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리스트 작업실에서 배우는 주방 꾸밈 수납과 데코 노하우가 가득~ 기획·이지은 기자 / 진행·조윤희‘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 주방을 일하기 편리하고, 수납이 충분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 것은 모든 주부들의 소망. 멋진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의 독특한 스타일이 담긴 작업실에서 주방 꾸밈법 & 수납 노하우를 배워보았다.
수납과 효율성 만점! 내추럴키친
> 잡지 요리 촬영과 키즈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 최지은씨의 작업실 내추럴키친(Natural Kitchen)은 꼬마 손님들이 많은 만큼 편안해 보이고 안정감 있는 그린컬러로 꾸몄다. 일반적인 ‘ㄱ’형의 주방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ㄷ’자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선이 줄어 일하기도 편리하다.
대부분의 주방이 벽을 수납장으로 꽉 채우고 있어 답답한데 이곳은 수납장을 모두 없애 넓고 깔끔해 보인다. 대신 주방 벽 전체에 그린 컬러의 미니 타일을 붙여 산뜻하게 단장했다. 허전한 공간에는 멋스러운 노루발을 받침으로 선반을 달아 주방용품을 놓아두었다. 이 선반은 수납의 효과는 물론 시각적으로 답답하지 않고 멋스러워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해 준다.
주방 곳곳과 틈새는 본과 선반, 보조 수납도구를 이용해 많은 주방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정리해두었다. 국자 등의 조리기구나 양념통들을 적절히 잘 활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낸 감각이 돋보인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최지은씨. 요리 촬영을 하는 f.i.m.2 스튜디오와 키즈 쿠킹 클래스를 여는 내추럴 키친을 운영하고 있다.
01 산뜻한 그린 컬러의 벽과 선반이 눈에 띄는 주방. 요리 강의도 하고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고 벽은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해 화사하게 꾸몄다.
02 모서리의 좁은 벽에는 봉을 박고, S자 고리와 미니 바스켓을 걸어 조리도구를 정리했다. 계량 스푼은 물론 가위며 병따개 등 자주 쓰고 잃어버리기 쉬운 소품 정리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03 미니 3단 선반은 보조 수납을 위한 공간. 폭이 넓고 큰 2단 선반에는 큰 냄비나 주전자, 볼 등을 정리하고, 미니 선반에는 소스류나 작은 조리도구를 차곡차곡 놓아두었다.
04 철제 선반은 수납의 용도도 있지만, 주방을 장식해주는 효과가 더 크다고.
05 빌트인 시스템으로 공간을 절약해 꾸몄다. 세탁기, 오븐, 김치냉장고는 물론 전자레인지와 밥통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싱크대 아래에 두어 깔끔하게 수납했다.
06 주방 한쪽 벽 부분은 안쪽으로 매입 선반을 넣고 바구니를 이용하여 양념과 빵가루 등의 식재료를 정리해두었다. 돌출 선반이나 수납장이 아닌 매입형 선반장이라서 주방이 깔끔하고 넓어 보인다.
07 주방 바깥쪽 아일랜드 테이블 옆 부분은 매입형으로 선반장을 짜 넣어 그릇 수납 코너로 활용했다. 안쪽의 식품을 넣을 수 있는 매입장과 등을 맞대고 있는 셈이다.
08 조리대와 식탁, 그리고 아랫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일랜드 테이블.
재활용 아이디어가 가득! 송키친
푸드 스타일리스트 송혜진씨의 작업실 송키친(Song’s Kitchen)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소문난 곳. 낡은 단독주택을 건축가인 남편과 송혜진씨가 나무 박스를 이용해 직접 리모델링했는데, 곳곳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직사각형의 주방은 벽과 천장의 구조물이 노출된 상태로 하얗게 페인팅하여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정크 스타일로 꾸몄다. 나무 박스에서 떼어낸 판자를 붙이고 마끈으로 손잡이를 단 싱크대를 두고 가전 제품을 넣어 색다른 스타일의 주방으로 완성! 수납은 곳곳에 작은 미니 선반과 고리를 달아 해결했다.
