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 5~6년 전부터 시작된 현상인데...
지노빌리가 미네소타 구장만 가면 이상한 괴력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거나 게임위닝샷을 넣습니다.
오늘도 26득점(3점 4개)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락샷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3점 3개를 포함,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파울 5개였던 밀리시치에게 교묘하게 파고 들며 밀리시치의 6반칙 퇴장을 이끌어냈죠.
그리고, 보너에게 완전하게 빼준 와이드오픈 삼점 찬스, 결정적인 스틸, 그리고 마지막 러브의 슛을 블락하기까지...
농구에서 '클러치 플레이'란 게 무엇인지를 지노빌리 자신이 몸소 잘 설명하고 보여준 경기였다고 하겠습니다.
(1) 4쿼터 30초를 남기고 스퍼스가 공격할 때 덩컨이 공을 놓치면서 6점차로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공을 살려낸 지노빌리... 그냥 골밑까지 몰고 들어가 밀리시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시켰죠.
(2) 연장전 50초를 남기고 스퍼스가 1점차로 뒤져있던 상황.
덩컨과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척 하며 수비수들을 자기와 덩컨 쪽으로 끌어온 뒤, 보너에게 와이드오픈 찬스를 만들어줍니다.
이게 오늘 스퍼스가 경기 시작 이후 첫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죠.
(3) 그리고 연장전 막판, 경기종료 7초를 남기고 2점이 뒤진 미네소타의 마지막 공격 상황.
스위치 디펜스 상황에서 오늘 최고의 슛감을 자랑하던 케빈 러브를 막게 된 지노빌리, 러브의 슛을 블락합니다.
어찌 되었든지 간에... 스퍼스는 21점차까지 나며 질 것만 같았던 경기를 또 잡아내고 연승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이게 결코 우연이 아니고, 이 팀이 갖고 있던 힘이 드러난 것이어서, 팬의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오프시즌부터 포포비치 감독이 누누히 강조해 온 'Fast Start'이 결실을 맺고 있고,
맥다이스, 제퍼슨, 블레어, 맷 보너 등, 모두가 작년보다 훨씬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죠.
게다가 슛감이 좋지 않은 경기에서도 4쿼터와 연장전에 터뜨린 귀중한 3점들은 앞으로도 보너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될 겁니다.
98 - 99 - 00 - 01 - 02 - 03 - 04 - 05 - 06 - 07 - 08 - 09 - 10 - 11 - 12
첫댓글 아, 오늘 일이 있어서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지노빌리의 클러치와 보너신의 은총으로 이겼군요! GIF의 두 번째, 지노빌리가 갓보너에게 빼주는 패스 정말 최고네요...
스퍼스 이러다 72승도 넘어서는거 아닌가
안될 듯 안될 듯 하면서도 계속 이기는 것이 정말 대단해요....
오늘 심판들의 콜이 좀 기가 막힌 수준이었어서... 막판의 미네소타 공격 이전에 지노빌리의 돌파가 실패로 끝났었는데... 그건 분명히 비즐리의 파울이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사실 마지막 지노빌리의 블라킹이 블라킹으로 인정이 되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저거 또 파울 불렸으면, 자유투 3개 주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으니까요. 2006년 7차전의 악몽이 저를 지금도 괴롭히기 때문에...
탈모의 시발점이된 본헤드 플레이 말씀하시는 건가요?ㅋㅋ
전설적인 본헤드 파울이었죠. 그런데 그런 4차원적인 말도 안 되는 깡과 배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클러치 플레이들도 할 수 있는 거겠죠.
지노빌리~ 정말 대단해요. 단지 부상없이 체력저하없이 시즌 잘 마무리해서 플옵에서 ㅎㄷㄷ한 활약을... 나아가 FINAL MVP까지 차지하기를 바래봅니다.
Go Spurs Go V5!!
2006년 7차전 ㅠㅜㅠㅜㅠㅜ
지노빌리야 그렇다치고 보너의 이름을 이런 게시물에서 볼 수 있다는게 감회가 새롭네요ㅋㅋㅋㅋㅋㅋ
이런 클러치 상황에서 3점 두 개를 넣었다는 사실이 보너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고, 이런 자신감은 그대로 스퍼스의 핵심전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보너의 수비력과 리바운드가 아주 많이 향상됐습니다. 이제 3점 안 들어간다고 쓸모 없는 선수가 아닙니다.
아 그리고 지노가 퇴장시킨 선수가 밀리시치이고 블락한 선수는 케빈러브인것 같네요/// 올시즌은 정말 제이님의 생각데로 되는것 같네요.. 그리고 던컨은 힘조절이나 단기적인 부진이라기보다는 이제 지금 리바운드, 스크린, 블락커로서 힘을 보태서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롤이 한계인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급하게 적다 보니 러브를 밀리시치라고;;; // 현재로선 덩컨은 별로 무리할 게 없습니다. 스플리터의 영입으로 조금은 숨을 돌릴 수가 있게 됐고, 맥다이스가 완전히 팀에 녹아들면서 피스톤스 시절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블레어가 향상됐고, 보너까지 발전을 했으니... 그냥 스탯은 15-9 정도 유지하면서, 리바운드, 스크린, 어시스트, 블락샷 등만 좀 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과 플옵에선 덩컨이 많이 해줘야 합니다. 지금의 덩컨의 롤로 플옵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어쨌든, 덩컨의 존재감이 희박해도 스퍼스가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이 존재감을 본인이 조절하는건지 아니면 이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기가 힘든건지 올 시즌은 정말로 햇갈리네요ㅠ
정말 가장 걱정인것은 티미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제발 점점 나아져야 할텐데요
오늟의 수훈갑은 역시 마누 마누의 허슬플레이 언제봐도 멎져부러~~~~~^^
마누..제발부상없이 시즌마무리하자!!
미네소타 전하면 작년시즌 파커의 51득점이 생각나네요 ㄷㄷㄷ
55득점이었던거 같은데요??ㅋㅋㅋㅋ
아 그른가요 55득점이나 했다니 ㄷㄷㄷ
게다가 추가로 10어시..
그래도 오늘 제일 고마운건.. 닐의 자유투죠... ㅎ
아 빨리 경기구해서 봐야지 ㅜㅜ
아...경기 못봤었는데 구할데 없나요..ㅠㅠ
좋은 게시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토렌트 파일 구할 수 없나요? 늘 받던 곳에 가도 이 경기는 없네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