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MZ전 우리도 있다" 22대 총선, 노심(老心)을 잡아랏!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2대 총선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초고령 사회를 문턱에 두고 치르는
이번 선거를 두고 여야는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략을 다듬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노인 관련 비호감을 얻은 이슈나
인물에 대해서는 단속에 나서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초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및 통계청 등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8.4%로,
수치상으로는 ‘아직’이지만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는
평균 20%를 넘겨 초고령사회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답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고연령 층의 투표참여율.
65세가 포함된 60대 연령층의 투표 참여율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총 투표율 66.2%를 기록했던
지난 21대 총선 당시,
60대의 투표율이 80.0%로 1위를 차지했고
70대가 78.5%로 2위를 기록했답니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것은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인데요.
앞서 언급한대로 초고령 사회의 잣대가 되는
65세 이상 인구비가 20%를 목전에 둔 가운데
고령층 즉, 노인 인구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차기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비후보로 손꼽히는 총선 주자들은
저마다 노령 및 고령층 대응 공약 발표에 앞 다투는 상황.
특히 노령층 일자리 창출은 지역을 막론하고
차기 총선 주자의 단골 공약 소재입니다.
더욱이 노인복지와 독거노인 정책 등
노인 유권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찾는데 안간힘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최일선에서는
노인 단체를 찾아 ‘관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특히 최근 이슈의 정점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4월10일 선거를 반드시 이기고 싶지만,
안 찍어주셔도 같은 마음으로 계속 공경하겠다”라면서
“정치문제가 아니라 기본을 지키겠다”고 말했답니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이끌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당시 청년좌담회 자리에서
“둘째아들이 중학생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자기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답니다.
논란이 거센 가운데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이
“맞는 얘기다.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라며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두둔하는 언급을 하면서 사태가 더 커졌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머리를 숙였지만,
그로부터 이어진 여론을 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과연 노인층이 바라는
공약이나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노인 복지 등 관련 정책 실행 기관 중 하나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문을 두드려봤는데요.
해당 협회는 노인의 사회 참여와 연대에 앞장서는
단체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해당 협회 송승옥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디지털격차 해소를 하나의 예로 들 수 있다”라면서
“디지털 경험과 교육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나,
그에 대한 반대의 입장에서도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입을 열었답니다.
송 총장은
“(패스트푸드 매장)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나,
반면 이를 이해하지 못해 사용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아날로그 방식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답니다.
아날로그 방식에 대한 원천 배제와
키오스크 사용의 일원화에서 오는
심각성에 대한 지적입니다.
또 송 총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도
성과지표로 나와 있는데 바로
‘웰다잉(well dying)’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이는 물론 세대별로 확대되고 진행돼야 하는 것이지만,
이와 관련 어르신들께는 삶을 어떻게 정리하고
살아계신 동안 행복하게 잘 사는 지에 대한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과거 웰빙(well being)이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오며
정부와 지자체 및 각 기업들까지도
그에 맞는 정책과 제안을 이어온 바 있는데요.
그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노년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보낼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의
‘웰다잉’ 역시 문화로서 정착시키고
교육과 복지 정책으로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22대 총선의 흐름을 판가름할 ‘표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노년층 중심의 정책을 실은
공약이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데요.
과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투표율 최고 지지기반인 노인의 마음(心을)
사로잡기 위해 총선 주자들이 차려놓을
공약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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