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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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겨울이 가장 한가해서 긴 여행길을 나서기로 했다.
비록 아는 지인들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고객(?)이니깐
한번씩 잊아묵을만 하믄...얼굴을 내밀어줘야 안섭섭하쥐~~ㅎㅎ
요즘 같아서는 체력도 짱짱해져서 별 무리없이 다니겠다~ 시포서
광주 - 장흥 - 순천 - 광양 - 통영 - 집... 이게 나의 일정이었다.
좀 빡시게 잡았지만 다다다 돌아보고 왔당... 역쉬~ 체력 조아졌두만...^^
이케 대략 1,000키로쯤 운전하고 다닌듯 한데... 돌아 온 오늘도 이케 멀쩡하단 마리쥐~ㅎㅎ
자... 그럼~ 여행겸 출장 보고 제대로 함 할건데...
미리 약오를 생각과 각오를 크~게 다짐하시고... 아래글을 보시기를...
대책없이 보다가 약오르고 배아파서 나... 욕하기 읎기~~ㅋㅋㅋㅋ
우선 첫날...광주 착!! 광주에 사는 울 딸랑구 만나서 수다 왕창 떨어주고...
저녁시간 절친 둘이 만나서 맛난 광주 음식에 당근~ 쐬주... 여러 잔...ㅎㅎ
메뉴 이름이...
탕탕이 - 소고기 육회에 산 낙지를 넣어서 탕탕탕탕~ ㅎㅎ
참기름과 깨소금 듬뿍~ 잔파 다져 넣어서 무쳐서 주는데...
아이고~ 설명함서 침 넘어가요~ 아주... 그냥냥냥...^^;;
코다리 찜 - 이거는 뭐~ 다들 아시지요?? 코다리의 짭쪼름한 찜... 소주가 기냥 넘어가지요~~ㅎㅎ
이케 즐거이 먹고 마시고 친구집에서 1박!!!
광주는 순전히 놀라고 간 곳이니깐~ㅋㅋ 하루내... 보고픈 사람 만나는 걸로~^^
그렇게 광주에서 1박하고 장흥으로 휘리릭~
원래는 순천과 광양이 중점적으로 고객관리(?)할 곳인데 장흥에 아는 동생 사는 게 생각났고
또 카스를 통해서 서로 안부만 들다보니... 정말로 함 만나고 싶어져서
일부러 순천가는 길에 에둘러 가기로 한 것!!!... 근데~ 거기에서 보물 발견!!!...^^*
먼저 장흥에 가시걸랑... 봄에는 바지락 회무침을 드시고 늦가을에 가시걸랑 키조개탕을 드십시요~
게절따라 키조개탕을 시켜서 먹었는데 이야기에 빠져서리 사진 찍는 것을~ㅠㅠ... 아까비...
우쨋든 맑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거리면서 야들한 키조개의 씹히는 식감이... 캬~~
이건 말로 안되고 사진으로도 안되야요~ 꼭!!! 가서 함 맛보셔요~~^^;;
그리고 차 한잔 마시자고 어디 시골길을 끌고가더니... 두둥... 보물이 발견되얐심돠!!!
예전 양반집 고택을 인수해서 찻집과 민박을 겸하고 있는 집인데
저택이라 할 수 있는 큰~ 기와집터에 있던 원래 한 백년쯤 된 나무들을 베어다 지은 기와집인데
그 집 수령이 백년이 넘었다 하더이다... 그래서 카페 이름이 [오래된 숲]입니다.
대문간 행랑채를 찻집으로 쓰고 있고, 사랑채는 쥔장 부부가 거처하고
본채는 민박 [큰방 1개는 구들방, 건넛방 1개는 나무+기름 보일러방]으로 사용하고,
사랑채 맞은편에 위치한 부엌이랑 창고는 나름 작은 곳간전시관으로 꾸며놓았답니다.
대문안을 들어와서 카페를 찍은 것... 신발벗고 들어가여~^^
마당에서 카페 들어오는 입구를 찍어봤어요~ 이젤처럼 서 있는 것이 메뉴판...ㅎㅎ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게 구찮은데다 역시나 남도라서 햇살이 아주 따사롭길래 바깥에 잇는 탁자에서...^^
탁자도 그린색이라 참참 좋았는데... 찻주전자와 찻잔도 나름 센스가 있두만요~
직접 로스팅해서 내려주는 커피향도 아주~~ 끝내주고요... Good~
카페쪽과 사랑채 사이입니다... 햇살이 아조 맘에 듭니다요~
사랑채 앞에 놓인 깨어진 독... 여기에 늘어지는 종류의 화초를 키워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요~ㅎㅎ
쥔장 부부가 거처한다는 사랑채의 모습입니다.
본채쪽에서 바라다 본 사랑채와 카페 일부... 마당의 잡초들이 참참... 정겹습니다.
카페에서 본채로 가는 넓은 마당...
