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10741059
C반 유서진
이 책은 작가의 단편들을 모아 참 이상한 상상력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피부가 투명해져 몸 속이 보인다던지 우주 밖에 있는 외계 생명체가 사람을 지배하고 있다든지.. 몇 몇 단편은 잠시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기도 했고,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할까 싶은 이야기들도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과거로 떠날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된 시대. 사람들은 루이14세가 살고있는 시대로 갈 수 있었다. 단, 과거시대에 존재하는 온갖 전염병예방을 위해 수많은 예방접종을 마친 후에야 과거여행을 할 수 있었다....
과거여행이라하면 말 그대로 옛날 세상을 체험한다는 것이라 환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작가의 시선은 정말 현실감으로 넘쳐나서 내 자신이 착각 할 정도 이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루이14세 통치시기로 돌아간 주인공은 도착하자마자 심한 악취에시달렸다. 하수구 배관이나 화장실 등이 제대로 설비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거리 이곳저곳에 냄새와 파리떼가 진동했고 사람들은 제대로 씻지도 않았다. 파리,프랑스가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라지만, 그 시대의 음식들은 그다지 맛있는 것들도 아니었다....
과거여행에 대한 사실적이고 깊은 사색, 과어여행이란 주제로 작가는 무엇인가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그 무엇에 대해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진작 책좀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 봤어야 하는건데.. 하지만 그 무엇을 조금이나마 몸소 느낀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보고 생각할까? 어찌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나도 가끔 이상한 생각들을 많이 하곤 한다..참으로 엉뚱하면서도 생각이 깊고 너무나 깊어버린 나머지, 도가 지나치거나 쓸데 없는 생각들이 마구 쏟구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내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이 사람 참 바보 만드는 것 같기도하구...기분이 알쏭달쏭 하다..
특히, 자신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싶다며 내면을 즐기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가 참 답답하면서도 그의 정신세계가 나를 골치아프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을 깊게 탐구하고 싶어서 육체에서 탈피하고 생각을하는 주체인 ‘뇌’로만 살아가기로 결정한 한 남자. 자식이고 아내고 다 버리고 뇌를 추출하는 수술을 받은 한 남자.. 그의 육체는 버려지게 되는것과 마찬가지였다. 영양액 속의 ‘뇌’로써 그 남자의 실체는 ‘뇌‘고 존재도 ‘뇌‘다. 뇌로써 살아가는 한 남자.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 가족들은 추출된 뇌를 영양액 속에 ’남편‘혹은’아버지‘로 보관하며 사는데... 뭐 결국 나중엔 개 에게 먹히게 된다..정말허무하다..
도대체 작가는 이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인간실체에 대한 탐구? 자기자신만 추구하는 이기적임? 삶의 허망함? .. 도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런 상상력 또한 참 독특 하다. 넓디넓은 이마에서 이런 독특한 상상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 상상이 글로 옮겨 지게되고..너무나 마무리가 잘된 글로 나오게 되고..정말 천재적인 작가가 아닌가 의심치 않다. 난 글을 잘 못쓰는편이라 생각한다. 상상력 또한 그리 풍부하지 않다. 하지만 나도 생각을 한번하게 되면 잡다한생각, 또한 이상한 말도 안되는 상상도 가끔 하기도 한다. 이 책은 무엇인가 상상력이 이상하면서 심오하기도 하여서 읽는내내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책을 다 일고 나서 뒷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졌었다. 도대체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그것 또한 알고 싶었다. 나무.. 이 책을 읽는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