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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도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탈리아여행기3, 로마여행 1일차 – 웅장한 로마에 압도
드디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시차로 인해 시간 감각이 없어집니다. 시차 때문에 날짜에 혼선이 생기더라고요. 로마여행 1일차로 기록해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이드 없이 우리 가족끼리 이렇게 훌륭하게 여행할 수 있었는지 돌이켜보면 신통방통합니다. 물론 아내의 여행일정표가 큰 작용했는데요. 여행사의 여행설명보다 부족할지 모르지만 저희 가족이 하나하나 찾아다녔던 일정이 자유일정을 짜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그런 면에서 더 도움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FCO공항에 도착해서 산 마르코 숙소까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저희처럼 4인 가족이라면 버스를 타고 가는 가격이나 택시를 타고 가는 가격이나 거의 동일하니 택시를 타는 것이 더 편합니다. 다만 2인 미만이라면 버스 타는 것이 더 저렴하겠죠.
다만 이곳에서는 택시비가 정확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택시기사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운수회사가 가격을 정하니까 공항에서 택시 타기 전에 미리 흥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책자에서는 48유로라고 봤는데요. 현지에서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거의 두 배에 가까운 78유로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말도 안 된다며 책에서 48유로라고 봤다고 하며 그 비용이라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겠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48유로에 해주더라고요. 짐이 몇 개냐고 해서 2개라고 했더니 짐 한 개당 1유로 계산해서 50유로로 계산했답니다. 그러니까 택시 탈분들은 꼭 미리 가격을 확인해서 협상하셔야 바가지 쓰지 않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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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도시, 로마
이탈리아의 수도이다. 이탈리아 중부에 자리잡은 로마는 티레니아 해로부터 내륙으로 24km 되는 지점에 테베레 강을 끼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정신적·물질적 중심지이며, 1,000년 이상 유럽의 모든 문명에 영향을 주었다. 중세 말기에 이르러 제국의 영토 축소, 경제의 마비, 정치적·군사적 무력 등으로 인해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 세력으로서의 힘을 잃었지만 입법·교육·건축 도시로서 전 유럽에 계속 빛을 발했다. 로마는 거대한 행정·관광의 중심지이나 산업과 상업은 미약한 편이다. 주요산업으로는 건설업·관광업·영화제작업 등이 있다. 로마에는 옛 유물들과 교회, 궁전, 분수 등이 많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곳으로는 로마 공회장이었던 포룸을 비롯하여 콜로세움, 성 베드로 대성전, 트레비 분수 등이 있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117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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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텔에 바로 도착하고 아직은 다소 이른 아침시간이라 짐부터 맡겼는데요. 호텔 측에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짐을 맡겨뒀습니다. 로마시내 구경하기 위해서 시티투어버스를 타려고 어디서 탈 수 있느냐고 했더니 테르미니역이 가깝다고 하더군요. 버스표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더니 자신들이 버스표를 더 싸게 판매한다고 해서 호텔에서 바로 버스티켓을 구매 했답니다. 로마에 있는 호텔에서는 버스표를 파는 경우가 많은 것 같으니 굳이 정류장가지 마시고 숙소에서 구매를 미리 문의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24시간이나 48시간, 72시간 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티켓도 있었으나 저희는 당일만 프리패스 할 수 있는 티켓으로 구매했습니다. 17유로 밖에 안 해서 차량을 렌트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꼭 프리패스 티켓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조그만 카페테리아에 들렀는데요. 이곳 이탈리아에서는 길거리 곳곳에 이런 카페테리아가 많습니다. 조금만 둘러보다보면 예쁜 곳들이 많아 아무데나 들어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피자였는데요. 담백하지만 아주 맛있었습니다. 어느 배낭여행객의 말처럼 하루 3끼를 피자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어디에서나 가벼운 가격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피자입니다.
