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직 면접후기
○ 8월 9일 오전 22조 2번
○ 면접 총평/분위기/소감 :
두 분의 여성분이 면접관이셨고, 누구누구씨죠 하고 제가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하고 확인한 후 면접 시작했습니다. 5분발표 하는데 중간에 끊으시고 나이드신 면접관분이 시끄럽죠?? 하시고 면접 중에 잠시만요 하고 나갔다 온 뒤 면접을 다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좀 당황스러웠지만.. 저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주변이 시끄러워 잘 들리지 않았거든요. 면접이 진행될수록 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럴수록 아무말도 더 크게 하고... 아무말일수록 당당하게 큰 목소리로 하면 좀 그럴듯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 정말 받는 질문 족족 다 망설임 없니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좀 생각하는 척이라도 해서 신중히 답해야 했었나 하네요.
질문도 꽤 많았고, 해외 취업 경험과 리서치 업계 경험이 있어 경험 위주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좀 듣고싶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사실확인도 할 겸. 통계 교육원을 희망직무로 썼기 때문에 이거랑 이거상 뭔 상관이지? 하는 마음으로 물으신것 같기도 합니다. 질문지 질문을 많이 하시고(질문지에 손을 짚어가며 질문하신걸로 봐서)경험과 인적성 관련 질문은 비슷한 질문을 여러개 하셔서 그동안 본인에 대해 좀 생각해둔게 도움이 많이 된 듯 합니다. 인적성 질문이 꽤나 많았습니다.
***면접관님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직무형 상황형 심지어 5분발표 내용 질문인데 왔다갔다 하시며 질문하셔서 정신 붙잡느라 좀 힘들었네요. 아무말은 할 수 있으나 자신있는 목소리로 그럴듯하게! 를 다짐한...이런 스타일도 있구나 하며 알아두시면 그래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면접을 끝내고 나서 글을 쓰며 느낀것은, 선생님 말씀대로 '들어가면 아무 소리라도 하게 된다'였습니다. 그러니 미흡받기보다 우수받기가 더 쉽지 않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압박 없는 통계직인건 유명하지만, 제가 만나본 분들은 분위기가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제 기분탓인지 질문 연사?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응은 그냥 끄덕이거나 눈맞춤, 띠용, 갸웃 정도고 듣고 질문하고 듣고 질문하는... 케이스북에서 본 요약이라던지 아이스브레이킹은 일절 없었고, 질문이 계속계속에 경험질문은 특히 꼬리물기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경험을 많이 적어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압박이라면 압박이겠지만 인성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성적순이겠거니 하고 훌훌 털고 지방직 준비에 열올려야겠습니다! 이 글은 그 뒤에 보실 분들을 위해 격려와 위로차... 재차 말씀드리지만 우수받기가 미흡받기보다 더 쉽겠다는 체험자의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읽으실 때 어떨 지 모르겟네요 ㅎㅎ
[5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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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공직자 뇌물 수수. 실명을 언론에 공개. 공무원은 개인정보 침해다 소송, 법원은 알권리 침해다라며 대립. 법원 판결은 알권리 침해라 함.
- 청렴성, 투명성 유추
- 청렴성은 기관사례 하나 들고 아주 모범적인 그런 답을 하고 공직에 있는 사람은 국민의 눈에 노출되어 있고 공무원 개인에 대한 신뢰가 국가 신뢰로 이어진다는 아주 그럴듯한 말로 끝맺음
- 투명성 이야기하다가 과정이 투명하려면 민주적이어야 하지 않겠냐 하며 과정 투명하려면 여러사람 의견 들어가야 하고 장치도 많아야 그 장치는 공청회 간담회 등등(이때 면접관님 듣다가 끄덕끄덕 하지만 이때 외에는 좀 갸우뚱 리액션이 많았습니다 아무말을 해서 그런거겠지라며 굴하지 않고 대답 열심히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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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계직에게 왜 중요?
- 국가 정책 기초 작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조사자가 청렴하지 않으면 안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더 말한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는 대처방안 등등 다 발표하면서 말해서 5분 발표는 그다지 질문 받지 않았습니다.
