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9일 화요일
열아~ 지금 몇시니?
위에서 조금 뒤척이는 소리가 나더니.... 힘겨운 소리로 7시 반이여~~~~
얼른 TV를 켜고 이리 저리 돌려본다....
오늘도 역시 이라크 파병 결정관련 특집이다....
경기결과가 궁금한데 다 돌려봐두 안나온다....
베란다에 잠깐 나갔다.... 풍경은 어제와 진배없다....
아직도 안나온다.... 먼저 샤워나 하구 와야겠다....
샤워를 마치고 오니 열이가 인기한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가 안된다고 한다.... 용일씨한테두 해봤는데. 역시 안된다고 한다....
열이가 샤워하러 간사이 충격적인 비보가 영상과 함께 보도된다....
미치~ 이럴수가.... 신났는지 골든골 장면 자꾸 보여준다....
샤워를 마치고 들어온 열이두 방방뛴다....
한일전 필승의 이유가 또하나 추가된 셈이다.
오늘은 일정상 더 걸어야한다....
서둘러서 저녁에 일찍 돌아와 첫날 멤버 소집하여 술한잔 하자고한다..... 그러자~
어제보다 조금 일찍 나온탓에 문을연 식당을 찾을수가 없다....
야스쿠니신사에 가서 먹기로 한다.

구딴시타역에 도착 조금 걸어가니 거대한 도리아(울나라 열녀문 비슷하게 생긴)가 나타난다.
가슴을 열어 우리의 치우천왕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눔들!!!!
아침이라 그런가? 매우 조용하고.... 역시 잘 정돈된 거대한 나무들....은행잎이 눈처럼 날린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2차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있는 신사다.
그지들도 게이트를 지날때마다 절을 하고 들어간다. 놀구들있네.....
야스쿠니가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이란다.... 웃기구 있네....
신사를 나와 길을건너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사진이나 모형이 없어서 메뉴판의 글을보고 골라야 했다....
도대체 멀 골라야 할까 고민하다.... 블랙퍼스트 했더니 어정식을 추천한다.
우리가 일본에서 먹었던 가장 값비싼 식사였다. 850엔
고등어 한마리가 구워져 나오고 된장국, 새우튀김을 비롯한 튀김종류에
우리나라 백김치같은거 조금, 셀러드 조금 나온다.
황궁으로 향한다
기타노마루 공원으로 들어왔다.
황궁 주변은 인공호수로 둘른 모양이다.
젤 먼저 무도관이 나온다. 팝가수 공연이 있는 모양이다.
기타노 마루 공원을 지나간다.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온 모양이다. 12월인데....
과학기술관과 국립근대미술관을 지나 에도 성터로 들어간다.

역시 잘 정돈된 정원이 특징이다. 매우 인공적인 냄새가 많이 나긴 하지만.
황궁 경찰본부를 지나 황궁가이엔으로 향한다.

한국인 여학생이 찍어준 사진이다.

유명한 안경다리다. 뒷쪽으로는 통제구역이다.
이날은 황태자비의 40번째 생일이란다.
황궁주변을 둘러싼 인공 호수에는 백조가 몇마리 한가롭게 ....
주변엔 도쿄역을 비롯 국회의사당, 주요 빌딩들이 보인다.
銀座(긴자)로 향한다. 일본 최고의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자랑한다는 그 거리다.
이름대로 은화를 만드는 거리라는 뜻이란다.
유명하다는 몇몇 쇼룸을 들를려고 하였으나. 열이나 나나 취향이 아닌듯하다.
평일 낮임에두 불구하구 많은 인파가 다니는 활기찬 거리였다.
어느덧 신바시에 도착. 유리카모메 1일권을 각각 구입....
오다이바 일정에 들어간다.

유리카모메~
열이는 타자마자 졸기시작한다....
아직도 계속 건설중인곳이 있고...여기저기 크리스마스 구조물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레인보우 브릿지

후지TV

국제전시장
안쪽에는 별 행사없이 조용하여.... 걍 올라갔다 내려옴....

메가웹

영화속 옛날 차량들도 많았고....

비너스 포트 여기서 길을 잃고 좀 헤멨다는......

후지TV 구체 전망대에서 본 오다이바의 야경~ 정말 환상~~~~
500엔이란 적지않은 돈을 투자했지만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어린이 셋트장인듯....
코스마다 스템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준다는 팜플렛이 있다.
자꾸 인제 숙소로 돌아가자는 열이를 강제로 질질끌고 관람코스를 완주하며
스템프를 다 받아내었다..... 의지의 한국인이여~ 그대 이름은 옥성~
에게~ 손수건 한장준다.....
지친 몸을 이끌고 우에노역에 도착했다.
각자 전화를 걸어 첫날 멤버 소집에 나섰다. 인기는 여전히 전화가 안되고,
충일이는 일이있고, 소은이만 가능하단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열이는 돈까스 종류를 선택했다.
들어와서 메뉴판을 보니 그림이 없었다. 열이는 음식 이름은 안본모양이다.
결국 내것이랑 같은걸 시킨다....ㅋㅋㅋㅋ
숙소에 도착하고 얼마후 소은이가 도착한다.
맥주를 사러 참으로 여러군데의 편의점을 전전하다 역에서두 한블럭 더 지나가서야
술을 파는 편의점을 만난다. 맥주와 과자 한봉지 사들고 숙소에 도착했다.
열이가 물을 다시올려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3명은 맥주와 소주 라면과 과자를 벗삼아.... 일잔.... 일잔....
열이 필받았나부다..... 잘도넘어간다 술술~~~~
자정즈음 소은이를 역까지 배웅해주고 와보니
열이가 민박 아주머니와 낼 요코하마경기장에 응원간다던 여학생을 끌고 내려와 있다.
소주와 김등을 잽싸게 차려 내놓는 폼이 비호같다.ㅋㅋ
한동안 낼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두분을 보내드렸다.
시간 정말 빨리간다... 벌써....내일이 디데이라니.....
방과 짐을 대충 정리하고.... 낼 일정을 확인해본다.
이 숙소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위에서 쿵! 쿵! 열이가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무리했나부다.
열아 괜찮니? 괜찮아요 형~~~~
아닌가부다..... 내려오는 소리가 나더니 화장실로 급히가는 소리....
한동안 조용하더니 다시 쿵! 쿵!
오늘은 아마도 잠을자긴 틀린거같다....
첫댓글 To be continued~ 그때 그때 정리하셨던 모양이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정리하는 습관좀 들여야겠습니다. 4탄을 기대하며...
그런데요..;;그게 말이죠..모르는 사람들이 보면..사진을 보면 말이죠..;;열이오빠랑 옥성오빠가 특별한 관계인걸로 오해하지 않을까요?흠..;; 그냥 그런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죠..;; 흠..;; 아..아닌가? ㅡㅡ^
ㅋㅋ............ 봄아!~~~ ........ 옥성형님....... 충격받는다............ 우리도 내뱉고 싶었던 말을.......... ㅋㅋㅋ
야...오다이바서 레인 보우 브릿지와 국제 전시장 배경으로 사진 찍은거 쥑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