식사 후에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로마시내 전체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경이로움 그 자체였는데요. 로마는 하나의 거대한 박물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나더라고요. 그렇게 로마시내를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구경하고 싶은 곳에 내려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팔레티노 언덕에 내려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콜로세움(콜로세오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콜로세움이 더 익숙해서 콜로세움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에 다소 오래 기다릴 각오를 하셔야만 합니다. 표를 구매하실 때 포로 로마노 입장권까지 같이 구매해두는 거의 좋습니다. 안 그러면 두 번 구매해야만 하니까요.
평소보다 많이 걸을 각오도 해야만 하는데요. 볼 것이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돌이켜보니 하루 평균 거의 10킬로미터 그러니까 최소 3~4시간 이상은 걸었는데요. 그 정도는 각오하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시고 여행 전에 건강관리도 잘 해두고 산책이나 트레킹 연습도 해두면 더 좋겠습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 경제, 사회의 권력자들이 부유층들이 이곳 팔레티노 언덕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집값이나 땅값도 천장부지였다고 하는군요. (팔레티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구나 한남동 정도) 저는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통해서 카이사르가 막대한 빚을 지고도 로마의 명망 있는 사람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이곳 팔레티노에서 빚까지 내면서 지냈다는 에피소드가 떠올랐답니다. 맹모삼천지교와 같이 인간 삶에서 환경적인 요인은 무시하지 못할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환경요인보다 개인적인 의지를 더 중요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카이사르가 무모할 정도로 빚더미를 지는 모습에 고개가 절로 흔들리더라고요.
팔레티노 언덕 바로 옆에 포로 로마노가 있는데요. 폐허가 된 로마의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2천년이 된 유적들이 아직도 이렇게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지 그저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천 년이 지난 건물과 작품들도 이곳저곳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이탈리아가 전세계 최고의 관광대국 중에 하나의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와 문명을 남겨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만 한해 평균 5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매년 찾는다하니 실로 그 경제적 가치도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로마는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강력한 문화와 문명의 영향력을 끼쳤는데요. 그럴 수 있었던 바탕에는 기술력이 있었는데요. 가는 곳마다 도로를 놓았죠. 실로 방대한 도로와 건축물과 문화와 사상을 전파했죠.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달력도 카이사르력이라고 해서 로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치형 건축 양식도 로마에서 비롯되었고, 구찌, 바바리 같은 명품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토록 이탈리아 명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도 이탈리아인들의 속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인들은 누군가와 같다든지, 자신이 만든 것이 기존의 어떤 상품과 같다든지, 예술작품이 비슷하다든지, 패션이 똑같다든지, 파스타 같은 음식조차도 같다거나 비슷하다는 소리조차 듣길 싫어한다고 합니다. 본인만의 개성이 워낙 뚜렷해서 그런 개성이 세상에 더욱 알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우리다운 것들을 잘 지키고 보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관광객 덕분에 이탈리아는 2020년 영국 경제경영연구에서 세계경제순위표(GDP기준)로 볼 때 세계 8위에 랭크되어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남북한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우리의 옛것들을 잘 보존하고 우리의 문화와 예술, 유적, 자연, 정신문명 등을 활용해 세계의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면 앞으로 훨씬 더 사랑받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선봉에 BTS나 봉준호 감독과 같은 세계적 신화가 계속 쏟아지길 소망해봅니다.
콜로세움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려면 긴 행렬의 줄이 항상 있다고 해서 저희 가족은 팔레티노 언덕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서 크게 줄서지 않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민주정치, 상업, 법률의 중심지였는데요. 지금은 당시의 부서진 건축과 도시의 흔적만 남아 있지만 웅장함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성스러운 길이라는 의미의 ‘Via Sacra’ 거리를 따라가면 포로 로마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길을 반대로 거슬러 콜로세움으로 향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과 연결되어 있는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 시대의 민주 정치와 상업, 법률의 중심지였습니다. 포로 로마노는 여러 황제를 거쳐 오면서 발전했지만, 5세기경 로마가 분열되면서 이곳 대부분의 건물들이 훼손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시대를 거쳐 온 다양한 시대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얼핏 보면 폐허와 같은 모습이지만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과 복원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예전의 번성했던 로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서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포로 로마노 설명은 Daum백과사전에서 인용해봤습니다.