식품회사 컨설팅과 메뉴 개발, 잡지 등의 요리 촬영도 하는 송혜진씨. 건축가인 남편과 함께 주택을 리모델링해 독특한 인테리어의 작업실을 만들었다.
01천장의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난 공간에 화이트 페인팅을 하고 백열전구를 달았다.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짜 넣은 주방장은 나무 박스를 활용한 주방장은 수납을 해결해줄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멋이 풍긴다.
02 수납장 문에 구멍을 뚫고 굵은 마끈을 끼워 넣어 손잡이를 만들었다. 경첩도 눈여겨볼 것. 밖으로 드러나게 단 녹이 슨 듯한 경첩도 하나의 장식품 같다.
03 손잡이가 나무로 돼 있는 냉장고는 기존 냉장고 손잡이 부분에 철판을 붙이고, 거친 통나무를 잘라 고정시켜 만들었다.
04 싱크대와 주방 입구에 있는 하얀 그릇장은 나무판자를 일정하게 잘라 붙이고 흰 페인트로 거칠게 칠해 나무의 내추럴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05 싱크대 앞 벽면에 길게 단 폭이 좁은 선반. 접시꽂이를 놓고 고리를 박아 수납을 도울 수 있게 했다. 수납장 바로 아래 벽에는 형광등을 달아서 조리하는 공간을 밝게 해주었다.
06 수납장은 나무판자를 붙이고, 아래쪽과 옆면에 거칠게 화이트 페인트를 칠해 정크 스타일로 만들었다.
07 싱크대 위쪽 선반 아랫부분 벽에는 나무판을 붙여 물이 벽에 튀어도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08 거실에서 주방으로 통하는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어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내었다.
09 싱크대 맞은편 벽에는 수납장과 냉장고, 아일랜드형 식탁을 두었다. 식탁 아래쪽에 문을 달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주방 넓게 쓰는 노하우가 듬뿍~ 쿡스트리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하지은씨와 파티셰 유선영씨가 함께 쓰는 작업실 (Cook Street)는 20평 원룸의 주방을 개조한것. 원룸 형태라 주방을 꾸밀 때 주방이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썼다. 주방의 경계를 확실히 지어주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쿠킹 클래스와 작업대, 식탁으로 사용하면서 파티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부피가 큰 오븐은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워 빌트인하고, 오븐 때문에 들어설 자리를 잃은 냉장고는 아일랜드 테이블 밑으로 배치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싱크대 위쪽에 있던 수납장은 작은 공간을 더 답답하게 보이게 하므로 떼어버리고, 널찍한 칠판을 걸었다. 공간을 비워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주방이 넓고 시원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대신 넘치는 그릇과 주방 소품은 다른 한쪽에 수납장을 짜고 정리해두었다.
01 주방 전경. 왼쪽 아일랜드 테이블 안쪽의 노란색 벽은 오븐을 넣기 위해 세운 가벽이다. 작지만 싱크대 윗장을 떼어 벽을 비워둠으로써 정돈되고 널찍해 보인다.
02 칠판 아래쪽의 타일 벽에 걸어놓은 앤티크 국자들은 장식용이다. 비워놓아 시원하지만 밋밋해 보이는 타일 벽에 앤티크 국자를 걸어 장식한 것.
03 앤티크 국자가 걸린 안쪽 코너벽. 전자레인지를 놓을 수 있는 선반장을 짜 넣고, 아래쪽에는 바스켓과 미니 선반을 이용해 양념통과 향신료를 정리했다.
04 깡통을 이용한 조리도구 수납 아이디어. 똑같은 모양의 깡통을 나란히 놓고 주걱, 거품기 등의 조리도구를 분류해서 꽂아놓았다.
05 케이크와 쿠키를 굽기 위한 대형 오븐은 가벽을 세우고 빌트인해 바깥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