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Ag(정량) 수치만으로 B형 간염의 활동성 여부를 완전히 판단할 수 없는 이유는 HBsAg(정량) 수치가 바이러스 복제 상태나 간 손상과 직접적으로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HBsAg는 단순히 바이러스 표면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로, 체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이 수치가 바이러스의 활동성이나 간 손상의 정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바이러스 복제와 HBsAg 수치의 차이
HBsAg는 바이러스의 존재를 나타내지만, 실제로 바이러스가 얼마나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HBsAg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HBV DNA 수치가 높거나 바이러스가 활발히 복제되고 있는 상태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바이러스 복제는 HBV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BsAg 수치가 높더라도, HBV DNA 수치가 낮으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낮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2. 간 손상 여부와 관련
HBsAg는 간 손상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간 손상 여부는 ALT/AST 간 효소 수치를 통해 판단합니다. 간염이 활성화되면 간세포 손상이 일어나 ALT/AST가 상승하게 됩니다.
즉, HBsAg가 높은 상태에서도 간 손상이 없을 수 있으며, 이 경우 간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3. 바이러스의 비활성 상태 가능성
일부 환자는 HBsAg 양성이면서도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지만 복제 활동이 미미하거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HBsAg 수치는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HBV DNA는 낮거나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주로 권장됩니다.
4. 기타 간 기능 검사 및 영상 검사 필요
B형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하거나 간섬유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 간 기능 검사나 영상 검사를 통해 간의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HBsAg 수치만으로는 간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
HBsAg(정량) 수치가 바이러스의 존재를 보여주긴 하지만, 실제 바이러스 활동성이나 간 손상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HBV DNA 검사, 간 효소 검사(ALT/AST) 등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따라서 HBsAg 수치만으로 활동성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추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posted by yourdo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