포로 로마노에서 콜로세움을 바라보며 콜로세움으로 향했는데요. 콜로세움은 그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웅장한 건축물로 보입니다. 어떻게 2천여 년 전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일까요. 콜로세움은 5만여 명의 사람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인데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영화 <글래디에이터>보았던 검투 장면을 떠올려보시면 될 겁니다. CG를 통해 현대적으로 모습을 잘 구현했거든요. 다만 영화는 이곳 콜로세움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튀니지(로마시대 당시 카르타고)에 있는 엘젬의 콜로세움에서 촬영한 것이랍니다.
로마의 콜로세움은 굉장히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는데요. 만일 입장한 5만여 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50여개의 문을 만들어뒀습니다. 이 문들을 동시에 개방하면 불과 10~20분 만에 5만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다 빠져 나갈 수 있다고 하니 그 기술이나 발상이 실로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검투 경기나 각종 문화, 예술, 공연과 연설, 정치적 모임이 행해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집 소파에서 편히 보는 드라마가 이곳에서 탄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TV나 영화관이나 스마트폰이 없으니 쇼나 연극을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콜로세움밖에 없었던 거죠. 물론 소소한 소규모의 공연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장대한 스케일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곳은 콜로세움이 최고였던 거죠. 드라마에 빠진 사람들은 그 다음 편이 궁금해서 본방사수를 외치며 TV나 스마트폰 앞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당시 로마사람들은 콜로세움에서 하는 드라마를 보기 마음 졸이며 설레고 끝나고 나면 그 이야기로 설왕설래하는 재미로 지냈다고 합니다. 콜로세움의 외관도 외관이지만 그만큼 실용적으로 계획해서 만들어지고 운영되었다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지쳐서 2층 올라가기도 힘들어 하더군요. 저 혼자 2층, 3층을 둘러봤답니다. 콜로세움의 규모에 절로 압도됩니다. 개선문 쪽으로 빠져나와 버스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24시간동안 버스를 자유이용할 수 있는 자유승차권이 있으니 다시 캄피톨리오 기념관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단층도 있지만 거의 2층 버스여서 가능하면 2층에 탑승해서 다녀야지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상큼해서 불어오는 바람도 전혀 싫지 않습니다.
캄피톨리오 기념관은 미켈란젤로가 모두 계획했다고 하는데요. 놀랍도록 아름답습니다.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아주 높아보여서 건물의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계단 모두가 일직선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켈란젤로가 노린 사람들의 착시효과라고 합니다. 올라갈수록 계단 폭이 넓어지도록 설계해서 아래에서 볼 때는 마치 일직선으로 보이도록 제작한 거죠.
이곳은 이탈리아 연인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결혼하길 선망하는 연인들의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토요일에도 한 쌍의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캄피톨리오 광장을 내려와 바로 오른쪽에 있는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이곳을 등지고 앞을 바라보면 베네치아 광장이 바라보이는데요. 그 전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저녁이 되면 야경이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도착하는 첫날부터 강행군을 하며 지친 아이들 때문에 야경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저희가 9월 말에 갔는데요. 해가 무척 깁니다. 거의 저녁 8시가 되어야 해가 지더라고요.
이탈리아 여행 첫날부터 컵라면을 먹게 될지는 몰랐는데요. 지친 몸과 허기진 배 때문인지 무척이나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포장크기를 줄이기 위해 컵라면 포장지를 벗겨서 겹겹이 쌓아서 가지고 왔는데요. 가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뷔페 먹을 때도 그렇고 계속해서 유용하게 쓰이더라고요. 다만 이탈리아 호텔에서는 전자레인지가 없답니다. 게다가 커피포트도 잘 없고, 있어도 굉장히 작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물 끊이기도 힘들도 무엇보다도 햇반 먹기가 불편한데요. 저희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커피포트를 빌려서 햇반을 데운 물에 한동안 놓아뒀다가 먹었답니다. 김치는 작은 김치봉지에 담아서 왔는데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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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상담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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