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처음 신학교에 입학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유시민이 쓴 '꺼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었습니다.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러시아 10월 혁명과 미완의 혁명 4·19 등
기존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일관된 분석과 해명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는 그 책을 읽으며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시기 줄곧 내내 그의 책이 나올 때마다 꼭 찾아 읽으며
유시민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혜안적 통찰과 미래를 전망하는 시각에 감탄하며 배우고 닮아가길 희망했습니다.
그러한 작가가 지금의 시기, 혼란과 혼돈의 시대를 자초하고 국가를 망국의 길로 이끄는 듯한
박물관 안에 들어온 코끼리 같은 대통령의 운명과 미래를 점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의미 깊게 읽었습니다.
"모든 불행의 원인은 '잘못된 만남'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와 인간 윤석열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기 객관화'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본인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더닝-크루거 효과'의 존재를 입증하는 사람이다.
너무 어리석어서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무능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운명이 그를 덮친다.
자신에게 왜 그런 운명이 닥쳤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p254
이 대목을 읽으며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 많은 예언자들의 외침을 듣고도
자신의 운명을 깨닫지 못하고 죄를 일삼아
멸망의 길로 흘러간 그 순간이 떠오릅니다.
자기 객관화에 이르지 못한 자.
자리의 책임을 감당할 능력은 없으면서
권세와 권력만을 향유하려는 자.
운명이 그를 덮쳐 버리리라....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