 돌아오는 날 저녁때 나고야는 비
- 기온 : 나고야는 우리나라 제주도 기온였고, 산행 출발지인 히라유 온천 저녁온도는 섭씨 15도
산행인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일본 북알프스를 다녀왔다.
25kg의 배낭을 지고 3천 고지가 넘는 곳을 오늘다는 것은 무식한 행동였다.
산행 출발지인 가미코지(上高地, 일본어 발음이 매끄럽지 못한 점 너그러이~~)에서 야리가다케(槍 岳 - 자판이 일본어 지원이 안되네요.. ㅠ.ㅠ) 약 20km를 걸어 올라가는 코스
3천 고봉이 5개나 되는 북알프스는 6월인데도 아래 사진처럼 눈이 녹지 않는(만년설 - 한여름인 7월말이 되어도 다 녹지 않는다고 한다) 곳이라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힘든 만큼 가슴 가득 보람찬 일정였다.
** 가미코지까지 오후 5시전에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날 일정이 여유롭다, 즉 인천공항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마쯔모토(松本)나 다까야마(高山)에 3시쯤 도착하면 1시간 정도면 가미코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 꼭 참조 바란다.
* 일정 정리
- 1일차 : 히라유(平湯) 온천 캠핑장 - 1인당 700엔(일본의 캠핑장 사용료가 대부분 700~1,000엔 사이) - 한국보다 저렴하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자세한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점장의 친절한 배려로 저녁을 먹고 일찍 잠 들었다.
- 2일차 : 6시 식사를 해결하고 히라유 캠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히라유 버스터미널로 이동 6시 30분 버스로 가미코지
7시경 도착하여 간단한 인적사항 기록후 산행 시작(약 11시간 후 야리가다케 산장 도착 석식)
- 3일차 : 야리가다케 산장 캠핑장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후 야리가다케 정상 찍고 9시 30분경 하산 시작, 야리사와 롯지 중식, 도쿠사와 캠핑장에서 사이트 구축
- 4일차 : 도쿠사와에서 느긋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유유히 가미코지로 이동 버스로 히라유 온천에서 생맥주 한잔과 함께 족욕온천(무료)을 즐긴 후 나고야로 이동
나고야 호텔 근처에서 전통 스시로 저녁 식사겸 뒤풀이로 맥주를 푸짐하게 먹었다.
* 교통
대중교통으로 가미코지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인데,
첫째, 나고야 중부공항 - 나고야역(전철) - 마쯔모토(松本, 급행) - 히라유 버스터미널 - 가미코지(약 5시간 소요)
둘째, 나고야 중부공항 - 나고야역(전철) - 다카야마(高山, 버스) - 가미코지(약 5시간 소요, 환승시간 포함) -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둘째 코스를 권장함. (경비는 편도 약 7,000엔 정도)
* 식사
비박용으로 누룽지와 라면, 볶은 김치, 소세지, 전투식량(끓는 물만 부어서 먹는)을 준비했고, 저녁과 아침은 직접 해 먹고, 점심 한끼는 매식(산장에서 1,000엔 ~ 2,000엔 사이로 그런대로 먹을만 함)을 기본으로 했다.
식수는 산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샤워나 양치는 할 수 없으니 알아서 해야 한다.
히라유 버스 터미널에 목욕을 할 수 있고 600엔 였다.
가스는 캠핑장에서 파는데 230g이 700엔, 450g이 1,100엔 였다.
* 텐트, 침낭
6월 17일 아침 6시 야리가다케 산장 외부 온도는 영상 5도 정도였으니 그다지 춥지 않았다, 침낭은 1,000g 정도면 충분하고
바람막이 정도면 될 듯 하다. (북알프스 종주가 아니라면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텐트 치지 말고 야리사와 롯지에서 자도 된다)
야리사와 롯지 ~ 야리가다케 산장의 거리는 약 6km인데, 맨몸으로 가도 4시간 정도는 소요 - 참조 바람
히라유 캠핑장의 아침 온도는 약 15도 정도 되었다.
