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을 나서니 멀리 눈 모자를 쓴 아름다운 산맥이 펼쳐진다. 공기는 신선하고 깨끗하여 푸르른 감이 도는 청정지역이다.
09시에 코르도바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달리는 버스 차장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올리브 농장이다. 일명 감남나무라고도 불리는 올리브는 스페인의 주 농산물이다. 올리브 나무는 600년을 사는데 심은 지 15년부터 열매를 맺으며, 벌레와 해충이 없다고 한다. 수확은 모로코 사람들이 동원되어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거둬들인다고 한다.
버스로 달리는 도중(10:40)에 가이드의 안내로 조금 쉴 겸해서 어느 작은 마을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아주 깨끗하고 잘 정돈된 시골 마을이었다.
코르도바는 인구 30만 명의 작은 도시로 이슬람인들이 최초로 정착하여 711년부터 1492년까지 791년간 지배하면서 수도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코르도바는 가죽공예가 발달한 도시로 가죽공방에서 꼬도방이 연유되어 코르도바가 되었다고 한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코르도바는 로마인과 이슬람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이다. 이 도시는 수세기에 걸쳐 흘러들어온 다양한 문화로 인해 문화적으로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한가운데에 기독교 성당이 들어서 있는 Aljama 모스크가 역사적인 유적지의 가운데 들어서 있는 곳에서 다른 문화의 공존을 느낄 수 있다.
11:55시에 코르도바에 도착하여 마치 미로와 같은 유태인의 거리와 꽃의 거리 등 구 시가지를 관광하였다. 이 거리는 코르도바의 가장 중요한 이들이라고 여겨지는 로마 철학자 세네카, 아라비아 철학자 Averroes, 유대인 철학자 Maimonides의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이어서 가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혼합된 이슬람사원인 메스키타 사원을 관광하였다. 스페인 이슬람교의 중심지였던 메스키타 회교사원(Mezquita)을 본 영국 작가 제럴드 브레넌은 스페인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23,000평방 미터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회교사원이며 로마, 고딕, 비잔틴, 시리아, 페르시아 요소들이 혼합된 칼리프 스타일로 모든 아라비안-라틴 아메리카 건축물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메스키타 회교사원은 스페인 이슬람교의 중심지였다. 785년과 787년 사이에 건축된 건축물로 점차적으로 개축되어 여러 가지의 다른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16세기에 카톨릭 성당이 메스키타의 중심지에 지어져 가톨릭과 이슬람교의 두 가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사원 안에는 화강암, 벽옥, 대리석으로 된 850개 이상의 원주가 천정을 받치고 있어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화려하게 장식된 미라브(Mirab)과 기도하는 사람 벽감이 메스키타 회교사원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코르도바 관광을 마치고 바로 마드리드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보이는 모습은 역시 올리브 농장이 대부분이다. 마드리드에도착하여 신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Campanile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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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다운 가을 원문보기 글쓴이: 만대
첫댓글 부인께서 성지 순례를 좋은곳으로 다녀오심을 축하합니다.
마누라만 간 것이 아니라 나도 동행했습니다. 내 사진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