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남자의 향기▣
길가에 가로등 하얗게 피어나는 도시의 밤에 어둠속에 태어나는 사람들의 화려한 축제가 시작된다.
별도 달도 떠나고 회색빛으로 가득한 도시의 공간에 설레이는 낭만이 있을까...
아무도 없는 공원의 벤치에 바람에 날리며 흩어지는 낙옆처럼 나 홀로 맞이하는 쓸쓸하고 초라한 축제의 밤...
거리에는 찬바람 불어 텅빈 가슴에 시름만 가득하고 고독을 벗삼아 마시는 외로운 술잔에는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그냥 몸을 던지고 싶은데...
가슴 깊숙히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차마 던져버릴수 없는 고독한 남자의 향기가 있다.
바람처럼 가는 세월에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는 청춘...
잡을 수 없는 세월의 끝자락에 못다한 사랑이 못내 아쉬워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정열은 텅빈 가슴을 채우고 또 하나의 따스함을 품는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하늘을 우러러 소리쳐 부르고...
보고싶다 보고싶다 미치도록 보고싶다 몸부림치며 너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데 짖굿은 사랑은 자꾸만 나약한 남자의 순정을 흔들어 대고...
너 하나를 바라보는 바보같은 사랑에 굶주려 서리맞은 풀잎처럼 나는 쓰러져 눕는데... 외로워 한없이 어두운 밤에 도시는 화려한 불빛으로 깨어난다.
병들고 지친 육체를 사냥하는 아프리카 초원의 하이에나처럼 빨갛게 충열된 눈동자가 번득이는 도시의 화려한 거리에 남겨진 자 누구이고 떠나는 자는 누구인가.
바람처럼 왔다가는 인생에 사랑이라는것 하나에 소중한 목숨을 걸어 후회없이 살기를 하늘을 우러러 빌고 또 비는 가난한 삶...
너 하나를 사랑하기에 네가 마냥 그리웁고 사랑에 굶주려 쓰러지는 그 순간조차...
도시의 화려한 거리를 방황하지 않는 것은 고독한 남자의 마지막 남은 향기인데...
사랑이 무엇이고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지를 마라.
아무도 가르쳐 주지않아 잘알 수는 없어도 그저 영혼의 울림으로 너를 맞이하고 소중한 너를 기억하면 되는 것 아닌가.
별도 달도 없는 밤...
너의 그리움에 고독한 남자의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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