[직무형 : 희망 부처/업무 & 노력 경험]
막상 작성시간이 되면 미리 적어둔 내용보다 더 간략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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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부처: 통계교육원 교육기획과
희망직무 : 실용통계교육 기획, 외국인 통계 종사자 교육기획 및 관리
ㅇ 일본 현지 기업 영업추진실 근무(1년 2개월) 같은회사 호텔, 레저부도 근무 경험
- 영업장 데이터 수집, 관리. 직원에 전자 서베이 교육, 전자 서베이 메뉴얼 작성해 현장에 비치
- 영업 지원 자료 작성(내부자료, 공공자료 이용)
ㅇ 국내 리서치 기업 서베이 매니저 인턴(5개월)
- 외국 협력사와 다국적 기업 제품태도조사
- 국내 대상 서베이 관리 및 진행
ㅇ전공과목 심리통계, 조사분석법, 설득커뮤니케이션 이수
ㅇ 모 중학교 교육봉사(3개월) , 모 사립대학 평생교육원 입학처 근로학생(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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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희망부처 직무 이렇게 적었고, 경험 한 것 설명하고 힘들었던 점이나 갈등 말하고 본인이 그 직무에서 어떤 전문성 살릴것인지 말해라
- 듣는순간 어휴 질문이 왜이렇게 대답할게 많지 생각들고
- 말하다보니 지원동기 이야기하고 끊으니 재차 뒷 질문을 하나하나 해나가시며 질문을 완성해갔습니다.
- 한 번에 질문 하시고는 면접관님도 끊어야겠다 생각드셨는지 하나하나 질문 해주셨습니다.
- 그 전 직무가 리서치 영업지원 같이 기초자료 작성 하는 일이다 이게 기업의 나아갈 방향이 된다는 점이 보람있었다. 귀국해서 진로고민 중 통계청 알았다. 국가 정책 작성 기초에 통계청이 중요한데, 거기서 큰 매력 느꼈다. 직원들에 리서치 교육하고 사용하는 모습 보니 통계 리터러시가 일상생활에 좋은 영향미치는 것처럼 보였다. 통계 교육원은 통계교육과정 운영하며 그러지 않느냐.. 라며 이어갔는데 뒤에 더 말한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합니다 ㅠㅠ
Q. 일본에서 어떤 일을 했냐
- 입사 두 달 전에 새로운 사업 런칭했고 프렌차이즈화 계획중이라 데이터 관리 수집 했다. 직원에 전자서베이 교육도 했고 조사분석법 과목 들었기 때문에 그 내용 참고해 메뉴얼 만들어 현장에 비치하기까지 했다.
상황형 하고 경험형 하고 왔다갔다 질문하셔서 머리에서 섞이네요 ㅠㅠ
Q. 직원 교육하며 어떤게 힘들었냐
- 우리나라와 달리 컴퓨터이용을 잘 못해 브라우저 켜는 것부터 가르치고, 외국인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좀 어려웠다
Q. 그러면 교육 후에 뭐가 좋아졌냐
- 그전에는 종이 설문지라 집계오류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려 효율성이 떨어졌다. 그리고 입구에서 설문지를 작성 하니 설문도 많이 못받았다. 어린이 놀이시설이다보니 부모와 같이 온다. 전자화함으로써 노는 중간중간 매장안의 큐알코드를 찍어서 그 자리에서 설문을 작성하면 되니 편해졌다.
Q. 네 강점 뭐냐 그리고 그거 하려고 어떤 노력 했냐?
- 심리학과나왔다 사람에 관심많고 인간 이해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낫다 생각한다. 소통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심리학 도서들을 많이 읽는 편이고 경청을 하려 항상 노력한다.
Q. 또 네 장점 뭐냐 그거 직무에서 어떻게 활용 하냐?
- 세심하다. 일본 있을 때 직원들 60-70명 됐는데 어떻게 처음에 이 정글을 헤쳐갈까 생각하다 내 장점인 세심함을 떠올리고 이름을 다외웠다. (여기서 오호 하는 얼굴) 일본인은 성만 아는 경우도 많은데 이름까지 한자로 다 외우고 인적사항은 머리에 다 넣었다. 우리 회사가 회식이 많았다. 그래서 회식자리 같은데 가면 그걸 바탕으로 직원들과 친해졌다. (듣다가 웃으심). 희망업무에 실용통계교육 넣었는데 수요자 중심으로 세심하게 수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 통계종사자 교육 및 관리도 희망직무에 넣었는데 교육 경험과 이런 세심함이면 종사자들 관리에 수월할 것이고 상황을 잘 읽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무슨 정책 관심있냐
- 통계교육원의 전국학생 통계활용대회 관심있다. 98년부터 진행됐는데 ...
라고 뭐라 더 말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대충 좋은점 왜 관심있는지 대답했던것 같습니다.
Q. 개선점 있음 말해라
- 학생들 제출물 보니 구글 서베이 많이 이용하더라. 통계교육원에 통그라미 라는 서베이툴이있다. 하지만 조사에 이용하기에는 교육용이라 불편한 점이 있다. 지금으로써는 사진이나 간단한 영상 정도 첨부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 든다.
[상황형 : 영세 비영리 민간 업체가 예산 인력 부족 이유로 공공데이터 일부 발췌 재가공 해달라 요구, 상사는 안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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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 비용 공익성 확인하고
- 다른 부서사례 없나 해외사례 없나
- 혹시 민간이나 연결점 되는 그런 기관은 없을까
- 이런 사레가 하나뿐인지 더 있다면 현상 파악하고 계속 이런 요구가 있으면 법령에 재량을 두는 등 좀 개선해야 하는게 아닐지
주는 방향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봐도 중구난방이라 말로 커버치자 생각하니, 아니나 다를까 말로 다 하고 왔습니다. 제가 쓴 내용이 어지러워서 질문으로 물은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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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점을 중시해서 판단?
