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해남 불교대학에서 김병조씨를 초청해 명심보감 강의를 한댄다.
퇴근 후 밥을 해 먹고 군청 옆 문화예술회관으로 간다.
다목적실에는 의자가 놓여있고 선녀복을 입은 아이들이 시끄럽다.
강의 전에 대흥사부설 한등어린이집 아이들의 차 시연이 있다.
아이들이 선생의 구령에 맞춰 차를 마신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암송을 따라하며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인다.
주지 스님이 인사하고 군수대행이 축사를 한다.
주지께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오고 조선대 초빙교수라고 소개를 하신다.
꽃을 받고 김교수께서 이야기를 하신다.
아이들 천진불 맞다. 인성교육이 따로 없다. 가슴이 뭉클하다.
장성 북이의 광산김씨 종손 가난한 집에서 7대 독자로 10년만에 태어났다.
어머니는 10년 동안 기도해 날 낳으셨다.
돌아가실 때까지 108배를 하루도 빼지 않으셨다.
광주로 기차타고 학교 다녔다. 광고와 일고가 있었는데, 일고는 서울대 가고 광고는
육사를 많이 갔다. 학비가 없으니까. 육사간다 했더니 담임이 연극영화과 가라더라.
1학년 봄 소풍 가서 전교생 앞에서 사회를 봤다.
선생이 진로지도를 참 잘해 주셨다.
박수치는 소리가 작다. 소리도 안들린다. 박수치며 함성 지르는 분들 성불하실 것이다.
호남문화의 중심이 해남이다. 그 중 22교구 본사 대흥사는 13분의 대종사와 대강백을 배출하고
황금십자가가 발견된 곳이다.
종교화합의 상징이고 주지스님이 앞장서고 계신다.
고산 윤선도, 석천 임억령, 백광홍 미암 등 걸출한 인물들도 해남사람이다.
건강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받지 않아야 하는데 개그맨은 날마다 스트레스다.
그런 점에서 김흥국이 부럽다.
인생은 고해다.
일요일밤의 대행진을 7년 동안 진행했는데 그 때 시청률이 70%였다.
종손 집에서 자라 운동은 아랫 것들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몸 상해 운동했더니 살이 빠졌다.
사람들이 배추머리가 푹 삭어부렀네 하더라.
1986년 6월 10일 어느 정당 전당대회에서 끄트머리에 다른 정당에 대한 멘트를 거절 못하고
한 것이 나의 인생을 바꾸었다.
앞뒤 빼고 그 말이 실린 기사때문에 수 많은 비난과 욕설 속에 고향으로 왔다.
광주방송에서 열창무대 사회 보며 전남북 돌아다녔다.
제행무상이다. 같은 말이 새옹지마다.
아시겠지만 새옹지마 다시 말해 보겠다.
노원구 월계동에 산다. 돈 없는 거 아니다. 저축상도 받았다.
군자는 한결같은 이다.
어디든 아내와 같이 간다는 철학이 있다. 왜냐 운전을 못하니까.
양반 체면으로 야간업소 출연을 안했다.
연예인은 야간업소로 돈 번다. 방송에서 3,40만원 받을 때 업소에서 노래 세곡 15분 정도 부르면
300만원 받는다.
나 같은 사람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 권유도 그로 고맙다. 그렇지만 가지 않는다.
송무백열,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기뻐한다. 자네가 잘 되니 참 좋네
한국에 짠돌이가 둘 있다. 김병조와 이상룡이다.
둘이 차 미시면 누가 돈 낼까 내기를 한다. 피디가 낸다.
묻지마라 갑자생이라는 말 있다.
정신대에 끌려갈 연령이다. 어머니도 가난한 우리집에 그 때문에 시집오셨다.
3살 위 누나 있다. 최대 희생양이다. 6학년 중퇴하고 평생 방배동에서 세탁소를 하신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 어머니가 아들 가르친다고 누나는 못 가르쳤다.
군서기도 한 아버지시지만 가난했다. 어머니가 양반 체면에 장성에서 장사 못하고 군산에서
젓갈팔고 고구마순 팔아 날 가르쳤다.
운동회 때마다 응원단장이었고 웅변대회 1등도 했다.선인선과다. 인은 씨앗이고 과는 열매다.
봄 지나면 여름 온다. 밤 지나면 아침 온다. 봄과 가을을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마라.
더운 여름이 오고 추운 겨울이 온다.
보람있는 일을 하라. 법보시 재보시 무외보시가 있다.
건강이란 말은 몸이 건이다 마음이 강이다.
명심보감은 불가용어다. 명심은 마음을 밝힌다는 말보다는 마음을 청결하지 않으면 깨달음이 없다는
청심의 뜻이다.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는 뜻이다.
1396년 사서오경 노장 불경 등에서 789구절을 골랐다.
계유정난 1년 전에 청주간행을 보는데, 그 때가 계유정난 1년 전이다.
김병조의 마음공부 책 좋다. 간추린 거 아니다.
자왈 위선자 천보 지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보 이지화라
(子曰 爲善者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 爲之禍)
불가의 인과응보다.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최선을 다함이 분수다. 4분의 3은 분수다. 4분의 5는 가분수다.
知足常足 終身不辱 知止常止 終身無恥
인생은 연극이다. 배역이 바뀐다.
주어진 가난은 가난이지만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법정
좋은 일은 배려다. 배려는 짝을 염려한다. 어머니의 마음이다.
효도는 부모를 염려하는 것이다.
빼 먹은 것도 많다.
어머니 누나 이야기를 할 때 눈을 감고 울며 말한다.
나도 따라 눈이 촉촉해지곤 한다. 같이 따라 우니 마음이 깨끗해진 듯하다.
군수권한 대행도 적으며 열심히 듣는다.
웃고 울리며 이야기를 참 잘 하신다.
자기 이야기나 가족 이야기를 하면 대게 강의가 재미없던데 이 양반은 다르다.
고향 사람들이고 자기 이야기를 이렇게 열심히 들어주니 막 울음이 나온다고 한다.
손수건을 꺼내 울면서 이야기를 하기도한다.
옆에 앉으신 나이 많은 부부도 맞장구를 치시며 잘 들으신다.
9시가 넘어 의자를 두어개 가로 나르고 나온다.
민원인 지하주차장을 나오며 2천원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