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 군자리더의 완성 : 생활중각
군자리더의 완성은 ‘생활중각’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군자리더로서 확립되는 것은 깨달음이 없고서는 가능하지 않고, 이 깨달음이라는 것은 생활 중에서 진리를 깨쳐서 이치에 환해짊을 뜻합니다. 환해졌는데 다시는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서울 가는 길을 알았으면 다시 모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환기하여야 할 점은 각은 각이되 생활 중의 각이라는 점입니다. 생활을 떠난 관념은 공허합니다.
관념을 떠나 생활 중에서 활발발(活潑潑)하게 얻은 깨달음을 ‘진각(眞覺)’이라 합니다. 생활 중의 진각이 없다면 살아 있어도 진정으로 살아있는 목숨이라 할 수 없고, 리더라 하여도 군자리더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완성의 군자리더는 진리[理]와 현실[事]을 하나로 원융한 이사무애(理事無礙)의 리더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서 사를 만나고, 사에서 이를 만나 걸림이 없는 군자리더를 대망합니다.
[보충]
* 생활중각, 이사무애의 군자리더는 진리왕[法王]이자 현실왕[現王]입니다. 정치체제와 결부될 수도 있고 결부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군자리더는 무한을 삽니다. 장자가 말하는 내성외왕(內聖外王)과 불교의 이상적 지도자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은 군자리더, 군자보살의 한 모습입니다.
* 중국화엄철학의 사사무애(事事無礙, 현상과 현상이 걸림이 없음)와 이사무애(理事無礙, 본체와 현상이 걸림이 없음), 의상화엄철학의 이이무애(理理無礙, 본체와 본체가 걸림이 없음)의 사유는 군자리더의 완성과 결부되어 이해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키워드1. 군자리더의 완성은 ‘생활중각’을 통해 가능해짐
키워드2. 깨달음이 없고서는 군자리더로서 확립될 수 없음
키워드3. 깨달음은 생활 중에서 진리를 깨쳐서 이치에 환해짊을 뜻함
키워드4. 관념을 떠나 생활 중에서 활발발(活潑潑)하게 얻은 깨달음을 ‘진각’이라 함
키워드5. 생활중각 = 진각 = 이사무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