- 공익성 중시했다. 공익사업에 활용한다고 했다. 공익 사업 정부가 하는게 물론 좋다. 그런데 세세한건 한계가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이 공공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Q. 그런데 이업체 저업체 와서 공익사업이니까 다 해달라 하면 너무 난립이지 않냐?
- 그건 사업서를 잘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 등 3자 눈을 빌려 정말 공익성이 있는지 판단하도록 하는게 좋다. 게 중 좋은 기업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기업들을 잘 골라낸다면 좋을것 같다.
Q. 상사가 그래도 안된다 한다. 어떻게 하겠나?
- 일단 상사의견을 듣는다. 타당하다 생각하면 다음 기회를 생각하고 따를것이다. 그런데 내가 좀 타당한 것 같다. 그러면 자료도 모으고 동료 상사 다 물어보고 다시 설득해 볼 것이다.
[개별질문]
Q. 전수조사 표본조사 차이
- 정의대로 답했습니다. 전공자면 쉽게 대답하실 수 있는 질문입니더.
Q. 표본조사 해봤냐?
-표본조사? 비스무리 한 것 해봤다. 다국적기업 제품태도조사인데 쓰는 사람 전부 하는건 아니니 표본조사로 보면 될 것 같다.
Q. 그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나?
(지금 생각하면 표본추출 어떻게했나? 그런의도인것 같은데 그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한 부분만 이야기했습니다.)
- 본사가 있다. 거기서 설문지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넘기면 몇개국어로 된 설문지를 우리가 검수한다. 그리고 그 설문지를 각 국 패널에게 배부하고 그 서베이를 운영해서 데이터를 얻어낸다.
Q. 공공데이터 어떻게 활용?
- 좀 당황해서 음... 하다가 아무말을 했습니다. 아무말이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
Q. 공공데이터 개방 어떤 문제?
- 공공데이터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지 않냐.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중요할 것 같다.
Q. 그러면 데이터개방과 개인정보 보호 어떻게 다뤄야(? 워딩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하나?
- 절충점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일정 기간만 공개한다던지 일정 부분만 공개한다던지. 혹은 공개에 대해 제3자인 전문가에게 문의해 가능여부를 묻는다던지 등이다.
Q. 매뉴얼 어떤것 넣는게 좋냐? 후임자가 보려면?
(상황형에 이어서 나온 질문이라 상황형 연관시켜 이야기했는데, 일반론을 묻는 의도였나 싶네요.)
- 선례나 안됐던 사례, 그리고 그 이유 등을 넣는게 좋을것 같다. 비슷한 상황 생기면 후임자가 그걸 보고 참고하지 않을까 싶다. 업무 재량이라던지 그런 것도 자세히 넣으면 좋을 것 같다.
Q. 개인vs집단 뭐가중요?
- 개인 능력 물론 중요하지만 공직은 거대한 집단이다. 나라면 집단을 좀 더 중요시 여기겠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전문직렬이고 지방직과는 겹치지 않는 시험과목이어서 국가직 위주로 공부했기에 그래도 국가직 시험을 더 잘 보지 않겠나 했는데 이게 웬걸 한 과목은 온전히 상식으로만 응시한, 그냥 보기나 해볼까 한 지방직 시험을 예상외로 잘 봐버려서 다행이지만 멘붕이 왔습니다.
통계직이 간절했기에 채점해보고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1년 더 해야 하나 생각까지 했는데, 오히려 통계직은 점수가 면탈권으로 합격을 해 '그래 어차피 떨어질거 지방직 연습한다 생각하자' 하는 심경으로 편하게 면접에 응했습니다. 떨어질거지만 준비는 열심히 했습니다. 후회없이 떨어지고 싶었습니다. 내가 떨어지는건 필기점수때문이지 면접때문이 아니라는 용기를 얻고 싶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희망고문 이었지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면접은 편하게 편하게 할 수록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방직 필기시험도 마음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이제껏 본 면접은 취업이 확정된 면접이었기에 그래 이번에도 확정! 이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보니 조금은 마음이 편했던 듯 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에게 항상 편하게 생각하라고 입버릇처럼 말씀 하시지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귀국하고 1.5년을 힘겹게 보내고 응급실 신세를 여러번 지기도 했으며 이러면 안되지 하며 남은 6개월 남짓 자기자신과 싸우며 공부한 유약한 저도,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면접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앞에 계신 분들은 여러분을 뽑으려고 오신 분들이니 성의껏, 열을 다해 자신을 어필하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