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업계 거물로 떠오른, 러시아 15살 소녀
★...학교 재학 중인 15살의 러시아 소녀가 패션 업계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월 29일 이탈리아 로마 패션위크에서 2008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키라 플라스티니나(Kira Plastinina)는 이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지역의 40개가 넘는 자기 매장에서 십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옷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올봄 3월 뉴욕을 시작으로 맨하탄,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각지에 1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에 있다. 러시아에서는 벌써 유명 인사인 그녀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의 책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자체 브랜드 향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러나 키라의 나이가 겨우 15살이라는 것 때문에 그녀의 성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비판적이 해외 언론들은 키라가 능력 있는 아버지 덕분에 러시아 대중 문화계에서 스타의 자리에 오른 크세니아 소브착이나 알수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키라의 아버지 세르게이 플라스티니나는 러시아 최대 유제품, 음료 회사인 윔빌단의 공동 창업자로서 자산 규모가 약 3억 5천만 파운드에 이르는데, 실제로 키라의 러시아 매장과 미국 매장 오픈에 상당 금액을 투자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지난 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키라의 패션 쇼에 패리스 힐튼이 참석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키라의 아버지가 참석의 대가로 패리스 힐튼에게 백만 파운드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키라의 아버지는 2007년 윔빌단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다른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키라 의류 브랜드의 광고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키라는 자기 브랜드의 모든 옷을 직접 디자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또한번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녀는 직접 디자인하지는 않으나 자기가 모든 옷을 최종 승인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재산이 매장을 오픈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지만 거기에만 의존하여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모든 의혹에도 불구하고 키라의 옷은 러시아 십대 소녀들에게 열렬히 환영받고 있다. 십대들이 좋아하는 분홍과 보라색 위주에 하트 모양과 프릴 장식이 특징인 키라의 옷, 신발, 장신구 등은 품질 좋고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한동안은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키라 플라스티니나가 러시아 패션계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인가?한미영 기자 ▒▒☞[출처]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