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까지 현업에 종사 할 줄은 몰랐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펜션 사업은 고달픈 사업이었다. 그래서 75세쯤엔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인원제한이 있어 편해도 너무 편해졌다. 또 편한 이유는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젊은 창업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먹거리들이 성공을 했다. 치킨 하나 빵 하나를 사도 보통 두 시간을 기다리는 웨이팅 문화, 우리는 이해 할 수 없는 음식 문화에 펜션을 하는 우리는 대박이다. 3일 연휴동안 만실이라도 그리 힘든 줄 모르겠다. 손님들도 편한 걸 좋아하는 세상이 되었다. 가족들 친구들 숯불에 고기구어 먹는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이제는 편한 것을 위주로 거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선택해 사와서 먹는다. 식사를 해결하고 오는 손님이 많다. 숙박을 해도 주방이 깨끗하다. 잠만 잘려면 저렴한 모텔에서 자든지 하지 비싼 펜션에서 왜 자는지 펜션을 하는 나도 이해가 안된다. 요즘은 돈과는 관계없는 선택을 한다. 생활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자식들은 이제는 고생 그만하고 펜션사업 접고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라고 권한다. 수입이 없는 일이라면 힘들지만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 신바람이 난다...ㅎㅎ 이 나이에 이런 수입원이 어디 있을까? 전국구로 만나는 손님들과의 소통으로 힘든 것 보다 행복 할때가 많다. 그래서 펜션을 접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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