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잘 먹으면 약, 잘 못 먹으면 독, 소금 건강하게 먹기
◆ 기획 의도 소금은 봉급을 뜻하는 Salary 대신에 지급하면서 유래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 각종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하고 있고, WHO는 하루 섭취량을 5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우리의 식생활에 짭짤한 감칠맛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소금이 홀대 받고 있는 현실! 이제 소금을 건강하게 즐기는 법부터 생활 속 소금 200% 활용하기 방법까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 한국인 평균 소금 섭취량 한국인의 평균 1일 소금 섭취량은 12g이다. 이 12g을 19세부터 80세까지 매일 먹는다면 총 350kg이다. 어릴 때 먹는 것은 치지 않았으니 사실은 이것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소금 섭취량은 하루 5g이다.
○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 소금의 원래 이름은 염화나트륨이다. 소금 속에는 약 40%의 나트륨과 60%의 염소가 들어있다. 이 나트륨이 체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금은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식품이다. 우리 몸속의 체액은 약 0.9%의 염분을 가지고 있다.
이 농도가 깨지면 생명유지가 안 된다. 나트륨은 체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이 농도를 유지시켜주고 산과 염기의 균형을 맞추며, 세포가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것을 돕는다. 더불어 신경이 신호를 전달하거나 근육이 수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삼투압 현상 밤늦게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다. 또 목마를 때 소금물을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목이 더 많이 마르는 경우가 있다. 모든 게 우리 몸속의 삼투압 현상 때문이다. 두 상황에서 체내 나트륨 양이 많아지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몸이 반응한다는 점은 같은데 왜 전자는 나트륨 배출 대신 수분을 잡아두려 하고, 후자는 나트륨 배출을 위해 가뜩이나 모자란 수분을 짜내서 배출하려는 걸까? 먹은 소금물의 농도가 체액보다 같거나 낮다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체액의 손실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수분이 많으니까 소변으로 배출한다. 그러나 라면 국물처럼 매우 짜게 먹게 되면 체내 나트륨 양이 많아져서
몸에서 수분도 많이 붙잡아두려고 하기 때문에 세포 내 수분량이 많아져서 빵빵해지기 때문에 몸이 붓는 것이다.
○ 소금과 심장병
체내 염도가 떨어지는 암환자들이나 만성질환자들은 체내 농도 조절을 위해 적절한 나트륨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저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지나친 저염식에 대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다. 나트륨 섭취가 부족하면 혈관에 쌓인 지방을 조직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게 되며,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호르몬들의 균형이 깨지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갑상선암 환자를 추적 조사했더니
지나치게 싱겁게 먹은 환자의 14%는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낮아져 있고, 거기다가 소금도 안 먹고, 호르몬 수치가 낮으니까 피곤하고, 힘에 부치게 되는 것이다. ○ 과한 나트륨 섭취가 부르는 병
▷ 혈관질환 소금을 과다 섭취해서 혈관 내 나트륨 양이 증가하면
우리 몸은 일정한 나트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세포 속의 수분이 빠져나와 혈관 속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로 인해 혈액양이 증가하고, 혈관이 받는 압력이 커지게 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에 무리가 되면서 혈관 벽이 얇아지고, 찢어지면서 각종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이 생기게 된다.
▷ 만성신부전증 체액의 염분 농도가 0.9%로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했는데, 그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신장이다. 그래서 짜게 먹으면 신장에 과부하를 주게 되고, 결국 무리가 가서 만성신부전증이 유발된다.
▷ 위염, 위암 우리나라 성인의 60%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위점막 세포가 위축되는 위축성 위염이 발생한다. 이때 음식물 등을 통해 발암물질이 들어오면 위암 발생 위험이 10~20배 높아지게 된다.
▷ 골다공증 나트륨은 체외로 배출될 때 칼슘까지 함께 끌고 가는 성질이 있다. 과한 나트륨 섭취로 인해 나트륨이 과하게 배출되면 몸에 필요한 칼슘까지 과다 배출되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 천일염과 정제염 소금의 종류는 크게 천일염과 정제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천일염은 갯벌에 바닷물을 가두어 햇빛과 바람으로 자연 증발시킨 것이다. 수분이 증발해 염분농도가 25% 정도가 되면 결정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모아서 만든 것이 천일염이다. 정제염이란 바닷물을 기계로 전기분해해서
납, 아연, 비소 같은 중금속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나트륨만 얻어낸 결정체이다. 이 정제염에 각종 조미료를 함유시켜서 만든 소금이 흔히 쓰는 맛소금, 꽃소금이다.
