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랜딩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주 처음으로 오일을 써 보았어요. 1주간의 숙성기한을 거친 완성품들의 평가로 시작했습니다.
오일을 활용하니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차 맛이 나왔어요.
근소한 차이로 제가 1등을 해서 타바론 블랜딩 차를 고를 기회가 주어졌어요.
제가 고른 차는 '세레니티' 라는 허브 블랜딩 차였어요.
캐모마일, 페퍼민트, 레몬그라스, 루이보스, 바닐라빈- 다양한 허브가 들어가 조화로운 맛과 향을 내는 차였어요.
이번 시간에는 오일을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블랜딩을 해 보았어요.
그전에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건구기자차와 귤피차도 시음해 보았어요. 원장님이 손수 만드신 차들인데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예쁘고 맛과 향도 깔끔했어요. 구기자는 차 빛깔이 참 특이하지요?
웃고 떠들다가도 블랜딩하는 시간이 되면 다들 맛있는 차를 만들어내고 싶어 온 집중을 쏟아부어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손들..
그렇게 오늘의 승자는 진숙쌤이 되었어요! 차로만 마실 땐 그저 그랬는데 상큼한 오일 향과 잘 어우러지게 배합하신 것 같아요.
제가 매번 악평을 해서 죄송했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였던 차 두 가지는 전부 진숙쌤이 제조하셨네요.
진숙쌤은 겐마이차- 일본의 현미 녹차를 고르셨답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릴 법한 구수한 맛과 향이 났어요!
오늘 제조했던 차들의 엽저예요. 꽃이 들어가면 확실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오일에 절여 1주일간 숙성해 두었다가 다음주에 평가해 보기로 했어요.
민서씨는 두 가지 다른 오일을 사용해 비교해보기로 했어요.
맛이 어떻게 변했을지 너무 궁금한데 저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서 너무 아쉽네요..
진숙쌤이 가져오신 맛있는 다식들과 함께 담소로 마무리 한 즐거운 블랜딩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