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에이어산 정상에서)
참석(11명) :김주천, 이경식, 정현용, 이복님, 박수자, 김경배,
이승호,배윤근,방영석,박상윤, 조재명
전날 한국에서 돌아온 후 잠 한잠 안자고 시차회복을 위해 산행에 참석한
이복님씨를 포함한 우리 11명은 린우드플라자에서 3대의 차에 분승한후
흥겹게 산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참가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미지의 산이라는 사실에우리는 조금 가슴설레이며.......
이번 역시 종주 산행이므로 9명은 Lost Clove Road에 떨어지고, 뉴한산의 타잔이라 할 수있는
박상윤, 이승호회원은 우리의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차를 두러 떠나갔다.
처음부터 한치의 내리막없이 줄곳 올려치기만하는 1.7마일은 (약 1050ft) 우리를 지치게 하기에
충분했으나, 구름낀 비올듯한 날씨와 나무잎이 우거져 만들어진 그늘은 우리를 탈진으로부터
보호해주었다..
또 길에는 작은 아가 도마뱀들이 많이 보였는데 배윤근 선배님 티셔츠처럼
sexy한 오렌지색 인게 좀 신기했다.
(가만, 티셔츠색이 sexy, 아니면 배형님이 sexy? 헷갈리네.)
우리곁을 떠나지 않고 웽웽거리는 모기, 날파리, 이상한 잡벌레들은 정말 고역이었다
(다음부터는 작은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모기향을 꽂은 후 허리춤에 차고 와야겠다.)
갈림 길에서 뒤에오는 두사람을 기다리던 우리들은 우연히 때밀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미국은 너무 비싸다는등, 한국은 정말 값이 싸긴하나 손님에게
“손님 돌아 누우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말없이 손으로 그냥 엉덩이를
툭툭치고 만다는등(돌아 누으라고)
한국사람은 때를 밀면 소면국수가 나오는데, 교포를 밀면 모밀국수라는등…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 아하….. 땀이 너무 흘러 땀을 닦다보니 때까지
밀려서그랬나?)
싱거운 소리들을 나누고 있는 데 드디어 나머지 두명이 뒤따라 왔다. 승호씨가 가져오신
인절미와 복님씨가 가져오신 삻은 콩을 맛있게 나눠 먹은 후 우리는 그 갈림길에서
0.65마일을 더 걸어 드디어 벨에이어마운틴 정상에 도착했다.
마운틴 정상은 여태까지의 오르막길과는 달리 너무나 평평했다.
(마치 넓은 뒷마당에 잔디가 깔려있고 Patio Furniture를 놓을 수 있도록 일부는
돌이 깔려 있는것처럼)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맨하탄의 치펜데일 댄스 클럽도아니고,
갑자기 웃통을 벗은 5명의 젊은 남자아이들이 눈에
확.....................
알바니에서 온 아이들 이라는데, 모닥불도 피워 놓아 그 연기가 벌레들을쫓아줬다.
사진을 찍어주며 보고 싶으면 우리 카페에 한번 와 보라고 했는데과연…………
이제는 맛있는 점심시간.
부추전, 마늘쫑무침, 오징어무침, 닭, 묵, 각종김밥, 김, 잡채김말이등을
와인과 함께 맛있게 나눠 먹은후 , 우리는 알바니 아이들이 떠나간
Patio로 자리를 옮겨 두런두런………
꺼져가던 모닥불이 갑자기 다시 살아난다.
우리는 산에서의 불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며,
물을 부어 불이 완전히 꺼짐을 확인한 후 발삼으로 향했다.
(발삼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오르막 내리막을 왕복하며 얼마간 걷자 갑자기 앞이
확트이며 beautiful scenery 가 눈앞에 나타난다.
눈 앞에 펼쳐지는 겹겹의 산들과 하늘과 나무들.
여태까지의 피로를 확 풀어주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 이래서 우리는 산에 오나보다.
잠깐 아이스티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한후, 우리는 종착지인
맥킨리 할로우 로드로 향했다.
산님 말씀처럼 내리막 길이 거칠고 깊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중간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며(너무나 물이 차 5초도 담그고 있을 수가 없음)
마지막 피로를 푼후 파킹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뉴저지로 돌아와 ‘산촌’식당에서 바위팀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그 아래 카페에서 커피와 과일빙수를 나눠먹으며 우리는 하루를 마감했다.
정말 아름다운 산이었다. 이런 산을 소개해 주신 코디님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에 근육통으로 고생하신 박수자님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첫댓글 디노씨.
라고 부를려니 강새이 (경상도 말로 강아지)한테 경어쓰는것 같아서.쪕.
디스선데이(영어로 다시 자판 두드리기 싫어서) 에 앙드레 명흠씨의 코디로 산행이 있사오니 필히 참석하길 바람.
맛깔난 산행일지 읽다보니 내가 꼭 그산에 같이 간것 같수.
알으로 산행일지는 우리 여성동지가 접수합시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디노씨가 싫으면 "디노님"은 어떠신 지?
그렇지 않아도 요번주 코디가 명흠씨라는 공고를 보고,
어찌하여 비바씨와 나는 산에서 이렇게 만날 수가 없는건지 의아해하고 있었어요.
야영계획이 있으면 갈까했는데,없는 것 같아 다른 계획을 세웠답니다.
요번 일요일과 월요일에 저희는” 아웃 오브 타운” 입니다.
(자판 바꾸는게 훨씬 쉬운 것 같소.).
요즘 들풀씨가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들풀씨의 꼼꼼한 산행일지와는 비교가 안돼지만 , 산님 사진을 보며 생각나는 데로 적어봤어요..
그럼 다음주는 비바양의 산행후기 기대해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