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제차와 계절 : 봄차 VS 가을차 쉬운 보이차강좌 / 지유명차 보이차

[손명숙]

쉬운 보이차 강좌 / 지유명차 보이차

보이차 제차와 계절 : 봄차 VS 가을차

 

보이차에 대한 선호도를 이야기할 때... 봄차와 가을차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듯 합니다.

시장에서는 당연히 봄차가 대접을 받으니까요.

사실 지금 한족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오래된 보이차가 돈이 된다고 사서 모으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지만...

실제로 마시는 차들은 어린 햇차가 중심입니다.

따라서... 벌레가 별로 없는 시절의 찻잎... 즉 이른 봄의 찻잎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벌레가 적은 계절에는 식물도 잎사귀에 굳이 탄닌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장한다고 해도 굳이 억지로 농축시킨 큰 덩어리... 분자량 20,000 가까이나 되는 저중합체 형태의 탄닌을 보유할 이유가 없습니다.

즉... 차엽 자체가 덜 쓰고... 덜 떫다는 의미입니다.

가을잎은 그 반대입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벌레를 피하기 위해서 덩어리 큰 폴리페놀(탄닌 등)을 차엽에 농축해서 저장합니다.

따라서 더 떫고... 더 씁니다.

말 그대로 맛이 없습니다...^^

햇차로 마시기에는요.

여기까지는... 현재 보이차 시장의 이야기입니다...

보이차 햇차를 마시는 분들이 중심이 되는.

보이차를 발효시켜서 마신다면... 이야기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풀어집니다.

일단 봄잎은 말리면 1/4로 줄어드는데 비해서, 가을잎은 1/5로 줄어듭니다.

가을잎의 수분보유량이 더 많아서 생기는 차이인데...

결국 말린 찻잎 내부에는 더 많은 양의 폴리페놀이 남게 됩니다.

즉, 가을잎이 폴리페놀의 양도 더 많고... 그 질도 더 크고 강합니다.

따라서... 햇차의 경우에는 마셨을 때 힘들지만...

오랜 기간 발효를 시킨다면, 그래서 덩어리큰 탄닌을 잘게 부수어서... 작은 단위의 탄닌으로... 카테킨으로... 갈산으로 만들고... 또 사포닌과 같은 다른 성분으로 변화시킨다면... 폴리페놀의 양이 더 많다는 것은 순수한 장점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발효균이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영양분이 더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을잎차가 더 강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서는 상당기간동안 맛과 몸의 느낌 모두 더 편치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취향인지 ...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실은 내 몸 상태에 따른 구분이 되겠지만...

물론 가을잎이 늘 좋은가?라고 물어보시면 꼭 그렇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이글에서 가을잎에 편파적으로 이로운 의견을 내는 건...

시장에서 소외된 가을잎 보이차가 어쩌면 더 좋은 넘일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을잎으로 만든 보이차의 또하나의 큰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선호도가 낮은 계절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쌉니다.

그래서 좋죠...^^

왠지 글의 한 부분이 계속 가성비... 가성비... 하고 있는 듯 싶네요.

이런...

[출처] 보이차 제차와 계절 : 봄차 VS 가을차 작성자 유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