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와 영흥도 나들이 다녀오다!!!
오늘 우리 재경 안사11회원들이 모처럼 나들이를 계획했는데 善男善女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하늘이 시샘을 했는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6도란다. 그러나 우리의 끓는 우정은 이쯤의 날씨는 다 녹여 뜨겁고 찬란한 만남이 되고도 남았다. 한마디로 해서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
출발을 두 패로 나누어서 했는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이영자회원의 봉고차에는 이영자, 김경자, 김덕자, 김인자, 김정자, 신춘자, 정공자, 홍경자 등 8명이 타고 김정태의 차에는 김맹모, 김정태, 장근식, 황동섭 등 4명이 타고 출발을 했다. 다른 한 패는 분당 하나로마트에서 김영길회원의 차로 했는데 김영길, 강위훈, 이용걸, 이현식이 출발해서 오이도에 혼자 나온 권오기회원을 싣기로 했다. 모두 17명의 회원이 동참을 했다.
처음에는 많아야 12명이 함께 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을 뛰어넘어 17명이나 동참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잠실을 출발하여 서울외관순환고속도로를 달려 월곶JC를 빠져나와 오이도 「빨강등대」앞에서 일행 모두와 합류를 했다.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20여 분...
모두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빨강등대」꼭대기까지 올라가 기막히게 넓게 펼쳐진 서해안 갯벌과 시화방조제, 그리고 멀리 인천송도국제업무단지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었다.
이어서 수산물직판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산시장을 구경하고 '반건조 민어'를 샀다. 발에 널어둔 민어가 제법 많았으나 우리 일행이 다투어 몽땅 사서 그걸 떨이까지 했지....
시화방조제... 와!!! 참말로 길다. 시흥과 화성을 연결한 제방이라서 「始華防潮堤」라고 한단다. 內水面 쪽의 민물이 갇히게 되고, 시흥, 안산공단에서 흘러나온 汚水가 內水를 썩게하여 어쩔 수 없어서 제방을 터서 바닷물과 交流케 하고, 들어왔다가 나가는 潮流의 動力을 이용하여 세게 최대의 潮流發電所를 지금 대우건설에서 건설하고 있었다.
방조제를 건너 대부도를 거쳐 길쭉한 선제도까지 지나 아름다운 영흥대교를 건너 오늘의 목적지 靈興島에 12시 가까이 되어 도착했다.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지... 수산물직판장을 찾아 「원주민수산」이라는 데에서 예약한 붕장어로 점심식사를 했다. 17명이 붕장어 7㎏을 해치웠다. 붕장어를 倭말로 '아나고'라고 하는데 우리 일행 모두가 회로 먹은적은 있으나 구이는 처음이라며 맛나게 들었다. 구수하고 부드러워서 노인들 먹기로는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큼지막한 찐 대하를 한사람이 3마리씩 까먹고 이어 「서덜이 매운탕」까지 시켜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또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해결했으니 다음 차례는 영흥도 관광 차례!!! 海岸 길을 따라 한참을 드라이브를 해 닿은 곳이 「십리포해수욕장」, 여기 명물은 130년이나 되는 '소사나무숲'이다. 주민들이 防風林으로 심은 것이 여름 해수욕객들의 그늘로 아주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단다.
겨울바다는 낭만 그 자체이다. 우리 善男善女 열일곱은 새차게 불어오는 차가운 바닷바람이 늙은이들의 볼을 때리지만 분위기는 봄이었다. 멋진 노신사 아홉에다 아름다운 淑女님들 여덟!!! 해변을 거니는 그 누구도 춥다고 날씨를 원망하거나 바람을 미워하지 않았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몇몇은 다정한 커플인양 어깨를 맞닿이하여 소곤거리며(?) 낭만을 즐겼다.
다음 꼬부랑 시골길을 달려 「장경리해수욕장」, 이곳 역시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없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정자모양의 망루와 소나무숲이 좋은 해변이라 한참을 웃고 떠들며 우정을 다졌다.
오솔길을 달려 영흥화력 발전소로 가는 길, 기이한 「도자기펜션」마을 앞에서 뭠춰 사진 몇 컷을 찍고 원만한 사람은 찾기도 어려운 꼬부랑 사잇길을 달려 공식 명칭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 본부」. 「에너지파크」도착.
발전소와는 좀 떨어진 곳에 발전소 弘報館 격인 「에너지파크」를 견학했다. 내부 시설이 어마어마했으나 안내인 없이 둘러보아 뭐가뭔지 모르겠다. 내용은 학생들이 보기에 알맞은 자료들이 많았다. 구경을 끝냈으니 老公들에게 약간의 피로가 왔는가 봐.. 2층 넓은 휴게실 안락한 소파에 앉자 일어서질 않는다. 좀 쉬잔다.
17명이 앉고도 넉넉한 공간인데 앉은 김에 會議를 했다. 3월 29일 남쪽 섬 여행 참가 경비 로 1인당 10만원이 적정한가가 회의 主題. 자기가 참가하는 實經費는 자기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게 논의의 촛점. 10만원으로 하자는 안과 15만원, 20만원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상당한 激論이 벌어졌는데 세 가지 案을 놓고 가부간 찬반을 물은 결과 1인당 기본 회비를 20만원으로 하자는 데 압도적 찬성을 하여 그리하기로 하였다.
오늘 영흥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올랐다. 하나 남은 건 대부도에서 유명하다는 「까치할머니손칼국수」먹는 일. 「까치할머니손칼국수」는 이 근방에서는 아주 유명한 집인데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맛집으로 이름난 집이란다. 바지락손칼국수와 해물파전, 그리고 동동주로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김치 맛이 아주 좋았고, 열무김치도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다. 해물파전은 두께가 무려 1Cm나 되는 양이 많을 뿐 아니라 맛도 좋았다.
오늘 경비는 회비 2만원과 이용걸회원 아드님 뒷풀이 경비 20만원, 좀 모자라는 건 사랑방 회비에서 지출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 서울에 살면서도 잘 모르는 「북촌마을」탐방을 하기로 하고 보람 있는 하루를 마감했다.
※오이도와 영흥도 나들이 수지출 내역
첫댓글 좋으면 좋았지...오기는 왜 저렇게 입을 벌리고..."오기"를 부리는가?
오기 입에 낙지라도 "한 마리" 물려 주어라.
야!! 이번에는 짝이 딱 맞다.
남성 여성 짝을 잘 맞추었네...
코끼리로 말한다면 암.수 동등하다 이 말일세.
좋았겠다.
촌 아저씨, 강 씨는 추위탄다.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
청송 바람. 태백산맥 바람은 이겼는데...바닷 바람은 못이기네...
좀 감싸 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