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과운명] 이제는 HAPPY END…….

[소설과운명]

 

아아~ 오랜만에 쓰는군요.. 제목이 해피엔드라는 겁니다. 
제목이 저렇다고 해서 꼭 해피라고 단정은 못짓죠^-^
아.. 그리고 제목 수정했습니다,











우리 사랑..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이 책처럼.. 우리도.. 해피엔딩으로.. 활짝 웃으면서...


끝날 수 있을까..?










"-_-^ 내가 꼭 이렇게 붙잡아 줘야 하냐?"









"미안.. 미안해.."








"넌 꼭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하지."









"........미안"










"-_-^"









저요..? 저의 이름은 현지에요.. 유현지.....


앞을 못봐요... 아니.. 안보여요..


앞을 못 볼때가 좋을 때도 있지만... 전 말이죠..


앞을 보고 싶어요.. 이 세상을..... 보고 싶어요..


아.. 지금 제 옆에서 성질 부리는 얘요..?


민현이요.. 신민현.. 한번 보고 싶어요.. 얼굴을...


제 얼굴을 보기 전에.. 항상 제 곁에 있어주는..


민현이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어쩔 때에는.. 화가 나서.. 울기도 해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제는.. 눈물샘조차 말라서..


눈물도 안나와요.. 이제는.. 눈물도.........









"야!!-_-^ 너 때문에 학교 늦겠잖아!!"








"미안.."








"=ㅁ=^ 넌 미안하다는 소리밖에 못하냐?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거 밖에 못하냐구!!"








".........미안"









"-_-^ 물어본 내가 잘못이다. 빨리 와!!"









"미..미안"









"아 그딴 소리 집어 치우고 빨리 오라고!!"








라고 하며.. 제 손을 끌어 당기는


민현이입니다.


말라버린줄만 알았던.. 눈물샘에..


눈물이.. 다시 잔뜩 고이시 시작하더라구요..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저가.. 


한심스러워요.. 그래서.. 눈물이 흐르네요..









[학교]









"드르르르르르륵"









선생님이 제 팔을 잡아 주셨습니다.


여자선생님인데.. 애들이 말하기로는..


오목조목 참 이쁘게 생기신 선생님이래요..


마음도 착하셔서... 항상.. 웃음을 달고 다니시는


선생님이래요..... 참 부러워요..


저희 선생님은.. 웃을 수 있잖아요.. 울지 않잖아요..


앞을.. 볼 수 있잖아요..









"자.. 저기 빨리 앉으렴^-^"









"감사합니다(꾸벅)"








전.. 선생님의 말씀을 조심스럽게 듣고..


선생님이 계신 곳쪽으로 인사를 한 뒤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 전요.. 왕따는 아니에요..


친구들이 있거든요.. 의지하는 친구들이..









[쉬는 시간]









"현지야~~~!!!!!> <"








"으...응 소리야"








"내가 맛있는 거 싸왔거든? 같이 먹자!!> <"









"선생님이 아시면.."










"아 씨발!! 그런 담탱이 넌 좋냐? 얼굴도 싸그리 못생겨야지고=ㅁ=;;"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지... 그런데 뭐 가져 왔어?"









"응? 아! 사탕사탕!! 입에 그냥 가만히 물고 있으면 되..
수업시간에 절대로 깨물지 말고.. 알았지?"









"(끄덕끄덕)"









손에 무언가가 잡혔습니다.


동그랗게 생긴게... 사탕입니다.


전.. 사탕을 입에 살며시 놓고..


입을 닫았습니다.









[수업시간]








"드르르르르륵"









"유현지!! 신소리!! 빨리 나와!!!!!!"









선생님의 말씀이셨습니다.


무척이나 화가 나신 말투셨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교실문 앞까지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너네.. 사탕까지 물었니?"








"네..?ㅇ_ㅇ"








전.. 고개를 가만히 숙이고 있었고..


소리는 고개를 숙였는지 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꽤나 높은 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너네....."








"쫘아아아아아악!!!!!!!!!!"









"어디서 교장선생님 물건을 훔쳐!!!!!!!!!!!"









"네? 저..저희가 교장선생님 물건을 훔치다니요...?"








전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곧이어.. 소리가 그러더군요..









"우리둘은.. 정말로 교실에 있었어요.. 그치? 그치 얘들아?"









"..............."