○ 천일염의 종류
▷ 장판염 갯벌에 장판을 깔아 태양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장판염. 소금결정에 이물질의 함유가 적어 색이 희고 결정이 깨끗하며 크기도 비교적 고르다.
▷ 토판염 갯벌에 황토를 부어 흙 위에서 생산하는 토판염. 황토와 소금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미네랄이 풍부하다. 소금 결정이 불규칙하고 색상도 약간 잿빛이 감도는데 대량생산이 어려워서 일반 천일염의 5~10배를 호가한다.
▷ 죽염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죽염. 대나무 통에 천일염을 넣고 가마에서 아홉 번 구운 소금이다. 소금의 효능과 대나무의 효능이 결합하여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황냄새가 강한 죽염이 좋은 죽염이다.
○ 좋은 천일염 손으로 만져보면 촉감이 보슬보슬하고, 손으로 쥐었을 때 덩어리지지 않는 것이 좋은 천일염이고, 5~8월 사이에 만든 것이 최상의 맛이 난다. 소금에는 수분이 15~20%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이 수분에는 여러 가지 쓴맛을 내는 이온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서 쓴맛이 많이 난다. 그래서 간수를 뺀다. 질 좋은 천일염을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간수를 빼는데, 그러면 아주 고슬고슬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소금으로 변하게 된다.
○ 천일염 이력제 마크 천일염의 안전성과 위생이 걱정되는 분들은 이력제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20~30kg의 대형 포장인 경우 천일염 이력제 마크가 있다. 생산지와 생산 이력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저염 얼갈이 물김치 ▷ 재료 : 얼갈이배추, 매실청, 까나리액젓, 물, 사과, 양파, 고추, 쪽파 육수재료 : 다시마, 무, 황태, 파 뿌리
▷ 만드는 법 1. 얼갈이배추를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2. 붉은 고추, 쪽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3. 사과와 양파를 갈아준 후, 매실청, 까나리액젓과 섞어서 소스를 만든다. 4. 육수재료를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5. 육수를 식힌 후, 소스와 섞어 국물을 만든다. 6.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얼갈이배추에 국물을 붓고 섞는다. 7. 실온에서 1일, 냉장고에서 3~7일 보관한 후 먹는다.
○ 저염 배추 겉절이 ▷ 재료 : 절이지 않은 배추, 들기름, 배추, 생강, 찹쌀풀, 고춧가루, 양파, 고추, 유자청, 새우젓, 부추
▷ 만드는 법 1. 절이지 않은 배추에 양파, 고추, 부추를 썰어 넣는다. 2. 새우젓을 믹서에 갈아서 생수를 넣고 희석시킨다. 3. 희석된 새우젓, 유자청, 찹쌀풀, 고춧가루 등을 섞는다. 4. 섞인 양념을 배추에 버무린다.
○ 생활 속 소금 활용법 ▷ 주방세제를 대신하는 소금 솔이 들어가지 않는 긴 병을 닦을 때,
소금 한줌과 따뜻한 물을 함께 넣고 칵테일 만들 듯이 마구 흔든다.
▷ 채소세정제를 대신하는 소금 소금물에 시금치 등 채소를 흔들어 씻으면 불순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더불어 씻고 난 샐러드 채소에 소금을 조금 뿌려두면 다시 아삭해진다.
▷ 도마의 살균 세정 식재료를 썰고 도마에 얼룩이 남았을 때, 굵은 소금으로 도마를 세게 문질러서 닦아주면 도마의 색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살균 및 세정 효과까지 있다.
▷ 창틀 먼지 제거 창틀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티슈를 덮어 미지근한 물을 뿌린다. 10분 후, 티슈로 닦으면 먼지가 제거된다.
▷ 옷 세탁 색깔 옷이나 청바지 세탁 전에 소금물에 30분간 담갔다가 세탁하면 물 빠짐 걱정이 해결된다. 더불어 악취가 심한 운동화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리면 냄새가 제거된다.
○ 이색 소금 만들기 ▷ 재료 : 간수를 뺀 천일염 200g, 원하는 재료(레몬, 말린 표고버섯, 파프리카, 시금치 등)
▷만드는 법: 원하는 재료를 바싹 말려서 분쇄기에 넣고 갈아준 후, 간수를 뺀 천일염에 분쇄 가루를 섞어주면 된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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