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7월 6일 월요일 섬머 캠프를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아침 6시30분도 채 되기전에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는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은 캠프간다고 설레어서인지 매우 일찍 기상을 했답니다. 일어나서
좀 있다가 스스로 알아서 아침 공부를 했습니다.

오늘은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했습니다. 왼쪽은 석민이 샌드위치입니다. 계란을 잘 안먹는다고
해서 햄을 더 넣었고 오른쪽은 계란을 좀 두껍게 부쳐서 넣은 남준이 도시락입니다. 야채는 토마토,
양상추를 넣었고 소스는 집에서 마요네에즈, 메이플 시럽, 겨자, 캐첩을 섞어서 만든 홈메이드 샌드위치
소스를 발랐답니다.

도시락은 샌드위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음료수, 자몽 통조림, 빼빼로를 넣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머지 노는 시간에는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됩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학교 급식을 먹다가 이렇게 서양식으로 싸가지고 가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 하면서 저도 도시락을
준비했답니다.

남준이 도시락 가방입니다.

석민이 도시락입니다.

점심을 이렇게 서양식으로 먹으니 아침은 한식으로 먹어야 하루를 견디기 쉽겠지요, 그래서 아침식사를
7시 40분쯤 하였는데 밥과 미역국, 감치, 갈비살 구이를 차렸습니다. 석민이는 갈비살을 잘 먹더군요.
남준이도 물론 국과 고기와 함께 밥 한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는 동안 우리가 맛있어
하는 한식의 음식 냄새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거북할 수 있다고 주의해야 한다고 했더니 두 아이가
모두 김치는 아침에 안먹겠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식성보다 남을 더 배려하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또한 캠프가서 다른 아이들과 잘 사귀어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공부를 다 끝내고 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남으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부터 영어로만 대화하기로 정했답니다. 순간 아이들이 아주 차분(?)해지면서 남준이는 칫솔
질을 하면서 석민이에게 화장실로 오라는 바디랭귀지를 합니다. ㅋㅋ안그래도 조용한 아이들이 더 말
수가 적어지네요.

자, 이제 출발합니다. 캠프 시작 시간은 8시 45분입니다. 집에서 차로 약 2분거리이지요. 충분히
걸어서도 올 수있는 거리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주의사항을 이야기 했습니다.
1)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른과 이야기할 때
너무 똑바로 쳐다보면 버릇없는 아이라 꾸중하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와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뭔가 피하거나 거부감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요.
2)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반드시 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나만 열고 들어가고 뒷 사람을 신경쓰지 않으면 매너없다고 욕 얻어 먹지요.
3) Thank You를 잘 해야 합니다. 누군가 ' 네 신발 좋아 보인다. 예쁘다'라고 하면 한국스타일로
쑥쓰럽게 웃고만 있으면 안되고 Thank you!라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더 호의적으로 보입니다.
4)타인과 몸을 부딪히는 것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어쩔수 없지 서로 지나치다 몸이 부딪히면 반드시 'I'm Sorry"라고 해야하지요.
5)자신있게 대답해야 합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하면 상대방에게
나의 매력을 어필하지못하겠지요.
6)한국에서는 친구들과 서로 친밀감의 표시로 장난스럽게 몸을 툭 치고 지나가는 것이 나쁘지 않은데
여기서는 자칫 폭력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폭력의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7)선후배의 개념이 별로 없으니 학년 높은 애가 시키는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뭔가 부당한 것을 시키거나
불편하게 하면 선생님께 보고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어리니까 놀려주거나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선배니까
깍득하게 예우해주고 하는 이런 장유유서의 개념이 없습니다.
8) 한국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때는 한창 욕을 배우는 나이인가봅니다. 하지만 여기 아이들은 그 나이에 욕을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8)너무 큰 소리로 떠들면 안됩니다. 대체로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 편입니다.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이니 시끄럽게 이야기하거나 소음을 만드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위의 여러 사항중에서 석민이와 남준이가 특히 주의해야 될 것은 몇가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또래의 남자 아이들치고는 조용한 편이고 남을 배려할 줄 알더군요.하지만 노파심에서 아침에
간단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학교가 왼쪽으로 보입니다.

학교 앞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줄을 서서 등록유무를 확인하고 자신이 가야할 교실을 안내받기를 기다립니다.

첫 캠프이니만큼 석민이가 다소 긴장하고 또 호기심 어린 표정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찾아 싸인하고 있습니다.

5학년은 세반으로 나뉘어지는데 석민이와 남준이는 같은 반에 넣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학교 가기전에
석민이한테 남준이와 따로 다른 교실에 들어가면 안되겠나고 했더니 같은 반에 넣어달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좋습니다. 오늘 최고 온도가 23도라고 하니 놀기에도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온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은 시간을 갖기를 바라며 저는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 끝나는 시간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첫댓글 아이들을 보내놓고,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따쓰하게 어루어 만져주시네요^^ 함께 하는 둣한 사진을 보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점심이 샌드위치라 아침은 든든히 챙겨먹여 주시는 엄마같은 마음. 감사합니다. 우리아들 살 쪄 오겠네용
그런데, 우리석민이는 책을 건성건성 시간때우기로 들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보이네요~ 새로운 일이 있으면 전혀 눈에 글이 안들어 오는 너를 나는 알고 있단다. 석민아. 순간순간 몰입하고 최선을 다해다오.
드디어 설레고 긴장되는 첫날이군요. 저도 그곳의 학생인양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져요. 하지만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에 어느새 눈녹듯 사르르 마음이 녹아내리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그 정성에 걸맞게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얘들아,홧팅!!!
캠프가 어땠냐고 하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공부ㅡ 운동- 운동-점심- 운동- 공부순으로 했다고 합니다.
불쌍한 땡중들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소피 아주머니댁에 희생양들이 들어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피샘 저 머리 완전 잘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