조용한 교실..


그리고.. 누군가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선생님. 쟤네 둘이 아까 나갔어요.

아까 소리가 지현이 잡고 어디론가 나가는 거 봤어요.

그리고.. 교장실쪽으로 내려가는 그 계단으로 내려가던데....."










"너네.. 거짓말까지 하니??"









선생님의 목소리셨습니다


전 아니라고 고개를 두어번 휘저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따라와"








라는 한 마디를 남기셨고..


저와 소리는..


결국.. 교무실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 잘가.."









"그래.. 너 집에 혼자 있을 수 있어?"









"걱정하지마. 엄마도 계시니까.. 민현아.. 추우니까 옷 꽈악 껴입구^-^"









"그래.. 너.. 무슨 일 생기면.. 나 꼭 불러!!"








"으응.. 학교 잘가..........."









"터벅터벅.."









저와 소리요..?


저희는 결국 퇴학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안그래도 저희를 별로 안좋게 보시던 주임선생님께서


퇴학을 하라고.. 교장선생님을 설득한 거시겠지요..


전.. 아직까지..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복받혀 울먹거리지만.. 어차피 저.. 이런 상황


올 줄 알았답니다.. 언젠가는 이런 상황 올 줄 알았어요..









"터엉-"








"........."









"엄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라..? 분명 새벽쯤에 민현이 집에서


놀았을때만 해도 계셨을텐데..?









전.. 돌아다니며..


혹시.. 엄마가 놓아두신 


쪽지가 없을까..


라고 생각하며.. 


그런 쪽지를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나오는건..


제 눈물 뿐..









"엄마!! 엄마 어딨어!!!!"










저희 아빠는요.. 제가 5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와 엄마는 단둘히 살고 있었어요..


단란하지만.. 행복했는데..


지금.. 지금 저희 엄마는 계시지 않습니다.. 없어요..









"엄마!! 어딨냐.."









"콰다앙-!!"









전.. 무언가에 의해 미끄러졌습니다.


무릎을 부여잡고..


일어나다가.. 무언가 손에 잡히더군요..


어떤 종이같은 거였습니다..


전.. 민현이 집으로 가서.. 민현이 어머니께


읽어달라고 말씀드렸죠.. 


민현이 엄마께서.. 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아주머니.. 뭐라고 적혀 있어요?? 네?"









"아..아아.. 어머니께서 아버지 산소좀 간다고.. 2일만 민현이 집에
있으라고 적혀 있네..?"









"아주머니!!!"









"........!왜...왜?"








"거짓말 하지 마세요.. 거짓말이라는 거 알고 있어요.

빨리.. 빨리요.. 가르쳐 주세요.. 뭐에요? 네?"









"..........."









"뭐냐구요!!!!!!!!!!!"










"..........그래.. 이야기 해 줄게.. 하지만.. 충격을 받아서는 안된다..? 알았지?"










"네..네.."









".........현지야.. 잘 있거라.. 엄마는...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갈거란다.. 민현이와.. 잘 지낼 수 있지..?
그럼.. 엄마는 마음 푹 놓고... 아빠 계신곳으로 갈게.. 가서..
행복할게...........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지만..


저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와아!! 정말 엄마 아빠 만나러 가는 거에요..? 행복하겠다구요..?
됐어요!! 그럼 된거에요!! 저요.. 엄마 없어도 되요..
엄마만.. 행복하면 되요.. 그러면...... 된거에요..."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품... 엄마의 냄새..


모든게 절 울렸습니다..









"울지마... 울지마라.. 현지야.. 울지마.."








"흡..흐읍..제.. 제가 왜 울어요.. 흑흑.."








"당분간은.. 우리집에서 지내자..? 응..?"









전..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터엉-"








"다녀 왔어요~"









"그래!! 왔니? 현지는 너 방에 있단다."









"오늘은 친구 데리고 왔으니까.. 현지 자기네 집 가라고 해"









"너네들이 밖에가서 놀아!! 현지 몸 안좋으니까"








"으응?! 몸이 안좋아..? 또 열나? 응?"








"신민현!! 너가 걱정할 일 아니야. 친구들이랑 놀다와"








"알았어."









"터엉-"









아주머니.. 고마워요.


항상.. 고마워요.. 제 눈물 닦아주시는 거..


위로해 주시는거..


항상... 감사해요................









