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OXNG WORLD CHAMPION HISTORY" “세계 챔피언”은 실력만으로 될수 없다 라는 복싱계 속설이 있다. 어떤 이는 한술 더 떠 “운칠기삼” 이라는 말로 세계 챔피언을 표현 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실력이 없으면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1965년 12월 서강일 선수가 세계 도전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래, 한국복싱은 지금까지 43명의(WBA, WBA, IBF 타이틀수 51개) 세계챔피언을 탄생 시켰다. 이중에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물도 있지만 복싱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영웅들도 있다. 한국복싱 70여년의 역사중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43편의 성상들을 REMIND 해본다.
제 2편 Soo-Hwan, Hong WBA BantamWeight / Jr.FeatherWeight Champion “4전 5기의 신화를 창조한 국민복서” 홍 수 환
출 생 1950년 5월26일 / 서울 신 장 170cm 통산전적 50전 41승(14KO) 4무 5패 소 속 동신-일화권투체육관 매니저 김준호-김주식 스타일 라이트 / 복서겸파이터 타이틀 KBC 밴텀급(1971), OBF 밴텀급 (1972,1973,1976) WBA 밴텀급(1974) / 1차방어, WBA JR.페더급(1977) / 1차방어
한국복싱 역사중 최초의 2체급 석권자이자, 최고의 히어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한국 프로복싱의 대명사가 된 챔피언이다. 그 이유는 1977년 11월 26일 지구 반대편 파나마에서 그가 만들어낸 단 한편의 강렬한 작품 4전 5기 신화 때문일 것이다. 복싱 팬들과 복싱계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을수 있는 말은 “한국 복싱사에서 홍수환보다 실력이 뛰어난 챔피언은 있어도 그를 능가할 슈퍼스타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복싱의 대명사”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숱한 화젯거리를 제공한 홍수환은 한국복싱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이자 복싱을 대중적인 스포츠로 탈바꿈 시킨 공로자이며 수많은 후배 복서들이 홍수환의 모습에 매료되어 글러브를 끼게 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구닥다리 복싱에서 일찌감치 탈피한 홍수환은 유연한 보디웍(위빙, 더킹), 기본이 완벽하게 구비된 3박자의 공격루트, 경기를 주도하는 쇼맨쉽, 관중들의 눈을 묶어 버리는 현란한 발놀림을 지니고 있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1977년 11월 26일 적지 파나마에서 창출된 4전5기에서 최고점에 이르렀는데, 지금도 엑토르.카라스키야와 벌인 파나마 대회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송을 타는 위대한 힘이 있다. 복싱 선수에게는 드문 뚜렷한 개성과 타고난 스타기질의 끼, 전사의 심장을 갖춘 승부사의 기질은 2체급 석권을 그것도 적지에서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때 정면돌파를 시도하게 하는 용기를 주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홍수환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스타였고, 70년대 후반 이화여대 졸업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애대상 1위이기도 했다.
홍수환은 빼어난 복싱 실력에 비해 기복이 심한 약점이 있었다. 그 때문에 멋지게 적지에서 타이틀을 따내고도 롱런과는 거리가 멀었다.특히 링 밖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탓에 참기 힘든 수모를 여러차례 감수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복싱 스타가 어느 시점에 탄생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어떤 강렬한 컬러의 챔피언이 탄생한다 하더라도 홍수환처럼 대중과 함께 호흡했던 인물은 만나기 힘들 것이며 대한민국 복싱의 대명사는 곧 홍수환이라는 공식 또한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이는 한편 현재 한국복싱이 처해 있는 침체의 상황과 맞물려 홍수환을 능가하는 스타 탄생이 없다는 반증이라서 다소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는 35년이 지난 세월후까지도 유효한 것은 어찌보면 한국복싱을 위해서 다행 일 것이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똘똘뭉친,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복싱 히어로. 그가 바로 홍수환이다.
현재 홍수환 챔피언은 한국복싱사 최초로 선수출신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에 선출되어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기는 하지만, 또 한명의 불세출의 스타 유명우 총장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복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