배낭이 가벼워야 하기에 텐트, 침낭을 적절히 가져가고 여벌 옷도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식사도 매식 위주로 한다면 굳이 버너, 코펠 등도 안가져 가도 될 듯 하며(매식해도 한끼당 1,000엔~2,000엔 정도 계산), 짐이 있더라도 아래에 있는 산장에서 보관(무료) 해 주니 알아서 준비해도 된다. 체인형 아이젠은 안되고 깊이 있는 6구짜리나 빙벽용 아이젠 권장함.
나고야 상공 어딘가에서 찍은 일본 북알프스 - 살짝 흥분 되었다.
히라유 캠핑장에서 아침 식사후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이 없는 초가을 날씨 같았다.
6시 10분경 히라유 버스 터미널로 이동 중에
해발 1,300미터의 히라유 온천 입간판이다.
6시 30분발 가미코지행 버스를 탔다. (편도 1,130엔 였던가~~~) 약 30분 소요
개념도인데,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는 코스이며 목적지인 야리가다케 산장까지는 약 20km
6월에 만년설을 보는 기대감이 넘쳤다. (인터넷에서 퍼옴)
가미코지 등산 안내소에서 간단히 인적 사항을 기록(자유)하고 드디어 산행이 시작 되었다.
아침 7시 쯤인데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일본인들이 많이 보였다.
가미코지까지는 지정된 버스와 택시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므로 버스비와 택시비가 비교적 비싼 편이었다. (터널을 3,4개 통과하는데 그 비용이 포함된다 하였다)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저 멀리 봉우리를 보노라니 가슴 벅찬 감정이 밀려 왔다.
일본 원숭이가 자주 보였다. 사람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으며 산속의 주인은 자기라는 듯.... 지켜 보고 있다.
도쿠사와 산장과 캠핑장 - 잔듸가 곱게 자라고 있었다. (하산 할 때 여기서 하루 묵었다.)
오른쪽 위가 둥근 가스, 가격은 700엔이다.
아사히 캔맥주가 500ml가 550엔 자판기에 팔고 있었다.
요코오 산장 - 여기가 가미코지와 야리다가케 산장의 중간 지점이다.
물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요코오 야영장 - 아래엔 캠핑장을 깨끗하게 사용해 주세요 라고 쓰여져 있다.
몇년전 KBS영상앨범 산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곳인데... 그 땐 가을인데.. 호다까다케 정상까지 날씨때문에 가지 못하고 하산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야리사와 롯지 - 여기서 5.9km 야리가다케 산장까지는 깔딱인데...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느라 꽤나 힘들었다.
설악산으로 치자면 오색 - 대청봉, 지리산으로 치자면 중산리 - 천왕봉 코스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린다 ㅠ.ㅠ
경사진 눈위를 걷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것이 아니기에...
아이젠(체인형 아이젠은 힘드니 꼭 6구짜리나 고급형 아이젠을 권한다 - 절대)
(이날 한국인 2명이 헬기에 실려갔다 - 아마도 아이젠 때문였을리라 - 현지인이 내게 설명)
아이젠 때문에 이구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니 꼭 깊이 있는 아이젠을 가져가기 바란다. 이왕이면 피켈이라도 준비하면 좋으리라
체력도 떨어지고 해도 기우는데.. 살짝 고산병 증상(열걸음 띠고 쉬고 열걸음 정도 걷고 쉬고 반복했다)이 나타났다. ㅠ.ㅠ
약 50여개의 사이트에 일본인 2명과 함께 잤다, 피곤한 탓에 그들과는 아무런 얘기도 나누지 못했다.
바람이 심했고, 아침엔 살짝 비가 날리기도 했다.
일출도 못보고 후지산도 보이지 않았다.
시시각각 구름이 왔다 갔다 했다.
후지산은 아무리 찾아봐도 흐린 탓에 보이질 않았다.
약 80도의 경사진 야리가다케 정상 사다리..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천천히 올랐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인적은 거의 없었다.
셀카로 정상 인증샷
일본 알프스 영봉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파노라마 처럼 보이는데 그 감동은 말로 표현가기 어렵다.
정말 멋진 풍경였다.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느라,,,,,,,,,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상에서 본 야리가다케 산장
수용인원이 650명이라니 대단한다. 한여름을 위해 내부 수리를 진행하고 있었고, 직원에게 물으니 7월말 8월초가 성수기인데
일본인이 절반, 한국인,미국인 등이 많이 온다고 했다.
