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r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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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악기 하나쯤 로망이기도 하지만,
특히 아코디언은 요즘 대세 트롯, 구성진 장단, 강약, 꺽기창법, 세월에 농익은,
살아온 삶의 향수를 녹여내는 연주로 건반과 버튼을 누르면서 바람통으로 공기압력을 조절 리드를 진동시켜 소리내는 건반악기로 들고다니며 멜로디와 화음을 동시에 다양한 쟝르와 다채로운 음색을 구사하여 연주하는 악기지요.
아코디언은 바람을 담아야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입니다.
아코디언의 애절한 선율 때문에 누구나 옛 추억을 떠올리는 마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아코디언은 듣는 사람은 추억과 향수로,
연주하는 사람은 그사람의 인생이 선율을 타고 흐르는 것입니다.
24.4.11.목.
Accordion / COLUMN
아코디언이 세월을 접었다 폈다 한다.
추억 속에서 시간을 당겼다 놓았다 한다.
바람의 소리는 잊혀진 그녀를 데려 오고,
먼길 떠난 동무도 마음 속에 불러 온다.
아코디언은 하모니카 소리, 풍금 소리와 함께
공기만큼 추억을 가득 품고 있는 악기이다.
모두 바람을 이용하는 ‘바람의 소리’이기도 하다.
바람을 흔드는 통기타보다도 먼저 만났다.
어릴적, 구불구불한 골목길도 아코디언을 닮아서
지금도 내 기억 속에서 펴졌다 오므라졌다 한다.
선명하게 오는 것, 그리고 아득히 스러지는 것, , ,
악기는 날숨과 들숨을 해야 하는 인간과도 같아서
계속 비우고 채우는 일을 반복하지 않으면
소리도 끝나고 목숨도 마치게 마련이다.
세월을 살다 보면 얼굴만 주름지는 것이 아니라
착하게 살지 못한 죄, 열심히 가지 못한 죄로
마음도 주름투성이다.
그 주름에도 많은 소리가 있을 터인데
왠지 쇳소리만 나는 듯하다.
나는 지금 들숨 날숨 없는 지경이다.
에스파냐 카니
아빠의 청춘+빨간구두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