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운수대박을 예감하고
우리 가족은 로또 네장을 샀다.
2013.1.5. 저녁 발표하는 날
1억원이 낙첨되면
누구에게 얼마를 주고 누구에게 얼마를 주고...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겨우 5등(5천원) 4개 번호 2만원,
그리고 4등(5만원) 2개 번호 총 12만원이 낙첨되었다.
그것도 떨렸는데 1억원이 되었다면 뒤로 자빠져
뇌진탕이 될 수도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다.
올해 엄마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 나시려나...
그렇다면 새해부터는
그동안 시간이 날때마다
매일같이 한두번씩 차를 타고 다녀왔던
엄마가 입원중인 병원까지 새벽마다 걸어서 다녀 오기로 했다.
건강하시어 115세까지 사시라고 나와 약속했던 엄마는
2012. 7.4. 새벽에 운동을 가시었다가 뇌출혈로 쓰러지시어
의사가 금방 돌아가실것 같이 말씀하시었는데도
아무런 통증도 없이 편안하게 병상에 누워계시다 16일 새벽 돌아 가시었다.
병원에 갈때마다 발을 만져주고 팔다리와 얼굴을 닦아주고
머리를 빗어주며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자
왼쪽 뇌출혈로 말을 할수없는 엄마이나
우리 가족 유일하게 내가 갈 때마다 눈을 깜박거리시고 왼쪽발을 까닥까닥 하시며
내게 반갑다는 신호인지 표시를 하였다.
이제 장례를 마치고
오늘 삼호제를 지네기 위해 장지에 다녀오는 동안
그러한 희망까지 없어지니 왠지 돌아오는 길이 공허함이 앞섰다.
우리 세대의 지난날이 다 어렵게 컷겠지만
엄마는 새벽마다
먼 이웃 마을까지 가서 바가지에 밥을 구걸하여 와 내가 굶지 않도록 하시었고.
식모살이 할때는 밤마다 빨래를 이고 오시면서
그 속에 하얀 밥을 비닐에 싸서 가져왔기에 저녁이 되면
엄마보다는 그 밥이 기다려 질 정도로
어린시절 난 겨울마다 고구마와 씨래기로 만든 국으로 끼니를떼워야 했기에
밥을 먹을 기회가 없었다.
내게는 그러한 소중한 엄마이기에 하루라도 더 사시길 기대했다.
그러나 전날 서울 출장길이 길어져 밤늦게 도착하여
병원에 가보질 못했는데
결국 다음날 새벽 2시30분경 연락받고 급히 가보았을 때는 벌써
몸이 식어 갈 뿐 아무말씀도 없으셨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그렇게 소중한 엄마가 가시는 길에
슬픔을 함께해준 친구들 이었기에 더더욱 잊을 수가 없구나.
친구들을 평생 잊지않고 엄마를 생각하며
친구들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싶구나.
친구들을 위시하여 천여명의 조문객이 주신 정성을
길이 보존하기 위해 그 정성을 담아 공원묘지 안
가족묘지(부모님과 5형제 부부 등 12기)를 만들어
깔끔하고 깜찍하게 단장하고
엄마 묘소를 갈때마다 친구들을 생각할거다.
친구들아!
시간상 일일히 인사하기 앞서
이렇게 지면으로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되었으나
이글을 작성하면서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친구들을 결코 잊지않을 것임을 약속하고 싶구나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친구들에게
시골에서 정용기가
첫댓글 친구의 슬픔과 아픔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우리들은 친구의 효성과 정성에 모두가 감동하며 변치않는 사랑과 우정을 전합니다.
친구의 효심에 그 무섭던 한파도 살짝 비켜 갔네요~
많은 친구들이 친구의 슬픔을 함께 나누니
그 또한 친구의 복 입니다,,친구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
친구를 보니 어머님이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실거라 생각되네.
떠나가신 분 생각이 많이 나겠지만 이젠 가끔 생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명랑하게 생활하길 바래.
영정의 어머님 모습을 한참을 봤답니다.
아드님을 이토록 훌륭하게 키우신 장하신 어머니의 모습 마음에 담고 싶어서요.
온화 하고 인자하신 모습 지금쯤 천국에서 지상의 노고를 모두 내려놓으시고 불편하신 수족도 모습도 젊고 건강하시든 그 시절로 돌아가 편히 쉬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글 읽으며 울 어머니 생각에 코끝이 찡 했네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도 큰 사랑의 끈을 잃어버린 친구 마음의 애닯음을
무엇으로 위로를 한다한들 그 끝이 있이리요마는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응 어찌 미약한 인간의 힘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이제 한없는 슬픔은 뒤로하고 친구가 친구들을 향하여 약속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실천하며 더욱더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돌아가신 분께 보여 드리는 것이
또 다른 효도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우리 친구 용기는 이름대로 용기 있게 멋있게 살아가는 확실한 아들이오니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편히 천국에 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고단한 삶을 깡으로 극복한 찬란한 꽃이십니다
115세 까지 사셨으면 좋으련만 연로하신 어머님을 더 좋은 천국으로 모시고자
하나님의 뜻인줄 믿습니다.
어찌 자식에 대한 어머님의 지난 사랑과 노고를 아무리 잘 한다고한들 갚을길이
있으리오만 친구의 극진한 효심은 천국에 가신 어머님도 잘 아시고 지켜보고 계시고
친구의 앞날을 잘 돌봐 주시리라 믿네 ~
큰일을 치러느라 친구야 고생 많이 했네 ~~
모두들 감사해.
고마움 잊지 않고 보답하도록
친구들에게
정성을 다해 잘 하도록 노력할게.
시골에서 정용기가
난 친구처럼,어머니께효도를다하지못했네.객지생활이바쁘다는핑개로,이글을읽으니 엄마생각에 눈물이핑도네,친구야,아픈마음추스리고,자네도건강하시게,효심에 어머니도편안히게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