본채 옆에 있는 화장실을 가다가 잡초속에 누운 꽃 하나 발견...ㅎㅎ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꽃인데 노랑빛이 어찌나 이뿌든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보니 사랑채 벽에 저케 잘 쌓아놓은 장작이... 아~ 겨울에 등 따시겠당...^^
본채 옆 쪽... 뒷마당 돌아가는 길에 주욱~ 들어선 장독대... 조 안에 머시가 들었을까나아~~ 궁금...ㅎㅎ
요기가 본채입니다.
오래 된 고택마냥 세월이 흐른 흔적이 지대로 보이더이다...
솔직히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민박하러 갈 자신은 없고...ㅎㅎ
봄이나 가을 쯤 장흥에 꼭 한번 다니러 갈 생각입니다.
저기 보이는 마루에 배깔고 누워 있으면서 책한권 읽어제끼는 건 일도 아닐듯 합니다요~^^
본채 지붕입니다.
용마루라고 하나요??... 쭉쭉 뻗은 기상과 정갈함이 보기 좋더이다.
본채를 받치고 있는 석축사이를 비집고 나온 생명들입니다... 강인하구만요~ㅎㅎ
요거...작은 절구인지... 화덕인지... 무식해서 모르지만...ㅎㅎ 집어들고 오고자팠심돠~^^;;
댓돌대신 나무받침이... 저 대청마루 오르려 함 딛어 보았지요~^^
뭐에쓰던 그릇들인지... 아무렇게나 부려져있는 사기그릇 하나에도 눈길이 가더이다.
나의 큰 부츠신은 발과 잡초...ㅋㅋ
이쪽이 무신 곳간전시관처럼 맹근 곳과 본채 사이임돠~
곳간 전시관이라는 글씨 보이시죠??...^^*
여기에도 장작이 한 무더기 쌓여있는데...
요걸로 불땔때 고구마 던져 놓았다가 꺼내먹으믄... 좋겠당...^^;;
곳간 전시관 앞 잡초
곳간 전시관 아래 이끼낀 바닥... 이끼가 세월을 말해주는 듯...^^
차 한잔 마시러 갔다가 샅샅이 뒤지고 다닌 기분입니다.
우리 또래의 쥔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담 기회에 곡 민박하러 오겠노라고
약속하고 돌아서는데 좀 멀리 세워 둔 차있는 곳까지 배웅을 해주더군요...^^*
아는 동생 만나러 들른 곳에서 참 행복한 오후를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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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나서서 순천을 갔는데 마침 광양사는 친구가 순천에 올 일 있어서 졸지에 합석...
나까지 합이 다섯명이 그 중 한 친구가 운영하는 BBQ 까페에 앉아 한 댓시간 있었습니다...ㅎㅎ
광양사는 친구가 합석해서 만난통에 굳이 순천에서 머물 이유가 없어서... 숙소도 애매하고~^^;;
야밤 운전이 특히 자신있는 해바라기... 그 밤에 통영으로 날라갑니다...ㅎㅎ
글고~ 통영 앞바다 사진은... 아까버서~ㅎㅎ
아까버서가 아니라~ 시방 시간이 넘 지나서리... 내일 2탄으로 넘겨야겠십니다요~^^
첫댓글 비록사진이지만 제가 그곳에 있는듯한 느낌이 팍팍드네요.
맛난것도 좋고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나라 시골집이 현대인이
느낄수있는 맛깔스런 글과 사진...출장이 절대 아닌 여유로운 휴가를 다녀오신거예요.2탄을 기대합니다 해바라기님...
정말이지 여기저기 다녀봐도 울나라가 참 아기자기하니 예쁘고 멋지지요.
미쿡은 너무 커서 쫌... 삭막(?)하고...ㅎㅎ
유럽은 웅장하고 고풍스런 멋이 가득하지만...
지가 애국자까지는 못되지만... 그래도 울 나라만 못하다는 생각이...ㅎㅎ
힐링 트레블이었넹 ㅎㅎ 남국의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맞당... 힐링... 그거였네요~ㅎㅎ
히스테릭해질만 하믄 사진 들다봐야겠어요~~~ㅎㅎ
와웅~~~~~~~``
탕탕이 와 키조개탕.....어구구 주금이여 주금........쩝~~~
진짜 맛있었겠네요.........다른건 보이지도 않으요......그저 눈앞에 탕탕이와 키조개가 날라 다닙니다......ㅎㅎ
은제 전라도에 가신다면 길잡이 해 드릴 수 있지요~
탕탕이두 키조개탕도 다다다 아주 훌륭한 음식이었답니다...^^*
이야~정말좋은 시간 가지셨네요~오래전에 장흥 관산인가 거기에 친구가 있었드랬는데
지금은 연락뚝.....잘보았고 2탄 기대할께요~
여기저기 뒤져서라도 친구분 찾아내서 그 핑계로 장흥 함 찾아가봐요~~ㅎㅎ
머찐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하니깐요~^^
쐬주병 한병만 테이블에 올려노쿠 찍은거 다 압니다...
테이블 밑에 술병 몇병인지 이실직고 하십시요,,,ㅎㅎㅎㅎ
쉬잇~~~ 그런 중요한 일은 게시판에 올리는거 아닌디... 성님은~~ 쯧...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