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 그대여 ㅡ 산티아고 가는 길(노래 이형진) ♬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 첫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저녁 비가 와서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활짝 개어 나폴레옹 코스로 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힘든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이 반이다'는 생각으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아름답고 장엄한 풍광을 그리며....
피레네 산맥을 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둘 다 모두 전통적인 까미노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아래지도 황색선)는 시세 언덕길(Ruta de los Puertos de Cize)로
산띠아고를 가는 도보 순례자들이 지나는 일반적인 루트로
매우 힘들지만 그에 따른 커다란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루트는 웅장한 피레네 산맥의 풍광과 울창한 활엽수림이
길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루트를 지나기 위해서는 해발 1410 미터의
레푀데르 언덕(Col de Lepoeder)을 넘어야 합니다.
넓은 개활지이기 때문에 적들이 기습을 하기 어렵고
다른 루트보다 빨리 이바녜따에 도착 할 수 있다는 전략적 요구에 따라서
1807년 나폴레옹의 부대가 이베리아 반도를 침공할 당시 이 루트를 이용했다고 하여
이 루트를 나폴레옹 루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두 번째 길(회색선)은 자전거 순례자들과 기상이 좋지 않은 시기에
주로 이용하는 루트인 발까를로스 루트(Via Valcarlos)입니다.
발까를로스를 거치는 이 길은 시세 언덕길 보다는 조금 긴 길로
순례자들은 이 루트는 시세 언덕길 루트 보다 편하지만
경치가 조금 부족합니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 루트 역시 피레네 산맥의 아름다운 계곡길을 즐기기에는 충분합니다.
아름다운 샤를마뉴의 계곡(Valle de Carlomagno)을 지나게 되며
해발 1,057미터의 쁘에르또 데 이바녜따(Puerto de Ibañeta)를 넘어야 합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이 두 루트를 걷기 위해서 순례자들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산속에서의 날씨는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안개와 산속의 가스 때문입니다.
봄과 가을에도 산속에서는 눈을 만날 수 있고
추위와 강풍, 발을 떼기 힘든 진창을 극복해야 하는
힘든 코스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비야코리의 성모상(일명, 목자들의 성모상)
이곳에 경당이 있었다는 설이 있슴.
건립목적은 순례자들의 안전을 도와달라는 마음과
가축들을 돌보고 보호하심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바네타 구세주 경당
11세기 수사님들이 움막을 짓고 순례자들을 도와준 구호소로
1965년 기념성당을 건립함.
높은 십자가와 작은 종으로 순례자를 안내한 곳으로 순례길의 중요한 지점임.
순례길 조성 초기에 이곳에 구호소가 미리 만들어 짐.
전체 루트중 제일 먼저 만들어진 곳 중 하나로
험한 산에 위치해 있어 산짐승이나 험한 상황에서 보호하였으며
론세스바예스보다 먼저 만들어 짐
첫날 7시간 만에 나폴레옹 루트 넘는데 성공.
1시 반에 숙소에 10등 이내에 도착
어제 비 오다 오늘 그쳐 나폴레옹 루트로 피레네 산맥을 여유 있게 넘음.
정상부근에는 추워 손이 시릴 정도.
수도원에서 하는 숙소에 도착하니 또 비가 시작.
마드리드 도착한 날도 비가 왔는데 다음날부터 개어 관광 잘함.
비를 피해 다니는 느낌.
수도원 알베르게는 복도식 아파트형에 2층 침대2개 4인용임.
총 수용인원은 200명이 넘음
이 곳은 숙소가 한 곳 밖에 없어 시장처럼 혼잡하지만 깨끗함.
사물함이 있고 키가 있어 사물을 넣고 잠그는데 잠겨지지 않음.
몇 번을 시도하다 문 안쪽을 보니 1유로라 적힘.
수퍼마켙 카트처럼 동전을 넣고 나중에 반납받게 되어 있음.
다른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
매일 실수 연발
석식 조식포함 27유로.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되지만 한국 학생들이 많아 도움 받고 있음
저녁 8시에는 미사참례.
비 신자도 미사에 함께 참석하여
신자들은 영성체하고 서로 악수하고 평화인사
신부님이 숙소에 묵는 순례자 나라이름 일일이 호명하며 평화를 빌어줌
아침 6시가 되자 기상나팔
기상을 알리는 방법이
3명의 형제가 미사 중 부르는
알렐루야~ 아알레루야아~ 알렐~루야 로 3번 합창.
기상나팔 중 가장 감미로움.
산티아고 가는 길_프롤로그(거룩한 바보들의 길)
첫댓글 너무 잘 보았습니다...
세잎 클로버님 감사해요~~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앞으로 계속 게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