[몇일 후.. 병원]










"안구기증자를 찾아야합니다."








"안구기증자를 찾으면.. 앞은 볼 수 있는 건가요..?"









"예. 그렇지만.. 안구기증자가.. 나올런지.. 잘 모르겠군요.."








"찾기.. 힘든가요..?"








"예.. 하지만.. 한번.. 찾아보는 수 밖에요.."








"만약... 안구기증자가 안나타나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맑다고 하던데..


저의 눈에서는.. 모든게 어둠뿐입니다.


환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아파요.. 쓰라려요..









[민현이네 집 앞]









민현이네 집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안돼!! 민현아!!! 현지한테 또 상처 줄거니?!"









"어차피 현지도 알아야 할거잖아!!!! 떠날려면.. 준비는 해 둬야 할 거 아니야.."









"너가 왜 떠나!!! 어디로 떠나!!"







"길 마련해 주지 않아도.. 내가 마련해. 저승길이든 무슨길이든.. 다 내가 마련
할 수도 있어"









"너가 현지한테 안구기증을 왜해!!!!"








순간... 저의 동공이 커졌지만..


전..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엄마.. 알잖아.. 내가 현지한테 뭘 배웠는지.. 엄마도 알거 아냐!!!!"









"알어.. 알고 말고.. 하지만.. 안구기증 하려면!! 죽어야되!! 죽어야 하는 거
몰라, 알아?!"








순간... 온 몸에 힘이 빠졌지만..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알아.. 하지만.. 현지가 나한테 준 거에 비하면.. 내 눈.. 1/10000000 도 안되."









"이럴려고 현지 우리집에 들여보낸 거 아니야"









"걔네 엄마 죽었다며!!! 그래서 우리집에서 같이 지낸거잖아.. 쟤..
우리집 아니면 갈 데 없어"










"그래도.. 너.. 잘 생각해 봐. 현지한테 안구기증할거면..
현지하고 짐싸들고 나가"









순간.. 누군가가 대문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그래서.. 순간적으로


가로등에.. 몸을 숨기고.. 대문을 바라보았습니다.










"유현지.. 걱정마... 내가 하늘에 있어도.. 너 지켜줄 거니까.."









라고 말하며.. 담배를 한개피 물고..


훌쩍 거리며.. 저와 반대편 쪽으로


가는 듯한 민현이입니다...


민현이가 하는 말들이 다 무엇일까요..?


하늘.. 나라라면.. 저희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죠..?


그런데.. 그런데, 민현이가 그 곳으로 왜가요..?


가려면... 제가 가야죠.. 왜 걔가 가요..?









[다음날]









"나가!! 어서!!"









"아..아주머니"









그렇게 믿고.. 따라왔던 아주머니께서..


어제 그 사건 이후로 180도 달라지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저보고 나가라고 하네요..


지금쯤이면.. 민현이.. 학교에 가 있겠죠..?


그래요.. 민현이한테 폐를 끼칠 순 없잖아요..


민현이.. 눈물흘리게 할 수는 없잖아요..


민현이.. 아파하게 할 권리.. 저한테는 없잖아요..









"자 나가!!"









전.. 짐을 받아들고..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꾸벅)"










전... 뒤돌아 서서..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린 뒤에..


집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전..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전.. 도데체 어딜가야 하죠..?









전.. 집앞에 서서..


민현이가 올 때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민현이는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2시를 알리는 종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왜이렇게 안오지..? 


전.. 입김을 불며. 기다렸지만.. 민현이는 그 날도..


다음날도.. 오지 않았습니다.









"민현아.. 빨리 와.. 나 추워.. 춥단 말이야.."









"터벅- 터벅-"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제 귀에 들었습니다.


전..살짝 고개를 들어보았고..


민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많이.. 힘이 빠진 목소리였습니다..


옛날에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아니였습니다..









"너 뭐하냐?"








".........드..들어가.. 나.. 나중에 들어갈게"









"누구 기다리냐?"









"아..아니야.. 아니니깐.. 먼저 들어가.. 밤..밤공기 좀 마실려구.."








"그래.. 빨리 갔다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으응.."









그래.. 이제... 그 목소리.. 마지막으로


간직할게..


'그래.. 빨리 갔다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그래.. 빨리 갔다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이 목소리.. 이 머리에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도록


할게.. 죽더라도.. 이 목소리.. 생각하면서..


