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매암차문화박물관 바로 옆의 취간림을 안내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랐죠. 물론 그 때 갔었어도 취간림은 초겨울의 을씨년스러움만 우리에게 보여 주었을 것입니다.
취간림은 유서 깊은 숲이라고 합니다.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 부분 1위를 했네요. 여기 정서운 할머니의 추모비가 지난 5월 제막되었습니다. 난 일한다고 그 때 못 가봤습니다.
정서운 할머니는 일제로부터 악랄하게 착취 당한 위안부 실태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분이라고 합니다. 악양면 정서리(매암 차문화 박물관 및 악양 우체국 앞)의 유서 깊은 숲, 취간림에 정 할머니의 넋을 기리는 비가 ‘평화의 탑’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 추모비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숨진 정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추모위(위원장 강동오 매암차문화박물관장)는 탑 건립을 위해 5개월에 걸친 모금 활동을 벌였다고 하네요. 추모글은 박남준 시인이 썼다고 합니다.
*이렇게 <답글> 형식으로 붙이는 것이 <몸말> 가는 길에 걸거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걸거치다 : 걸리다, 방해되다). 옮기는 게 더 좋다면 옮기도록 할께요.
첫댓글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가질 못해서 아쉬웠던 참이라 길뫼님의 친절함이 돋보입니다. 강동오 관장님의 역할도 취간림에서 한 몫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