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도로 위 분노'(Road rage,로드 레이지)가 가득 차게 된 원인으로 사회.심리. 문화적 요인을 지적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고병곤 박사는 "우리는 교통법규를 다 지키고 천천히 운전하는'사람보다 교통법규를 다 어기고 무리한 끼어들기로 빨리 운전하는 사람을 '능력 있는 운전자'라 생각한다"며 "로드 레이지가 양산되는 기본적인 원인에는 운전에 대한 한국인의 잘 못된 시각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박사는 "일본.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처음운전을 배울때 부터 양보운전이 기본인데 우리는 얀보한다고 화내고 앞지른다고 욕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있다"고 말했다.과열된 경쟁과 과정(안전)보다 경과(속도)를 중시하는 문화가 운전에도 투영됐다는 설명이다.
꼬리물기.끼어들기.급정거 등 무질서한 교통상황도 도로 위 분노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인석 박사는 "급정거.급출발 등 아직 우리나라의 교통질서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러한 교통환경은 운전자들의 분노를 더 촉발할 수 있다"고 얘기 했다.인터넷이나 IT가 발달하면서 개인간 단절은 더욱 심해지고 빨리 빨리 문화는 더 공고해진 것도 도로 위 분노 요인으로 꼽힌다.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한국인은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해 초 단위로 모든것을 해결하는 '스피드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 도로에서 원하는 대로 빠르게 해결되지 않을때 이를 참지 못하고 쉽게 분노에 이른다"고 말했다. IT발전을 통한 생활 속도의 향상이 오히려 도로 등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자리에서 인내심을 단축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시민단체가 제시하는 로드 레이지 회피 십계명☜
1). 절대보복 운전 하지마라
2). 화가 난 운전자와는 눈을 마주치지 마라
3). 화가 난 운전자의 말과 행동에 상대하려 하지마라.
4). 상대 운전자에게 공손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라.
5). 짜증나는 상황 발생시 먼저 1부터10까지 세어라
6). 화난 상대 운전자에게 직접대처하지 말고 차량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하라.
7). 운전중 음악을 들어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8). 운전중 집이나 회사에 대한 걱정은 잊어라.
9). 다른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바꾸려고 하지마라.자신의 운전습관도 못 바꾼다.
10).영원히 도착 못하는 것보다 조금늦게 도착하는것이 훨씬 낫다는것을 항상 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