4월 27일 ~ 11월 4일까지 영업
숙박료 6,800엔, 식사 아침 1,000엔, 저녁 2,000엔, 물과 화장실은 무료, 단 샤워는 안됨. (샤워는 아래쪽 도쿠사와롯지에서 가능)
야리가다케 산장 외 4개 산장을 운영하며 전화 090-2641-1911 (한국에서는 국제 전화로 예약 및 상담 가능)
저녁 8시 30분이면 소등
도쿠사와 캠핑장에서 타프를 치고 하루를 묵었다.
잔듸는 좋은데.. 모기와 쥐벼룩이 많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일본 찻집이 있으며 음식은 팔지 않고 약 3분 거리에 음식을 파는 곳이 따로 있다.
6월 19일 하산길, 날씨는 쾌청하였고 일본인, 외국인 등 관광객이 많이 보였고
그 앞엔 기념품, 식당, 기타 볼거리가 있었다.
가미코지에서 히라유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는 6,040엔(터널 통과비 포함)이라고 쓰여 있다.
기사에게 물으니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히라유 터미널로 왔다.
신쥬쿠(新宿), 다카야마(高産), 마쯔모토(松本) 행 버스 시간이 쓰여져 있다.
나고야로 갈려면 다카야마, 또는 마쯔모토행 버스를 타고 갈아다면 된다.
히라유 터미널에 있는 족욕장 - 무료이고 따뜻한 온천수가 그대로 나오고 있었다.
잠시, 여독을 푸는데는.....
이층 목욕탕도 있었는데.. 성인은 600엔이니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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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또 가고 싶다.
힘들었지만 그 이상의 매력이 있는 산 - 일본 북알프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국내산을 많이 다녀 봤지만,
만년설이 있는 산은 처음였기에 그 감동은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몽블랑이나 킬리만자로 또는 파타고니아, 옥룡설산, 히말라야가 더 좋겠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으니 가까운 일본 북알프스가 매력으로 다가오는 건 아닐까~~
30여년 전 후지산 5합목까지 갔던 적이 있었는데.. 멀리서 후지산 정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 있듯...
일본 북알프스가 가진 매력은 충분했다.
이번엔,
일출, 후지산은 보지 못했어도 다음 기회가 있으니...
이상보다는 현실이기에 어려운 시간을 쪼개고 체력을 단련하여 좀 더 멋진 산행을 만들어 보자.
인생 그렇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으니..
산이 주는 감동은 뭘까?
희열, 자기만족, 성취감, 아니 아무것도 아니어도 그저 그 산이 거기에 있기에 산을 오르듯
어떠한 감동이 있지 아니하여도 산은 산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자연에 고개 숙이고 늘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알차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후기를 짤막하게 마무리 한다.
다음 외국 비박 산행지는 어디로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모두에게 건강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
감사 합니다.
----- 북 촌 올 림 -----
첫댓글 와우 다음달 말에 가는데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다녀 오십시요
더위 조심 하세요^^
멋지네요
후기 잘봤읍니다
고생 많으셧습니다
만년설을 보니 가보고 싶네요
와우 전 8월에 가는데 많은 도움 되었읍니다 아이젠 구입해야 겠네요
7~8월에는 아이젠 필요없습니다,필수는 고어텍스자켓과 우비바지가 필수입니다
네 좋은 산행 되십시요~~~
일본이 더우니 조심하십시요^^
멋지십니다. 다음달 말에 저도 갈건데 생생한 경험담과 사진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비가 많이 와서 힘들었지만,
모든 걸 보상해주는 멋진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
잘봤읍니다. 정상 높이 표지목을 새로 만들었네요.. 5월6일 정상입니다
가보고 싶네요.....정보도 좋구...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저도 가고 싶습니다.
한번 다녀 오시죠
그런데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죠~~~
언제가야~좋은지?~멋지네요^^
가고싶네요~~
멋진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와우 멋 찝니다.
3분이서 같이 않 갔어요?
그분은 말씀 많이 하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