죽을게.. 이게.. 이제 우리 만남일거야..


........지금.. 생각난건데... 


나...... 너 사랑하나봐..................


우리.. 나중에 만나면... 미안해.. 고마워.. 라는 말보다..


먼저.. 사랑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









"터엉-"








전.. 옆에 숨겨 놓았던..


짐들을.. 들고 눈물을 흘리지만..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민현이와의 말들을 떠올리며..


거리로 나갔습니다......









[공원]









여기가 바로.. 민현이와 처음 만났던 장소에요..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7살때.. 민현이와 만났거든요..


애들한테 놀림받고 있는 민현이를.. 그 때 제가 구해줬어요..


그 때에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는데..


그릴 수 있었는데.. 10살때.. 사고로.. 저의 눈 모두를


잃고 말았어요.. 하지만.. 상관 없어요..


전.. 지금까지..민현이를 지탱하면서 살았으니까요..









전.. 짐을 들고.. 살며시.. 벤치로 보이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비가왔었나..? 차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전.. 벌떡 일어나서.. 잠바 뒤를 만져 보았습니다..


다행히 젖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전.. 꺼림칙 해서..


공원을 걸어다니다가.. 어떻게 해서..


큰 거리로 나오게 되었나 봅니다..............









"빠앙!! 빵빵!!!"









차들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전.. 횡단보도가 있는 곳으로(거리 약도 다 외웠음-_-)


갔습니다.. 곧이어. 옆에 장애인 전용 신호등(?)에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그 소리에 맞춰..


그리고.. 사람들 발소리와 맞춰.. 횡단보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인도에 다다를 때 쯤...









"빠앙~!!!! 빵빵!!!"










"끼이이이이이이이익!!!!!!!!!!!!!"










차라리..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고통이 안느껴졌습니다..


전.. 몸을 일으켜 세워 보았고...


그렇게 듣고싶었던 목소리가.. 제 귀로..


들려왔습니다... 









"이젠.. 미안하다라는 말보다... 고마워라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듣고 싶다.........사랑........한다.."








그리고.. 그리고.. 


아무말이 없는.. 그 사람..


항상 제 곁에 있어 준 사람..


매일 웃음소리를 들려준 사람..


저에게 사랑이란 걸 가르쳐 준 사람..


제게 아플 때 낫는 법 가르쳐 준 사람..


신민현..


지금 이 자식이.. 장난치고 있나 봅니다..








"민현아.. 민현아..? 일어나봐.. 장난치지 말구..."








하지만.. 그 대신에.. 제 손에.. 무언가 묻어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주변에 둘러싸서는..









"어머.. 피피!!"








"쯧쯧.. 저 여자 앞이 안보이는가 보구만...."









저의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곧이어.. 앰뷸런스가 도착했고..


저의 눈에서는 눈물이 방울이 나왔습니다.


죽지마.. 살아야되.. 살아야되...


민현아.. 이젠 장난 그만 쳐..


민현아.. 내가 이젠.. 너한테 미안하다라는 말보다..


고맙다라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더 해줄게.. 너 아직 안들었잖아..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그런데.. 옆에서 심장박동 체크를 해 주는 기계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삐이─────"









"아..아저씨.. 저 저거 왜저래요!! 네?!"








".........사망하셨습니다"









"네?! 사..사망이라뇨!!!! 민현이가.. 민현이가 절 두고 왜 떠나요!!!!!!
아..아니죠?! 아니잖아요.. 왜 민현이가 먼저 가요...
아니잖아요.. 그렇지 않잖아요.. 흑...흐윽...흐읍...아니잖아요!!!!!!!!!!!!!"










하지만.. 고요한 침묵이.. 그리고... '삐이─' 라는 소리가..

제 눈물을.. 자아내게 할 뿐이였습니다..










[병원]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저려와서..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전화받아!!! 남자냐? 끊어라!!-ㅁ-^ 여자냐?! 받거라!!-_-"









민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민현이의 목소리가.. 그 목소리가..


저의 목을 또다시 메이게 합니다.


전... 눈물을 닦고.. 핸드폰 플립을 열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안구기증자가 나타났습니다. 빨리 와주세요'









"네?! 네!! 네!!"










전... 그 사람의 존재를 잊고 말았습니다.


제가 앞을 볼 수도 있다는 그 희망을 안고..


