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인수봉 가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멀리서 그리워만 하는 처지에,,,
일제 강점기 시절, 선구자들이 올랐던 인수봉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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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북한산 인수봉 정면 사진입니다.
사이즈도 여권사진 정도가 아닙니다.
세로가 자그마치 모나미 볼펜 크기의 대형 사진인데다 화질도 선명하여 그 자료성이 높다고 봅니다.
생각컨대,
지금 '인터넷에 나도는 '인수봉 전면' 사진 중에는 제일 오래된 게 아닐까 싶네요.
또한 당시에는 인수봉 어느 쪽을 정면이라 생각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인 멋장이 모던 보이에게 감사를....
이 사진은 여러모로 의미 깊습니다.
당시 인수봉을 찍은 사진들 중에 이 방향에서 찍은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손경석 선생의 한국등산사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사진을 찍은 위치는...

잠수함 바위 밑입니다.
백운산장에서 내려오다 인수산장에 도착하기 막 전쯤이죠...

사진 뒷면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인화를 좀 늦게 했나 봅니다. 정확한 날짜가 기억안나는 듯한 느낌의 글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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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단에는

인수봉 후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을 전면 또는 정면이라 합니다.
우이동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하루재 고개에서 볼 때의 그 당당함.
그러나 사진에서 보다시피 역사적으로는 조금 다릅니다.

좌측 네장과 우측 네장 중에 과연 어디를 전면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조선시대 때나, 일제 때 북한산은 주로 북한산성 쪽을 말합니다.
북한산성의 유적지를 찾은 다음 최고봉인 백운대를 오르다가 위문쯤에서 바라본 인수봉을 전면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우이동도 일제 때는 유명한 관광지라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그때의 우이동은 주로 산아래 계곡 주변의 벚꽃 단지를 말합니다.

기록상 인수봉 초등자인 아처가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 인수봉 사진입니다.
그는 20년대 인수봉을 올랐기에,
그의 자료를 찾아보면 인수봉 전면의 사진이 있을 듯 싶네요..그렇다면 그게 아마 인수봉의 첫 사진이 되겠죠....~~~
아무튼...지금과 그시절 인수봉을 비교해볼 좋은 자료입니다.
오아시스의 푸르름.
그리고
인수a, b길과 취나드 길에 우정길 등등에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게 눈에 선연합니다.......
개척자들이 나무를 잡고 밟고 올랐다는 말이 헛말이 아닙니다.
지금 사진과 비교하면 클라이밍의 흔적, 또는 인수봉에 클라이밍 전 후를 잘 보여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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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좀더 큰 사이즈의 사진들입니다.
스캐닝을 뜰 때, 흑백사진,칼라사진, 흑백자료 등등의 방식으로 했기에 색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비교해보기에 좀 더 좋은 자료가 될 듯 싶어 모두 올려봅니다.



카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 많은데, 항상 나몰라라 해서 죄송할 뿐^^.
황금같은 5월 주말 잘들 보내세요....~~~
첫댓글 궁금한데...엑박입니다...ㅠㅠ
다시 올려주세요...보고싶어요^^
클릭하면 엑박이 사라지고 사진이 뜨는군요... 사진 파일명이 한글이거나 할때 가끔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사진이 안보이는데 어떡하죠?
다시 파일명을 바꾸어 올렸습니다... 잘 보이면 좋겠네요...~~~
잘보입니다만...밑에서 4번째사진 하나 안보입니다...ㅎ
오아시스가 그냥 밀림입니다...밀림~~~ㅋ
귀한 사진이네요. 사진은 인수봉사진과 자신의 등반 사진을 합성한 듯하군요. 피켈은 있는데 신발이 없죠?
인수봉 사진은 좌측 상단에 숨은벽 끝이 인수봉에 가려 보이고, 귀바위 모습을 볼때 잠수함 바위 아래보다는 좌측으로 더 많이 올라간 곳에서 찍은 듯합니다.
좋습니다. 이제 잘 보입니다. 당시의 흑백사진 현상술도 지금 못지 않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