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10대 첨단기술
4. 해수 담수화기술 _두산중공업
바닷물을 마실 수는 없을까.
지구의 첫 생명체는 바다에서 유래됐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지만, 불행히도 인간은 바닷물을 마실 수 없다.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 이 꿈을 현실화한 것이 두산중공업의 해수 담수화기술이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바닷물에서 염분과 불순물을 제거한 뒤 미네랄을 첨가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바닷물을 끓여야 한다.
이때 증발하는 수증기를 응축시키면 물을 얻을 수 있다.
추운날 자동차 유리창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여기서 생성되는 물은 증류수다.
이 물을 그냥 마시면 배탈이 나게 된다.
따라서 해수 담수화 공정엔 각종 미네랄을 첨가해 증류수를 식수로 변화시키는 마지막 공정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끓일 수 있는 증발기가 필요하다.
증발기 한 대의 크기는 대략 축구장 하나 크기.
커다란 덩치의 증발기는 고불고불한 관으로 이뤄져 있다.
바닷물을 이 관으로 흘려보내면서 열을 가해 증발시켜 물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수기와 동일한 방식이다.
물을 거르는 막을 설치한 뒤, 압력을 가해 바닷물을 통과시켜 염분과 오물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해수 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두산중공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바꿔 사용하는 ‘수(水) 처리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21세기의 블루골드’로 각광받고 있다.
누가 필요로 하나 식수 부족 중동이 주 고객 사우디·UAE 등 대형 프로젝트
잇단 수주 해수 담수화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식수가 부족한 지역’인 아랍 국가들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하루 담수 생산량이 24만톤에 달하는 대형 역삼투압방식 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6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
이 수주로 인해 두산중공업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역삼투압 플랜트를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선 2008년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증발방식(MSF) 담수 프로젝트를 수주, 바닷물을 끓여 식수를 만드는 증발방식과 역삼투압을 이용한 방식 등 두 가지 분야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06년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루 담수 생산량 88만20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역삼투압 플랜트를 수주했다. 5년 단위로 시장을 분석하는 ‘GWI 보고서(Global Water Intelligence publication 2007)’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시장점유율 40%를 기록,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익성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는 8억달러(9728억원)짜리다.
그에 앞선 2006년 1월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는 8억5000만달러(1조33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도 3억달러(3648억원)짜리다.
공사 하나하나가 수천억~1조원에 달하는 초대규모 사업인 것이다.
발주되는 공사가 1년에 1~2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규모의 변동이 심하다.
그래서 세계담수협회(GWI)는 5년을 한 단위로 묶어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2007년 세계 담수화시장 규모는 약 49억달러(5조9584억원).
세계담수협회는 2015년까지 이 분야 시장규모가 76억달러(9조24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2008년 수주액은 약 11억달러(1조3376원)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이 분야의 시장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14일 발전용 터빈 제작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체코 스코다파워사를 인수, 발전설비의 3대 핵심인 보일러·터빈·발전기 제작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