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0722]
아가서 3,1-4ㄱ 요한 20,1-2.11-18
2024. 7. 22.(월).
주제 :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한다.....
오늘은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그림자처럼 따랐던, 마리아 막달레나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삶의 본보기를 남긴 훌륭한 성녀로 기억합니다만, 실제로 예수님을 만나서 삶이 변화되기 전, 마리아는 인간으로서 어려운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일곱 마귀에 눌려서 고생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삶이 변화되었고, 훗날에는 부활의 첫째 증인까지 되는 놀라운 분이 바로 막달라 지방 출신의 마리아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놀라운 역할을 하는 것은 그가 세상의 삶을 통해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을 먼저 말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힘을 무시하거나 모른 척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의 능력과 재능으로서 하느님의 계획과 뜻을 다 알 수는 없기에,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크게 보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선택되어 뒤따랐던 열한 명의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죽자, 자기가 갈 길로 모두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세 번째 날에 무덤으로 찾아갔던 마리아는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서 특별한 명령을 듣습니다. 제자들에게 가서 주님을 뵈었다고 소식을 전하라는 말씀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누가 할까요? 세상의 삶에서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자기가 그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일은 소원으로 바란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하는 일도 아닙니다. 평소의 삶에서 그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졌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삶의 자세를 갖춘 사람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할 만큼 세상의 삶에서 충실하게 사는 사람일까요? 내가 실제로 그렇게 사는지 그 일은 다른 사람이 몰라도 좋습니다. 하느님만 아신다면 충분한 일입니다. 아가서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 한밤중에 돌아다니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찾게 되는 것과 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바라는 놀라운 사랑을 언제 발견하겠습니까? 그 축복이 우리가 아는 순간에 이루어지게 해주시라고 정성을 모아 청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