전.. 수술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마취가 점점 온몸으로 퍼져갔습니다..


저의 눈은..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


...............


..........


.....

..

.








아아.. 눈이 저려옵니다..


아파옵니다..


붕대로 눈을 감아서 안떠지기에...


전.. 그냥 상체만 일어나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붕대는 5일 후에 풀 겁니다. 그리고... 붕대 풀었을 때에도 눈이 안보인다면.....
가망.. 없습니다."








전 밝게 웃으며..









"^-^ 안구기증자가 누구에요?"










".............."










아무말씀도 없는 의사선생님이셨습니다..


잘 못들으셨나..?









"안구기증자가 누구에요..?"









"붕대 푼 뒤에 사체실에 가 보죠.. 사체는 잠시 보관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네.."









[5일후]










드디어.. 5일 후입니다.


전.. 지금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있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저의 눈에 감겨있는 붕대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깜깜한 것만 보고 살아서 그런지..


햇빛이 낯설읍니다..


전.. 눈을 작게 뜨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를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희미해서 잘 안보이더군요..









"저.. 희미해서 잘 안보여요.."









"하하하.. 수술이 성공적이군요. 그건 원래 그런겁니다.
각막이 햇빛에 적응 될 때까지.. 눈을 떠 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하지만.. 너무 아플시에는 눈을 감으셔야 합니다"










"네.."









전.. 눈을 작게 뜨며..


환하게 웃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었습니다..









"저.. 사체실이 어디죠?"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간호사는..









"아아.. 안구기증자 찾으시려구요? 눈이 좀 적응하면 그 때 보러 가세요..^-^"










"네...^-^"









전.. 방긋방긋 웃으면서...


그 날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젠.. 앞도 잘 보입니다.


햇빛의 적응도 꽤나 하구요..


그래서 오늘은 사체실에 있는


안구기증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여.. 기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하얀천을 내리시더군요...


전..... 순간.. 눈물이.. 흐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7살때.. 민현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일치했으니까요..


전.. 









"이 사람 이름이.. 혹시.."










"이민현 입니다. 차에 치이려는 여자 구해주려다가.. 죽었다는데.. 쯧쯧.."










"..........."









순간..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 보다는... 눈물이.. 앞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왠지 모르게.. 


기쁨도 묻어나왔습니다..


지금 제 눈은.. 민현이의 눈이라는 것 때문인가 봅니다..


민현이와 한 몸이 됐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역시.. 눈물이 흐르네요..


의사와 간호사들은 알아서 나가주었습니다..









"민현아... 이젠... 너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 고맙다는 이야기..
안할게.. 그대신.. 다른 이야기 많이 해줄게..........
사랑해..... 좋아해.. 사랑해, 민현아... 좋아해, 민현아..^-^
우리.. 다음생에서는.. 꼬옥.. 꼬옥 정략으로 사랑하기다..?"






이젠.. 하늘나라로 가는 것도 몇년 남지 않았어..


너.. 잘 기다려 줄 수 있지..?


아파도.. 슬퍼도.. 나 기다려줘..? 나.. 눈물 흐르니까..


나 기다려줘...? 웃을 수 있게.. 기다려주는 거다..?


사랑해.... 








[몇일 후, 서점]









"이 소설.. 재밌어요?"









"네..^-^"









전 재미있을 것 같은 연애소설을 하나 사서..


집에와서 천천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결말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이라는 거..


저와 민현이는 새드엔딩이에요..


하지만... 우리.. 약속했어요.. 다음생에서는.. 꼬옥 해피엔딩으로


결말 맺자고.. 약속했어요.. 요즈음.. 저는 시간 가는 재미로 산답니다..^-^


민현이 만나는 생각 하면서요..^^








-민현번외-









매일 저에게 미안해.. 고마워.. 라는 말만 하는..


그녀가 밉습니다.. 사랑해.. 좋아해..


이런말을 듣고싶은 저는.. 항상 그녀에게 투정만


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대장암말기입니다"









"네?"









"대장암말기입니다. 벌써.. 전이가 된 상태이구요"










얼마전부터 계속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더군요..


저요.. 그 시간에.. 현지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저요... 마지막 가는 길에.. 현지한테.. 사랑한다는


말 할거에요.. 그럴거에요..









"예에?! 입..원이요?"










"예."









전.. 엄마에게 다 이야기를 한 후..


눈물과 함께 맞았지만...


이 말은 꼭 했습니다.. 안구기증자.. 내가 한다고..


그럴거라고...


현지.. 엄마도 아빠도.. 형제도 없고..


게다가 저도 없으면.. 현지.. 못살아요..


눈 안보여서.. 못살아요.. 그래서.. 제가 눈을 기증하겠다는 건데..


엄마께서는.. 자꾸 반대를 하십니다.









전.. 결국.. 엄마에게.. 한소리를 듣고..


집 밖을 뛰쳐나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가서 입원 수속을 받았습니다..


살자라는 희망보다는.. 어차피 죽을건데..


현지에게 사랑하자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점점 


약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현지를 보기 위해..


링겔을 빼고 환자복 위에.. 대충


옷을 걸쳐 입은 뒤, 병원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









"너 뭐하냐?"








".........드..들어가.. 나.. 나중에 들어갈게"









"누구 기다리냐?"









"아..아니야.. 아니니깐.. 먼저 들어가.. 밤..밤공기 좀 마실려구.."








"그래.. 빨리 갔다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그래.. 유현지..


오늘..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 해 줄게..


그리고.. 편안히 떠날게..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 듣고..









"터엉-"









"다녀왔습니다"









"에에?! 너 왜왔어. 병원에 있어야 할 놈이.."









"엄마 얼굴 보고 싶어서"









"너 현지그년 보러 왔구나?"









"응..?"









"내가 내쫓았어."









"뭐..뭐라고?!"









"어차피..."










"터엉-!!!!!!!!!!"










씨발.. 왜 말을 안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해야 할 거 아니야!!!!






전..  저도 모르게..


뛰었습니다.. 그냥 뛰고 또 뛰고..


발길이 닿는데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제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에게 달려오고 있는 차를..


전 목격했습니다.....


전..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현지를 밀고... 대신.. 대신에......










"끼이이이이이익!!!!!!!!!!!!!!"









순간.. 점점.. 사람들이.. 저희에게 몰려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서히.. 돌아올 수 없는길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안돼.. 아직은 안돼.. 아직은.. 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못들었단 말이야.. 아직은.. 아직은 안돼!!!!




"이젠.. 미안하다라는 말보다... 고마워라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듣고 싶다.........사랑........한다.."





이제..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저의 눈은 서서히 감겼습니다..


현지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채.....



"민현아.. 민현아..? 일어나봐.. 장난치지 말구..."



...........





현지야.... 다음생에서는.. 나한테 미안하단 말보다..


고맙다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해줄래..?


그럼.. 너 안슬프게 할게.. 눈물.. 안흘리게 할게....


웃을 수 있게.. 행복할 수 있게..


우리.. 다음생에서는.... 해피엔드로.. 끝내자..


이렇게 슬픈 사랑으로 끝내지 말고..


새드엔드로 끝내지 말고..... 해피엔드로 끝내자....










그대와 해피로 끝낸다는건..제가 너무.. 악질적인건가요..?

하지만.. 눈물보다는. 기쁨으로.. 이 사랑.. 끝내고 싶네요..

하지만.. 벌써 우리는 눈물로 이 사랑 마무리 지었어요..

우리.. 다음생에서는.. 꼭 해피엔드로 끝내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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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길게 쓴 것 같아요..^-^


꼬릿말&감상밥 원츄!!!> <ㅋ
	 					
	

[˚엽기적인그녀。]

잘봤어요 엄청 슬퍼요 .. 눈이 팅팅 부었어요.. 민현이 넘 멋있어요.. 다음편 기대 할께요... ㅠ.ㅜ

[소설과운명]

꺄우.. 감사해요~> <ㅋ 민현이.. 멋있죠... 헤헷...

[금빛나무]

재밌어요+_+,소설과운명님>_<제동생이님팬이에요+_+저두본답니다,단편말고,연재하시는소설^-^

[소설과운명]

꺄아!!!> < 정말요?! 저야 고맙죠~>_< 연재하는 소설을 보신다니.. 저야 감타할 따름이죠.. 전 이제 학교를.. 슈우우웅!!!> <ㅋ

[소설에빠진소女]

언니의 단편소설은 거의 다 세드네? -ㅁㅠ

[소설과운명]

으응!! 그럼~ 물론이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